기업 경쟁력 못지 않게 국가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도 중요한 시대다. 특히 '실리콘밸리' '후츠파 정신'과 같은 한국만의 창업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시기다. 지난해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글로벌 12위(스타트업 ‘게놈’ 기준)였다.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 2위는 뉴욕이다. 이어 3~11위는 런던·로스앤젤레스·텔아비브·보스턴·베이징·싱가포르·상하이·시애틀·워싱턴DC 순이다.서울이 어느새 세계적으로 쟁쟁한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는 2110억달러(약 277조원)로 글로벌 평균(약 346억달
재택근무 축소로 출퇴근 수요가 늘어나며 살아난 오피스 임대차 시장 활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본격화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발걸음을 늘리고 있는 리테일시장 역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물류센터시장은 시장이 급성장한 신선식품 배송에 맞춰 수요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코리아 는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올해 3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2%로, 2022년
※ ‘[‘Smoke-Free’가 목표인 담배회사 ②] 기술은 가장 엄격한 규제도 바꾼다’에서 이어졌습니다.기업의 비즈니스 전환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환하려는 사업이 기존 비즈니스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것이면 더욱 그렇다. 세계 1위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이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스위스 로잔=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테크노베이션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토마소 디 조반니(Tommaso Di Giovanni)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이하 PMI)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었다. 그는
고물가·고금리로 고전하는 소매유통시장이 내년에는 성장률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29일 상의회관에서 '2024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제조, 유통, 물류, 금융 등 업계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유통업계를 결산하고 내년 유통시장의 변화와 판도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대한상의가 소매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 소비시장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올해(2.9%)보다 낮은 1.6%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응답자
※ ‘[‘Smoke-Free’가 목표인 담배회사 ①]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에서 이어졌습니다.세계 1위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이 10월 31일 스위스 뇌샤텔 큐브 R&D센터에서 테크노베이션(TECHNOVATION)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담배 대안제품들의 기술적 성취와 이에 따른 세계 각국의 금연 규제 변화 내용을 톺아보는 데 집중됐다. 스위스 뇌샤텔=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테크노베이션은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이하 PMI)이 2018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지주사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코오롱그룹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안정 속 미래가치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 아래 지주사를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으로 나눈 게 핵심이다. 이 부회장은 좀 더 무게추가 기우는 전략 부문을 맡음으로써 승계 지위를 확실히 했다.이 부회장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84년생이다. 지난해 말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부회장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이 부회장은 주요 그룹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유통 기업이 실적 개선에도 조심스런 전망을 내놔 투자자들의 기대를 낮추고 있다. 28일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4분기 미국 유통 종목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복잡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유통 기업에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연말 소비 시즌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해서다. 고금리와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소비지출 여력 위축이 예상됨에 따라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연말 소비 시장에 대한 기대가 낮게 나타난다고 유통 기업은 설명했다. 반면 시장의 기대와 달리 3분기 유통 기업의 실적
중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미국 증시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 등 복수의 외신은 쉬인이 내년 미국 증시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상장 주간사로 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2021년 중국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쉬인은 지난 5월 약 660억달러(약 85조6천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WSJ는 이 회사가 향후 IPO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창립 11년
국내 푸드테크 기업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대한상공회의소(이하 상의)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코엑스와 함께 '제1회 월드 푸드테크 컨퍼런스 & 엑스포'를 개최했다.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아우르는 전 영역에서 로봇이나 AI 등의 첨단 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뜻한다. 러-우 전쟁으로 식량위기가 고조되며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무인매장, 대체육, 주방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이날 행사는 지난 7월 열린 '글로벌 푸드테크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이어 올해
