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종합해 보면 한국의 총국가 부채 규모는 대략 6000조 원에 달한다. 2010~2022년 명목 GDP는 1.6배 증가한 데 반해, 총부채 규모는 2.2배 증가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난해 5월에는 IMF가 경고에 나섰다.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축소해도 빚이 계속 늘어만 가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짚어 본다. 윤두영 글로벌 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부채 늪에 빠진 한계 기업과 자영업국제결제은행(BIS, Bank fo
90조 달러 자산을 관리하는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보기에 경제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높은 물가나 가능성 있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 희망의 결여다. 더 구체적으로는 경제에 대한 베이비붐 세대의 행태를 본 밀레니얼과 Z세대가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제이다. 그리고 핑크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옳다고 말한다.26일 공개된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핑크는 부모 세대의 은퇴 상황, 자신의 세대의 은퇴 기대, 그리고 앞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갈 젊은 세대의 미래를 걱정하며 이
삼표 시멘트 부지가 철거된 성수동 일대가 스마트 오피스 지구의 새 단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 종로, 여의도에 이어 서울 시내 새로운 오피스 권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김동현 기자 gaeds@fortunekorea.co.kr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지난 몇 년간 MZ세대가 주목하는 ‘핫플레이스’로 성장했다.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2030세대들의 발길을 끌어당겼고, 이어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서며 단숨에 서울 시내에서 손꼽히는 핵심상권으로 도약했다.부동산 데이터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성수동 인근 소규모 상가
아난티 앳 부산 코브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운영 2.0'을 시작하며 숨겨둔 비장한 전략들이 궁금했다. 하지만 이들은 "잘하는 걸 더 잘하자는 게 우리의 플랜"이라며 되레 심플하게 답했다.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아난티 앳 부산 코브의 체크인 프런트가 위치한 10층 엘리베이터에서 고객들이 내리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쏟아진다.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탁 트인 기장군 앞바다의 전경이 고스란히 호텔 라운지로 전해지면서다.1층 라운지에 체크인 시스템을 갖춘 여느 호텔과 달리 아난티 앳 부산
[WHY?] 디저트 시장 급성장은 MZ세대 특수성이 영향을 미쳤다. MZ세대는 디저트 소비를 하나의 놀이로 즐긴다."이번 주가 휴가라서 아내 심부름 받고 딸기 케익을 사러 왔어요. 그런데 평일 오전 시간인데도 이렇게 긴 줄 서야할 정도로라니..."20일 오전 11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1층 스위트 파크. 아직 점심시간 전이지만 식품관 내 많은 매장 입구에는 길게 늘어선 고객 대기 줄로 정신없는 모습이었다.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까치발 들고 진열대를 살피던 한 여성 고객은 "여기만 보면 오늘이 크리스마스 당일인 줄 알겠다"라며 끝내
[WHY?] 통상 11~12월에 이뤄졌던 CJ그룹의 정기 인사가 해를 넘긴 것은 2017년 3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그만큼 이재현 회장의 고심이 깊었다는 뜻이다. CJ그룹이 해를 넘긴 장고 끝에 주요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전반적인 그룹 실적 부진 속에서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EO를 교체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CJ는 CJ제일제당의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를 내정했다. 강 대표는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로 부임하며 주요 사업
‘대퇴사의 시대’를 넘어 요즘에는 ‘요란한 퇴사’가 유행이란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일터의 세대교체에 따른 가치관 변화에 엔데믹까지 더해지면서 2023년은 어느 때보다 노동 시장의 격변기였다.적잖은 직장인들이 이미 마음속으로는 퇴사한 상태라는 조사도 잇따른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2023 이직 의향 및 조용한 사직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58%가 ‘조용한 사직’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의 결과도 비슷하다. 전 세계 160여 개국 직장인 12만 2416명을 대상
최근의 비즈니스 환경은 전례 없는 파괴적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산업군들이 전방위적으로 통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이 전통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고객 친화적 소프트웨어, 독창적인 서비스, 새로운 4차 산업 기술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의 기회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의 번아웃 문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여 인상 요구 등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조직의 리더들은 직원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한다. 반면 회사 경영진들은 조직 내 핵심인재의 이탈, 혁신
올해 1분기에도 소매유통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할 것으로 전망됐다.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etail Business Survey Index·이하 RBSI)'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전체 전망치는 79로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크게 하회했다.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 체감경기'로 해석된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해석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올해의 스타일 트렌드 키워드로 '도파민'(D.O.P.A.M.I.N.E.)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에이블리에 따르면 도파민은 ▲디토 소비(Ditto consumption) ▲리본장식 열풍(Ornament ribbons) ▲꾸미기에 빠진 MZ 세대(Personalized deco) ▲홈 뷰티(At-home beauty) ▲크롭 트렌드(Make it cropped) ▲스킨케어 강조(Introducing skincare) ▲풋웨어 시대(New era of footwear) ▲효율적 소비(Efficient
