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퇴직 정부 관료와 군사 전략가들이 전 세계에서 대만보다 더 큰 관심을 갖는 곳은 거의 없다. 지난 11월 세계 각국의 정책 전문가 수십 명이 타이베이 안보대화(성조기 무늬 넥타이를 맨 전직 미 육군 장관을 만날 수 있는 행사다)에 참석했을 당시, 익숙한 주제가 시급한 과제로 새롭게 떠올랐다. "중국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대표단에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여전히 싸우고 있고, 중동에서도 분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평화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강
지난 가을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624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자, 테크 코크노센티와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분석을 내놨다. 이들은 모두 AWS가 챗GPT 이후의 세계에서 계속 중요한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뉴욕 타임스는 AWS가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M&A를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AWS가 현재 “선두주자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비즈니스 인사이더) 그들을 “따라잡으려고”(CNBC) 앤스로픽을 인수했
최근 직장을 의도치 않게 잃으신 적이 있는가? 회사가 규모를 축소한다는 명목으로 '조직 재배치'의 불운한 희생양이 됐을 수 있다. 경영진은 직장이 더 이상 없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새로운 표현을 찾느라 분주하다.2024년 첫 달의 대규모 해고 사태로 수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기술 분야에서만 3만2000개의 직위가 사라졌습니다. 안 좋은 소식을 전하는 방식이 예전보다 중요해졌다. 부적절하게 마무리된 통보 이후에 소셜 미디어에서 '취소 문화'의 표적이 되는 것을 기업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직접적으로 말하
인문학에 대해 냉담한 오늘날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경원 연세대 영문학과 교수는 되레 "인문학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이경원 연세대 교수 미국 인디애나대 영어영문학 박사학위 취득. 1997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 영문학과에서 셰익스피어, 세계희곡, 유럽 근대성, 탈식민주의 이론 등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 《검은 역사 하얀 이론: 탈식민주의의 계보와 정체성》(한길사·2011), 《파농: 니그로, 탈식민화와 인간해방의 중심에 서다》(한길사·2015) 등을 펴냈다. 영미권의 주요 대학에는 ‘PPE’라는 특별한
26조 8000억원. 정부는 제주 재생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자면 이만한 돈이 든다고 추산한다. 이 돈으로 ESS를 설치해야 한단 것.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개척한 그리드위즈의 생각은 다르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 부산대 컴퓨터공학 학사, 석박사. Wiznet Technology CEO를 거쳐 2013년 그리드위즈를 창업했다. 현재 탄녹위 위원, 산자부 전력정책심의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에너지 운영은 미적분 문제입니다. 더하기 빼기가 아니에요. 김구환 대표의 등
2004년 작은 사업 부서로 시작한 네이버웹툰이 네이버 계열사 가운데 첫 IPO 주자로 나섰다. 상장은 올 하반기 나스닥 시장이 유력시된다. 남은 기간 얼마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상장가는 얼마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주회사 ‘힘 실어주기’미국 상장 대상은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엔터)’다.웹툰엔터는 네이버웹툰이 2017년 네이버에서 분사되기 1년 전에 설립된 미국 법인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미국 진출 비전을 그렸고, 이에 깊이 공감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설
2019년 8월 9일생 갤럭시코퍼레이션(갤럭시)은 같은 달 20일 태어난 최용호 대표의 아들 최우주 군의 이름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기업 콘셉트는 ‘외계인’. 최 대표는 “갤럭시가 G-DRAGON을 만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세상에 빨리 공개됐다”고 했다. 진행 유부혁 기자, 정리 김나윤 기자, 사진 강태훈 회사 운영 초기엔 갤럭시에 대해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하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회사를 이슈화하는 건 쉽게 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조직 기반이 준비돼 있지 않으면 무너지는 건 한순간입니
G-DRAGON이 20년 넘게 머문 ‘친정’ 소속사를 뒤로한 채 왜 ‘AI 메타버스’ 기업을 새 둥지로 택했을까. 기존의 음악에 뉴테크를 접목해 예술의 지평선을 넓히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왜 G-DRAGON과 손을 잡았을까. 슈퍼IP에 최첨단 기술을 더해 콘텐츠의 시공간을 초월하기 위해서다. 진행 유부혁 기자, 정리 김나윤 기자, 사진 강태훈 'G-DRAGON(권지용)이 선택한 새로운 보금자리' 최근 갤럭시코퍼레이션(갤럭시)을 떠올렸을 때 따라붙는 대표 수식어다. 하지만 창업자이자 조직 내 CHO(최고행복책임자)를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두 시간 동안 미국 의회에서 아동 안전 문제로 심한 질책을 받았다. 저커버그는 결국 메타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사과하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저커버그는 메타 설립자이자 CEO로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소유한 가장 주목받는 소셜미디어 기업 수장이다. 그는 31일(현지 시간)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온라인 플랫폼의 아동 안전 정책'에 대해 의원들의 주목을 끌었다.빅테크에 대한 거센 비판과 독설로 이름난 공화당의 조시 할리(Josh Hawley, R-Mo.)와 테드 크루즈(Ted Cru
KB금융그룹은 다음달 23일까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KB스타터스’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창업진흥원의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되며, 모집 대상은 창업 후 3년 초과 7년 이내 스타트업이다.KB금융과 협업이 가능한 금융·비금융(핀테크, AI, 빅데이터, 월렛, 부동산, 헬스케어, 자동차, 통신, STO 등) 분야에 해당하는 스타트업이면 모두 지원 가능하다.창진원과 KB금융이 공동으로 1차 서류심사 및 2차 발표 심사를 진행한
