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을 떠났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까날리(CANALI)가 패션기업 신원(SHINWON)과 손잡고 돌아왔다. 서울을 찾은 스테파노 까날리(Stefano Canali) CEO를 포춘룸에서 만났다.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경기 침체. 럭셔리 시장도 무풍지대는 아니었다. 국내 럭셔리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에르메스와 디올 이외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가 역성장한 것으로 안다”며 국내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 지금, 90년 전통의 이탈리아 의류 브
흔히 ‘법인(法人)’을 곧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의 법정에선 도롱뇽과 산양, 나무와 산맥이 법인으로서 원고로 설지 모른다. 이미 해외에선 현실이 되고 있다. 10년 차 지구법학 연구자, 강금실 대표는 그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요즘 생각에는 내가 차라리 아주 개인주의적이고, 자유롭게 산 사람의 모델이면 좋겠어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 법무부장관이라는 모델보다는 말이에요.”강금실 대표는 특유의 호방한 웃음을 섞어 말했다. 소리는 ‘호호’와 ‘하하
MB 정부의 녹색성장을 설계한 김상협 위원장이 10년 만에 돌아와 윤석열 정부의 무탄소 정책을 이끌고 있다. 기후변화를 둘러싸고 그땐 맞지만 지금은 달라진 변화상을 들었다.김나윤 기자 abc123@fortunkorea.co.kr 사진 강태훈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위원장은 누구보다 바쁜 2023년 연말을 보냈다. 12일 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사국 총회(COP28) 참석에 이어 곧바로 국제통화기금(IMF)이 태국에서 주최한 기후금융 하이 레벨 세미나까지 연
노(老)교수들에겐 아직도 꿈이 있었다. 자신의 이론을 소개하고, 나아가 사회에서 이를 실현하기 원했다.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옥스퍼드대의 데니스 노블 명예교수와 서울대 의과대학의 엄융의 명예교수를 파라스파라 서울의 포춘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조용탁 칼럼니스트 ytchogogo@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데니스 노블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1936년 영국에서 태어난 생명과학자다. 런던시립대를 졸업했고, 옥스퍼드에서 대학원을 나왔다. 22세에 심장 박동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24세
첫 인터뷰로부터 일주일 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을 파라스파라 포춘룸에서 다시 만났다. 인터뷰 영상 제작을 위해 다시 시간을 내달라 요청했다. 파라스파라 리조트의 산책로를 거닐며 개인적인 근황들을 나눈 후 포춘룸 거실에 마주 앉았다. 1998년 입사해 지난 20년 넘는 시간 동안 그가 겪은 삼양, 그가 만들어 갈 삼양에 대해 물었다. 이전보다 더 차분하지만 구체적으로 김 부회장은 답했다.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김용호 Q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작. 삼양에게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요?음식
소수파 팬덤에 기댄 포퓰리즘 정치, 구조개혁 없는 경제 양극화, 끝 모르게 내려가는 출산율. 한국은 이탈리아형 선진국의 길로 가고 있다. 그 길목에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만났다. 진행 문상덕 기자 정리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korea.co.kr 사진 강태훈2022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코로나와 일본 수출규제 등 위기를 극복하면서 “문제해결의 성공방식”을 알게 됐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하지만 조귀동 조선일보 기자는 최근 낸 책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서 “2
김종석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그는 남은 1년 동안 풀고 싶은 과제로 다섯 가지 플랫폼 규제를 꼽았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김종석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장미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한국경제연구원장을 비롯해 한국규제학회장, 여의도연구원장, 공정거래위원회 정책평가위 민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저서로는 《맨큐의 경제학(공동 번역)》 등이 있다. “타다 금지법 반대 투표는 국회의원 임기 중 행한 수많은 표결 중 가장 어려웠
파라스파라 서울 114동 앞. 600여년 된 은행나무의 파란 잎사귀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벤치에 앉았다. 근처 북한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물 소리까지 더해져 나른한 느낌마저 들었다. 쉼을 만끽하고자 숨을 몇 번 내쉬었다. 곧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시계를 보며 “1분 늦었네요. 미안합니다"하고선 활짝 웃었다. 파라스파라에서 만난 첫번째 인터뷰이, 이강호 PMG 회장이다.덴마크를 대표하는 글로벌 펌프기업 그런포스의 한국법인을 맡아 25년 6개월을 일한 그는, 퇴임하