현대홈쇼핑이 자체 유튜브 콘텐츠 '앞광고제작소'를 확장하겠다고 20일 밝혔다. TV 방송 의존도를 줄이면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확대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현대홈쇼핑은 오는 21일 딜커머스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새롭게 론칭하고 이날 낮 12시 4차 방송을 공개한다. 앞서 1~3차 방송은 현대홈쇼핑 공식 유튜브 채널인 '훅티비'를 통해 일부로 공개돼 왔지만 이날부터 독립 채널로써 운영을 시작한다.유명 방송인 권혁수가 진행하는 '앞광고제작소'는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을 협상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광고제작소'에서
하나은행은 지난 16일 오후 그룹 명동 사옥의 브랜드 체험 플랫폼 하나 플레이 파크에서 e스포츠팀 ‘T1’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이하 ‘2023 롤 국제대회’)’ 우승을 기념해 선수들이 팬들과 소통하는 현장 이벤트 ‘하나 T1 데이’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2020년부터 4년간 공식 파트너로 ‘T1’을 후원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우리나라에서 열린 ‘2023 롤 국제대회’ 경기 중 최초로, 7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포함한 ‘T1’ 선수들과 팬미팅 이벤트를
재택근무 축소로 출퇴근 수요가 늘어나며 살아난 오피스 임대차 시장 활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본격화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발걸음을 늘리고 있는 리테일시장 역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물류센터시장은 시장이 급성장한 신선식품 배송에 맞춰 수요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코리아 는 5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S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올해 3분기 서울의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2%로, 2022년
12·12 군사 반란을 주제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했다.웰메이드 현대사 영화에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27일 오후 1시 기준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흔히 '흥행 지표'로 불리는 CGV 골든에그지수(관람객 평가 지수)는 99%를 기록했다.배급을 맡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12·12 사건을 단독으로 다룬 작품이다. 소재의 신선함에서 오는 주목도가 높다"며 "많은 관객들이 '141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가운데
20년 만에 다시 서울에 진출한 소더비를 책임지는 윤유선 소더비 코리아 대표를 단독 인터뷰했다. 조상인 칼럼니스트 사진 강태훈 1744년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경매회사 소더비(Sotheby’s)가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한국 지사를 다시 열었다. 9월 초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KIAF) 개최에 맞춰 ‘얼굴없는 낙서 화가’ 뱅크시의 전시를 기획하며 화려한 전입신고식을 열었다.크리스티(Christie’s)와 더불어 세계 미술시장을 양분하는 소더비는 기업형 경매회사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은 2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더밀크와 함께 'Trend Show 2024'를 공동 개최했다.기업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는 혁신적 기술과 경영 전략, 미래 비즈니스에 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총 5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기술과 인류-AI 등 기술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 금융시장-2024년 경제 전망, ▲소비와 마케팅-MZ 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마케팅 전략, ▲미래 기술 전망, ▲CES 2024에서 주목해야 할 기술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LG AI연구원 이홍락 최고A
첫 인터뷰로부터 일주일 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을 파라스파라 포춘룸에서 다시 만났다. 인터뷰 영상 제작을 위해 다시 시간을 내달라 요청했다. 파라스파라 리조트의 산책로를 거닐며 개인적인 근황들을 나눈 후 포춘룸 거실에 마주 앉았다. 1998년 입사해 지난 20년 넘는 시간 동안 그가 겪은 삼양, 그가 만들어 갈 삼양에 대해 물었다. 이전보다 더 차분하지만 구체적으로 김 부회장은 답했다.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김용호 Q 새로운 시대, 새로운 시작. 삼양에게 지금은 어떤 시대인가요?음식
세계 3대 미술 옥션으로 꼽히는 필립스가 서울을 찾았다. 신흥 강자로 떠오로는 한국 컬렉터들 때문이다.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한국의 젊은 컬렉터 파워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2차 미술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글로벌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1차 시장 내 로컬 작가들의 활동 동향까지 세세히 파악해 미술품 수집에 나서며 미술계 전반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조나단 크로켓 필립스 아시아 회장이 최근 급부상한 한국 미술 컬렉터들에 대해 내린 평가다. 그는 한국 미술시장에 대해서도 “서구
국내에 정착한 해외 스타트업들은 모국과 한국의 단순한 가교 역할을 넘어 경제적 주체로 활동하며 가치 창출에 힘쓴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창업가들과 직접 이야기 나눴다.유목민을 의미하는 ‘노마드(Nomad)’는 21세기 일자리의 극적인 변화를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다.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근로자들은 시간과 장소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가 됐다. 과거의 노마드가 개인 수준에 머물렀다면 오늘날 노마드는 기업 수준에서도 실현되고 있다. 특히 유연성을 가진 스타트업들은 본사를 자유롭
조직 내 월급루팡은 개인의 나태함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잡플래닛 리뷰에 따르면 회사 내 월급루팡의 씨앗은 ‘일하고 싶지 않은’ 조직 문화에서 발아하고 있었다. 아마도 대표님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을 찾자면, 월급루팡 아닐까 싶다. 월급루팡이란 프랑스 소설가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 속 전설적인 도둑인 ‘아르센 뤼팽’의 이름과 ‘월급’을 합친 말로 회사에서 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뜻한다. 줄여서 ‘월루’라고도 쓰이며 비슷한 말로 월급도둑 등이 있다.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2011년부터 언급되기 시작했으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