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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을 의과학으로 구현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선구자

의과학 기반 에스테틱 제품을 선보인 이 기업은 팬데믹 동안 약 300% 매출 성장을 이뤘다.

  • 기사입력 2023.10.30 14:02
  • 최종수정 2023.10.31 15:18
  • 기자명 이세연 기자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회 삼아 더 큰 성장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유수연 대표는 "의과학 기반의 제품 혁신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꾼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제공=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에스테틱을 단순 미용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했다. 저렴한 가격대 제품이 시장 주류를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멀츠 에스테틱스(이하 멀츠) 제품은 소비자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멀츠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협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과학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은 서서히, 하지만 확실히 효과를 내 주목하는 소비자와 의료진이 차츰 늘어났다. 초음파 리프팅 의료 기기 '울쎄라', 보툴리눔 톡신 '제오민', 히알루론산 필러 '벨로테로' 등이 입소문을 타고 톱 티어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멀츠의 진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더욱 돋보였다. 마스크 착용과 줄어든 외부활동 등으로 이미용 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도 멀츠는 팬데믹 3년 만에 300% 매출 성장을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 결과 멀츠는 한국시장 진출 13년 만에 국내 에스테틱 시장 리더로 우뚝 섰다. 포춘이 그간의 성장 스토리를 듣기 위해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의 문을 두드렸다. 다음은 유수연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대표와 나눈 일문 일답이다.

 

Q. 대표님께서 멀츠에 부임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어떠한 미션과 비전을 목표로 달려오셨는지 궁금하다.

제가 입사한 2014년은 멀츠가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난 원년이다. 지난 10년간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혁신적인 에스테틱 회사'라는 비전을 지향해왔다. 또 모든 사람들이 획일화된 기준에서 벗어나 가장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것을 돕고자 하는 'Look Better, Feel Better, Live Better'라는 글로벌 미션을 기반으로, 임직원과 함께 ‘Beauty Value Creator, We are the Merz’라는 비전 슬로건을 개발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아름다움의 가치를 창조하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다. 

 

Q. 멀츠에 부임하기 전에는 주로 전문의약품을 취급하는 글로벌 제약사에서 근무하셨다. 에스테틱 산업으로 옮기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멀츠에 조인하기 전에는 한국 얀센, 한국 MSD 등에서 의약품 세일즈 및 마케팅을 담당했고, 한국 노바티스에서는 일반의약품 사업부를 이끌기도 했다. 처음 이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제약과 에스테틱은 모두 환자의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헬스케어 분야라는 점에서 많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에서 약 20년 간 쌓아온 노하우와 멀츠의 우수한 제품력이 합쳐지면 국내 시장에서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Q. 지난 10년간 경쟁이 치열한 국내 에스테틱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만들어왔다. 멀츠의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멀츠는 에스테틱 시장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 이는 고객의 니즈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제품의 효과적인 사용법을 교육하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또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의과학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세계 2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멀츠의 신제품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고, 멀츠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15~20%를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에게 제품 설명, 시술 사례, 연구 성과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여 멀츠 제품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시술을 가능케 하기 위해 맞춤형 시술 가이드 및 프로토콜을 적립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Q. 일반적인 에스테틱 브랜드와 차별화된 비전을 지향하는 만큼, 근무방식에 있어서도 혁신이 필요했을 텐데.

그렇다. 근무방식에 있어서도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에스테틱 시장에서 멀츠가 할 수 있는, 혹은 해야만 하는 가치들을 토대로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후 고객과 환자들의 만족도 향상을 중심으로 일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의사결정 전 임직원들과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각 부서간 협업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매달 긴밀한 소통을 진행했다.

 

Q. 2년 연속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멀츠의 기업문화는 어떠한 특징이 있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문화를 개선해왔다. 가장 염두에 두는 건 바로 '직원 몰입도'다. 스스로 동기를 갖고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인센티브 트립' 등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우리 회사의 고유한 문화이다. 다함께 새로운 풍경을 보며 마음에 쉼을 얻고, 여행 중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솔직한 마음을 알 수 있어 즐겁다. 코로나 이전에는 하와이, 푸켓, 시칠리아 등을 다녀왔고, 올해는 캐나다 벤프로 떠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임직원들이 개인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등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매주 금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는 'Family Day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직원 대표들로 구성된 MEC(Merz Employee Council)을 통해 정기적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기업 문화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Q. 힘든 시기는 없었는지.