WHY?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전환(DT)을 총괄하는 김명희 부사장은 조직의 지속 가능한 디지털 체제를 위한 우선 과제로 공급자주의 타파를 꼽는다. 포춘룸에 들어 선 김명희 부사장은 양손에 짐이 한가득이었다. 한 손엔 개인용품이 찬 소지품 가방. 다른 한 손엔 노트북과 태블릿PC가 무겁게 든 노트북 가방. 자리에 착석하기도 전에 그는 가방에서 펜 자루가 든 필통과 태블릿PC를 꺼냈다. “언제 어디서든 업무할 수 있도록 준비 갖춰 다니는 게 습관화 돼 있어서요(웃음).” 수행 직원 없이 비 오는 궂은 날씨를 혼자서 뚫고 직접 그룹의 디지
포춘코리아(대표 김형섭)가 북한산 속 유일한 리조트 ‘파라스파라(대표 박상천)'에 ‘FORTUNE ROOM’을 추가했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청담에 이어 두 번째 인터뷰 전용공간이다.파라스파라의 프레스티지 회원제 리조트 ‘파라스파라 프라나 오너스' 중 포레스트하우스에 위치한 ‘FORTUNE ROOM’은 넓이 399.93㎡(약 120평)에 침실 세 곳, 편백탕, 다도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객실에선 인수봉의 절경이 한눈에 보인다.거실 한 벽면에 포춘의 주요 표지 액자가 걸렸다. 포춘코리아는 파라스파라와 협의해 매달 한국 경제의 주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지엠 CEO 출신인 제임스 김 암참(AMCHAM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는 회원사를 커스터머라고 표현한다. 울프강 포춘룸에서 만난 그는 “분명한 가치를 전달해야 기업은 움직인다”고 했다. 그는 암참 회원사를 800여 곳으로 늘렸다. 5곳이던 Founding partnership 기업은 41곳으로 늘었고 Corporate partnership 기업은 15개에서 140개로 증가했다. 철저히 ‘기업의 편'에서 생각한 덕분. 그런 그가 “아시아의 헤드쿼터로 서울은 손색이 없다”고 했다.Q 코로나 기간 동
시인이자 교사, 학자이자 정치인 국회의원 도종환은 마지막으로 기억되고 싶은 직함 하나를 꼽으라면 ‘영혼이 살아있는 시인’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접시꽃 당신’을 시작으로 20여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낸 그는 2012년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뛰어들어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국회의원. 바쁜 일정에도 시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는 도 의원은 틈틈이 쓴 시가 쌓여간다고 했다. 다만 지금 출간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법조계, 의료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정계
누구나 콤플렉스는 있게 마련. 콤플렉스를 대하는 유형을 두가지로 구분한다면, 콤플렉스를 외면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회피 유형과 콤플렉스의 정체를 파악하고 맞서 이겨내는 정면돌파 유형이 있을 것이다. 손영희 이사장은 두번째 유형에 속한다. 부산 토박이 손 이사장은 서울 외에는 모두 지방이라는 그래서 뭔가 뒤쳐진다는 대한민국 지방 콤플렉스를 예술이라는 키워드로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 게다가 대학에서 예술과 관련된 전공을 하지 않았던 아웃사이더로 ‘아트부산’이라는 새로운 아트페어를 열어 미술시장 불모지였던 부산을 예술 문화의 도시로 바꿔
‘점잖은 대기업’ LG전자에서 ‘논쟁’을 즐기는 이향은 상무를 만났다.이향은 상무를 처음 만난 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집무실. 점심 미팅을 마치고 들어오는 그는 즐거워 보였다. ‘최근 실적이 좋아설까?’ 이후 인터뷰를 위해 울프강 포춘룸에서 만난 이 상무에게 즐거워 보이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우선 실전이 주는 즐거움. “연구한 과제가 어떻게 실제 실행되는지를 경험하고 싶었어요.” 다음은 조직생활의 즐거움. “위계와 서열의 분위기, 나의 확신과 설득,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 등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재밌어요. 물론 하
호텔신라 제네시스 라운지, 북촌 설화수의 집,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건축가 최욱의 작품이다.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 쿠킹 라이브러리와 여의도 사옥 역시 마찬가지. 그는 찰나의 순간에 담기는 멋진 공간보다 살수록 편안해지는 공간을 추구했다. Mind Miner 송길영이 그를 만났다. 건축가 최욱이 먼저 울프강에 도착했다. 펜과 종이가 든 에코백 그리고 그가 이끄는 원오원 아케텍처에서 제작한 2022년, 2023년 애뉴얼북이 그의 양손에 들려 있었다. 울프강 포춘룸이 위치한 2층에 가방을 두고 잠시 1층 라운지에 내려와 앉았다
경제와 금융을 중심으로 지식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대선 후보가 자청해 출연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받은 이 채널을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이 상장에 나선다. 2018년 1월 금융인 김동환, 기자 이진우, 방송인 정영진이 모여 ‘비트코인은 돈인가?’란 팟캐스트로 시작했고 이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전환하면서 콘텐츠 사업을 했다. 지금은 계열사 5곳, 직원 수 15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00억원(연결). 평일(7개)부터 주말(9개)까지 하루 10시간을 라이브로 편성할 만큼 콘텐츠는 다양하고 출연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