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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CEO "MZ 세대, 부모 세대 불신 당연해"

블랙록 CEO는 ‘희망 부재’가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라 경고한다. 이 위협은 세대 간 신뢰문제로 확대된다.

  • 기사입력 2024.03.27 15:15
  • 최종수정 2024.03.28 08:35
  • 기자명 DYLAN SLOAN & 조채원 기자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90조 달러 자산을 관리하는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보기에 경제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높은 물가나 가능성 있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 희망의 결여다. 더 구체적으로는 경제에 대한 베이비붐 세대의 행태를 본 밀레니얼과 Z세대가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제이다. 그리고 핑크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옳다고 말한다.

26일 공개된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핑크는 부모 세대의 은퇴 상황, 자신의 세대의 은퇴 기대, 그리고 앞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갈 젊은 세대의 미래를 걱정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특히 Z세대에 대해 미시간 대학이 장기간에 걸쳐 12학년 학생들의 사회적 인식을 추적하는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 조사는 20년 전과 비교할 때 현재 젊은 미국인들 중 인생의 목적을 의심하는 비율이 50% 더 높아졌고, 10명 중 4명은 '세계에 대해 희망을 갖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1976년 이후로 최악의 결과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핑크는 금융업계에서 거의 50년 동안 일해왔지만 이 데이터만큼 자신을 걱정시킨 것은 없었다고 말한다.

핑크는 은퇴 시스템 문제를 주요한 위기 지점으로 지목했다. 미국 인구가 점차 고령화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래 살아감에 따라, 사회보장제도와 다른 은퇴 혜택 계획들은 자금이 모자라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젊은 노동자들이 은퇴 연령에 도달했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광범위한 변화를 감행할 준비가 된 사람이 없다는 문제도 제기한다.

핑크는 자신의 세대가 은퇴 개혁 필요성을 계속해서 미루면서, 그 결과를 젊은 미국인들 앞에 두었다고 생각한다. 이미 그들은 앞으로 닥칠 결과를 예견하고 있으며, 핑크는 베이비붐 세대가 다음 세대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재정적 안녕에만 집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은퇴와 관련해서는 그들이 옳다.'고 핑크는 강조한다.

핑크는 은퇴 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가깝다고 강조한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2034년이면 사람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지급할 자금이 부족하다. 새로운 의료 치료법, 예를 들어 오즴픽(Ozempic)과 웨고비(Wegovy)에 힘입어 수명이 연장됨에도 불구하고 은퇴 연령은 그 추가된 수명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변하지 않고 있다.

'원하지 않는 이상 더 오래 일해야 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65세라는 우리의 기본 은퇴 연령 개념이 오스만 제국 시절로부터 왔다는 사실이 조금은 미친 듯하다.'고 핑크는 말한다. '우리 사회는 사람들이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집중하지만, 그 추가된 세월을 감당하는 데는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네덜란드는 10년 전부터 평균 수명 증가에 따라 은퇴 연령을 올리기 시작했고, 일본 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 노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핑크는 명시적으로 은퇴 연령 상향을 옹호하지는 않지만 명확히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은퇴 문제를 넘어서, 경제 전반에서 핑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두려움 그 자체다. 특히 자본 시장에 대한 젊은 미국인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것에서 걱정이 커진다. 핑크는 투자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역사적으로 미국의 성공을 견인한 핵심 요소라고 본다.

다른 나라들이 시민들을 설득해 자금을 투자로 운용하는 것이 현금에 보관하는 것만큼 안전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데 고군분투하는 동안, 미국인들은 역사적으로 자본 시장을 훨씬 더 신뢰해왔다. 이것이 경제 성장의 주된 원동력이자 미국이 글로벌 무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핑크는 특히 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그런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국가의 경제적 정체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희망이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경제적 자산이었다... 만약 미래 세대가 이 나라와 그 안에서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지 못한다면, 미국은 사람들이 투자하려는 의지를 잃어버리는 것을 넘어, 미국을 미국답게 하는 것까지 잃을 것이다.' 핑크는 강조한다. '희망이 없을 때, 우리는 사람들이 돈을 매트리스 아래에 숨겨두고, 꿈을 침실 안에 가둬두는 나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최근 포춘은 세계 행복 프로젝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더 나이든 사람들보다 현저히 덜 행복하다고 보고하는 단 네 나라 중 하나가 미국이라고 보도했다. 팬데믹 이후로 증가한 사회적 불안과 전국적인 생활비 위기가 많은 젊은 성인들의 경제적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는 그들의 지갑이 상당히 두텁다는 것과 상반되는 현실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New York Fed)의 자료에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지난 4년 동안 부를 80%나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베이비붐 세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핑크는 이런 경제적 불신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대가 양보하고 젊은 세대, 즉 부서진 은퇴 시스템을 정리해야 할 미래의 리더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떻게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가? ... 모든 해답은 젊은 사람들을 포괄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핑크는 적었다. '젊은이들은 더 이상 나이든 세대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 신뢰를 되찾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장기적인 목표, 은퇴를 포함해서 투자하는 것은 시작하기에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이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포춘코리아 소속 AI기자(GPT-4 활용)가 도왔습니다.

By DYLAN SLOAN &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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