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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약진에…獨 완성차 기업 '사면초가'

BYD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강자로 꼽히던 독일 3사는 변화에 적응해야 할 때다.

  • 기사입력 2024.01.22 20:28
  • 최종수정 2024.03.20 15:08
  • 기자명 STEVE MOLLMAN 기자 & 김동현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중국의 BYD가 세계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했다. 그들은 인도네시아에서 멕시코, 영국까지 전 세계시장에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와 다른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세력이 확장되면서 한때 시장을 주도하던 독일 완성차 기업들이 점점 긴장하고 있다.

셰플러, 콘티넨탈, ZF 프리드리히스하펜으로 대표되는 독일 완성차 기업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내 자동차 강국들과 함께 번창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기차로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의 전환은 더 이상 예전의 장점에만 의존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라자드의 투자 은행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카메스는 파이낸셜타임즈(FT)에 "자동차 시장에서 승자와 패자가 바뀌고 있다"며 "배터리, 소프트웨어, 그리고 반도체에 집중하는 아시아 기반 신흥 자동차 기업들이 더 높은 마진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맞물린 상황에 독일의 자동차기업들은 전통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카메스는 "이로 인해 성장이나 이익을 제외한 모든 것이 이중 플랫폼에 대한 이중 지출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셰플러는 지난해 10월 경쟁사인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는 전기차에 일찌감치 베팅함으로써 독일의 대형 공급업체들 사이에서 별종으로 불리는 회사다. 업계에서 비테스코의 도박이 5년 전까지만 해도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회사는 이러한 무모한 도박 덕에 매력적인 인수매물로 거듭났다.

중국의 떠오르는 자동차 회사들은 중국의 공급자들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의 공급자들은 중국에서 활발한 무역을 하지만, 그들의 주요 고객들은 독일의 큰 자동차 회사들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을 칭찬하며 "2011년 BYD 자동차 품질에 대해 비웃었으나 지금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지배적인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의 EU 자동차 업체 및 자동차 공급업체에 대한 전기차 위협
지난해 알리안츠 트레이드 보고서는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유럽연합(EU) 자동차 제조업체들, 특히 독일, 슬로바키아 및 체코의 자동차 의존 경제에 상당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오는 2030년까지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매년 70억 유로의 손실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중국 전기차에 대해 더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으로 몇 주 동안 EU 조사관들은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 Gly, SAIC를 방문해 정부 보조금 덕분에 불공정한 이익을 얻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선 지난해 9월 발표된 EU 조사의 일환인 이들의 방문은 EU가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독일이 불황에 빠져 있고 미국의 대표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가 초저가 중국산 전기차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베이징은 새로운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의 약진 속에 독일의 자동차 공급업체들의 적응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슈테판 폰 슈크만 ZF 경영이사회 위원은 최근 독일 일간지 '뷔르차프츠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전기차 업체 확대는 자동차 부품 경쟁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ZF의 목표가 2030년까지 전체 수익의 약 30%를 중국에서 창출하는 것으로, 지난해 약 18%에서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중국발 경쟁이 유럽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전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글 STEVE MOLLMAN  번역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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