지난 9월 중순 서울에서 GBPP(Global Bio Pharma Plaza)라는 국제 제약-바이오 행사가 있었다. 필자는 한국무역협회(KOTRA)와 의약품수출입협회(KPTA)의 지원을 받아 이번 행사 세미나 발표자로 참가했다. ‘미국 의약품 시장을 지금 도전해야 하는 이유 – Reasons to Challenge the US Drug Market Now’라는 주제로 미국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재직 중 경험하고 분석했던 일들과 함께 제안과 당부를 전했다. 제한된 시간 때문에 현장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해 아쉬웠던 내
최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면서 OTT 업체들이 울상이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우리나라 인기 콘텐츠인 넷플릭스 '이두나!', JTBC '힘쎈 여자 강남순' 등을 몰래 시청하고 있다"며 "한국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일상적"이라고 지적했다.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문제는 비단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2021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장장 2년간 운영된
20년간 학습관리시스템(LMS) 등 에듀테크 인프라를 개발해 온 김형섭 상상스토리 대표는 “강사뿐 아니라 업계 종사자 모두가 교육자”라고 말한다. 그가 정의하는 교육자는 ‘교육 기회의 평등을 고민하는 사람’이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김형섭 상상스토리 대표 한양대 화학과 졸업, 경영정보시스템으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학습관리시스템(LMS) 및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상상스토리’를 창업, 데이터품질관리 및 교육시스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만나본 사교육 종사자의
HMM은 ‘나폴레옹의 모자’가 아니다 “불가능은 없다.”김홍국 하림 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2014년 프랑스 오세나 경매소에서 열린 나폴레옹의 ‘이각 모자’ 입찰에서 최후의 승자는 김 회장이었다. 낙찰가격은 188만 4000 유로(약 26억원). 예상가격 40만 유로의 4배가 넘는 모자 경매 사상 최고가였다. 김 회장이 얼마나 나폴레옹의 모자를 갖고 싶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그는 2017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 벤처밸리에 ‘나폴레옹 갤러리’를 열어 이 모자를 전시하고 있다.그
무라티는 챗GPT를 출시한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생성형 인공지능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이롭거나 해로울지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다. BY KYLIE ROBISON AND MICHAL LEV-RAM 오픈AI의 미라 무라티(34) CTO가 샌프란시스코 본사 회의실에서 우리를 만나기 직전, 다른 임원이 그 회의실에서 나왔다. 공동 창업자인 샘 올트먼 CEO였다. 하지만 얼마 후 AI 혁명의 주역인 이 괴짜 경영자는 다른 방에서 회의실로 다시 뛰어 들어왔다. 그리고 자신의 소지품(대단한 것은 아니고 노트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 삼아 더 큰 성장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유수연 대표는 "의과학 기반의 제품 혁신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에스테틱을 단순 미용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했다. 저렴한 가격대 제품이 시장 주류를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멀츠 에스테틱스(이하 멀츠) 제품은 소비자 접근이 쉽지 않았다.하지만 멀츠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협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과학 연구개발에
미래 물류 산업은 비효율과 고비용 감소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 배송이 핵심인 e커머스 기업들이 물류 시스템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물류 왕국’이다. 내륙 곳곳에 1만 8241개에 달하는 수운이 막대한 양의 물류를 저렴한 비용으로 나른다. 황무지이던 미 대륙을 개척하는 원동력이었다. 이후 주요 항구와 생산지를 이어주는 방대한 철도망이 들어섰고 지역 곳곳을 실핏줄처럼 연결하는 고속도로망이 깔리면서 미국은 그야말로 물류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보급·물류 경쟁력 덕
현재 글로벌 물류 시장은 배송 속도 전쟁 중이다. 박진수 콜로세움 대표는 전쟁의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모빌리티가 아닌 배송 과정의 효율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배송 과정 효율화의 핵심에는 창고가 있다”고 단언한다.●박진수 콜로세움코퍼레이션 대표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고려대 MBA 이수 후 4년 간 KTF(현 KT) 이동통신 전략을 맡았다. 2019년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을 창업해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7월 애플의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3조 달러(약 4000조원)를 넘어섰다. 창업자이자 혁신의 아이콘
비합리적인 인간의 욕망이 신뢰의 기술에 투영된 것은 그야말로 아이러니다. #국내 최대 검색 플랫폼의 스타 개발자로 이름을 날리던 한재규(가명) 씨. 2021년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겼다가 패배감을 맛봤다. 한 씨는 클럽·콘서트장·영화관처럼 연령에 따라 입장이 제한되는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분산 신원 인증(DID)’ 시스템 개발의 총책을 맡았다.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상 체계를 구축하면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반 고흐 미술관이 프로모션으로 진행했던 '포켓몬 카드' 유통을 중단했다.반 고흐 미술관은 9월 26일부터 개관 50주년 기념전으로 '포켓몬스터 컬래버레이션 전시'를 시작했다. 전시는 활황을 이뤘지만, 한정판으로 제작된 '회색 펠트 모자를 쓴 피카츄 카드'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면서 문제가 됐다.포켓몬 컴퍼니가 프로모션 일환으로 제작한 이 카드는 곧바로 되팔이들의 주목을 받았다.곧 이베이에 등장한 이 한정판 카드는 70달러에서 48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구매에 30달러가 드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이날 이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경영진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경계현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