물론 있었다. 가장 최근에 경험한 어려움은 역시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안전성'이라는 키워드를 부각시킨 중대한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헬스케어 업계에서도 안전성은 매우 중요한 아젠다로 떠올랐고, 이 과정에서 의과학 연구 기반의 제품 혁신에 초점을 맞춰온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시점인 2020년과 비교해 3년 만에 매출이 300% 이상 성장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것을 입증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제공=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제공=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Q. 멀츠의 강점은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다. 후발주자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멀츠 제품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차별화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이다. 울쎄라, 벨로테로, 제오민, 래디어스 모두 입증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해 국내 허가뿐 아니라 미국 FDA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또 각 제품의 누적 시술 건수도 경쟁 제품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두 번째는 의료진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이다. 멀츠는 정기적으로 국내외 심포지엄을 개최해 의료진들에게 새로운 임상자료를 공유하며, '환자에게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는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국내 의료진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리프팅 프로토콜'을 정립하는 등 검증된 시술 지침을 마련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 번째는 시장 인식 개선을 주도한다는 점이다. 멀츠는 에스테틱 시장에 남아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건전한 시술 문화를 조성하여 환자가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Q. 올해 가장 주력하는 제품이 있거나, 새롭게 론칭을 준비중인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올해는 '래디어스®(Radiesse®)'를 리론칭하여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래디어스는 우리나라 식약처, 미국 FDA, 유럽 CE에서 허가 받은 CaHa 성분의 바이오 스티뮬레이터(콜라겐 합성 유도 물질)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재생 및 탄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 전세계에서 누적 시술 1500만 시린지 이상을 달성하는 등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멀츠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Q. 멀츠가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ESG 프로그램 '컨피던스 투비(Confidence to be)' 캠페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진짜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다'라는 캠페인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컨피던스 투 비'는 멀츠의 미션과 비전을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전달하기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이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멀츠는 '에스테틱은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

사실 캠페인 론칭 초기에는 캠페인의 의미에 대한 임직원 및 의료 전문가들의 이해와 공감을 이끄는 활동을 먼저 시작했다. 이들이 에스테틱의 정의와 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산업 내에서 건강한 움직임이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심포지엄과 세션을 정기적으로 열어 '아름다움'의 정의와 '에스테틱'의 가치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획일화된 아름다움과 패스트 뷰티(fast beauty)에서 벗어나 스스로 만족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건강한 의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힘썼다.

다음 단계로는 타겟을 좀 더 확장해 소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나이, 신체적 장애, 선입견 등을 극복하고 본인만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해온 앰버서더 4인(패션 디자이너 장명숙, 미국변호사 이소은, 국가대표 비걸 김예리,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예림)을 통해 '진짜 나다운 아름다움'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기업 광고를 시작했다.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난 5월 코엑스에서 '컨피던스 투 비 페스티벌'을 열어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요가, 타바타, 퍼스널 컬러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Q. 멀츠만의 ESG경영 행보가 궁금하다.

멀츠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 각 분야에 있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ESG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울쎄라의 '다 쓴 팁(바늘처럼 끝부분이 매우 날카로운 형상의 소재) 폐기 캠페인'이다. 의료계에 '재생팁 사용 근절'이라는 메시지를 확산해 안전한 시술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소모품인 폐팁을 직접 수거해 환경 보호에도 앞장섰다.

또 제오민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되는 보툴리눔 톡신 최초로 식약처에 상온보관(1~25℃)을 허가 받아, 톡신 제제의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필요한 냉매제와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올해는 사내 임직원 ESG 커미티(committee)를 조직했다.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정하고, 사내 캠페인 등을 통해 실현하기 위함이다.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 직원이 머그컵을 사용하고, 종이를 절약하고, 디지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메일을 삭제하는 등이다. 

이 밖에 지역사회 지원 프로그램인 'We Confidence' 캠페인도 올해 중 론칭 예정이다. 사회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Q. 멀츠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회사라는 생각이 든다. 멀츠의 수장으로서 다가오는 10년을 바라본다면.

지난 10년은 멀츠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에스테틱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멀츠의 경쟁력을 토대로 에스테틱 시장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강한 에스테틱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멀츠의 제품이 지닌 과학적 가치를 국내 의료진들과 공유하고, 소비자들의 '최고의 나를 만드는 여정'에 동참할 계획이다.

 

◆ 멀츠 에스테틱스는?

멀츠 에스테틱스는 1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다. 1908년 설립 이래 피부과 및 신경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다 1953년 초대 창업자 프리드리히 멀츠가 최초의 안티링클 제품을 출시하면서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스위스의 안테이스(Anteis)와 네오큐티스(Neocutis)를 인수, 초음파 리프팅 기기 울쎄라(Ulthera)를 인수합병했다. 멀츠 에스테틱스는 현재 90개국에 진출해 있다.

 

◆ 유수연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대표는?

>주요 경력

- 2014년~현재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대표

- 2007년~2014년 한국 노바티스 일반의약품 대표

- 1999년~2004년 한국 MSD 세일즈&마케팅 매니저

 

/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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