아마존이 로봇 청소기 제조업체인 아이로봇의 인수를 유럽연합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29일 현지시간 아마존과 룸바 제조사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은 공동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의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없다"는 이유로 17억 달러 규모의 합병 제안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아이로봇은 인수 무산과 관련해 "실망했다"라며 좌절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마존은 유럽연합(EU)에서 이번 거래를 제지함에 따라 자사와 같은 소규모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의 수석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오는 2월 1일부터 SBVA로 사명을 교체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소프트뱅크그룹(SBG)에서 디에지오브(The Edgeof)로 인수 완료된 이후 공식 사명 변경이다.SBVA는 최근 약 2000억원 규모의 ‘2023 알파 코리아 펀드’를 결성하며 새해 투자 준비를 마쳤다.이번 펀드 결성액은 당초 목표 금액인 1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펀드를 조성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ICT 분야의 초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주요 출자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미국의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한국판인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의 2월호 표지를 장식했다.해당 표지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G-DRAGON(본명 권지용)이 직접 표지 디자인에 참여했다. G-DRAGON이 디자인한 표지 속 최용호 대표이자 CHO(최고행복책임자)는 '테크 마에스트로'라는 타이틀로 소개됐다.G-DRAGON이 디자인한 표지는, 포춘코리아의 로고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데이지 꽃으로 수놓았다. 데이지 꽃은 꽃말이 '평화와 희망'이자, G-DRAGON의 패션 브랜드
쿠슈너는 유명한 가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성공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스트라이프, 오픈AI 등에 과감한 베팅을 한 덕분에 이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고, 회사 설립 후 최대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성공한 방식을 집중 취재했다. BY ALYSON SHONTELL스트라이프의 사장 존 콜리슨은 실리콘밸리 신생기업의 전형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그가 2010년 형 패트릭과 함께 설립한 이 핀테크 회사는 결제 처리 및 금융 소프트웨어 분야의 거대 기업이자, 한때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었다.그러나 2022년
동시대 가장 날 선 지식을 우리는 ‘Theory’라고 부른다. Fortune Korea는 의류 브랜드Theory와 함께, 자신만의 이론을 갖고 시장의 판을 바꾸는 혁신가들을 만난다.큰 것은 대개 무겁다. 무거워서 휘청거린다. 호황기, 유니콘에 거금을 투자했던 VC들이 이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젊은 VC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덩치가 커져도 민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1999년 CJ창업투자(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투자업에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이그니스는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국내 단백질 푸드 시장을 개척해 온 ‘랩노쉬’를 필두로 소다 음료 ‘클룹’, 닭가슴살 ‘한끼통살’과 곤약밥으로 유명한 ‘그로서리서울’까지 총 4개의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4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그니스 측은 "2025년까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그니스는 2022년 캔을 재밀봉할 수 있는 개폐형 마개(XO-Lid)를 개발한 독일 기업 ‘엑솔루
아마존 CEO 앤디 재시가 전임자 제프 베이조스와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재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만찬에서 앨런 머레이 포춘 최고경영자(CEO)에게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 전 아마존 창업자는 우리 시대의 가장 특이한 비즈니스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재시는 아마존에서 보낸 26년 여 시간 중 20년 동안 베이조스와 긴밀히 협력한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면서도 "자신이 베이조스와 정확히 무엇이 다른지 말하는 데는 새침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
최근 중국의 BYD가 세계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했다. 그들은 인도네시아에서 멕시코, 영국까지 전 세계시장에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테슬라와 다른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세력이 확장되면서 한때 시장을 주도하던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점점 긴장하고 있다.셰플러, 콘티넨탈, ZF 프리드리히스하펜으로 대표되는 독일 완성차 기업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내 자동차 강국들과 함께 번창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의 전환은 더 이상 예전의 장점에만 의존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아직까지는 공공부문이 녹색금융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책 예산 중심의 기후기금이 주도하고 있었던 데다 올해 초 국책은행에서 대규모 녹색금융 기금을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민간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월 인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는 부서장급(국·실 단위)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중립 투자는 녹색금융의 핵심이다. 기후 투자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배출권 가치에서 비롯되기에 탄소시장은 배출권의 가치 평가 기능을 수행한다. 배출권 가치가 높을수록 기후금융의 기대수익률
“2024년 대한민국의 과제는 친환경 에너지트랜지션(EX)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친환경과 연결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는 국내 친환경 투자 분야에서 선구자로 유명하다. 지속가능발전 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해 온 그는 기업에 지속가능경영을 컨설팅하고 정부에 지속가능한 공공정책을 제안하고 자문한다.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의 한국 대표이기도 한 임 대표는 한국을 매력적인 녹색금융 투자처로 바꾸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Q. 꿈이 ‘한국을 친환경 투자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