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사옥 건너편 카페. 보이그룹 '트레저'의 퇴근길을 기다리는 팬들이 열 명 남짓 모여 있었다. 과거 매일 장사진을 이뤘던 것에 비하면 매우 조촐한 모습이었다. 기자는 무엇이 이 같은 변화를 초래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들에게 YG에 대한 진솔한 평가를 부탁해봤다.팬들은 소위 '대중 픽(PICK)'이던 YG가 특유의 신비주의와 폐쇄성이 최근 더 짙어지며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팬은 "과거 빅뱅, 아이콘이 활동할 때는 '대중이 주목하는 기획사'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팬들만 찾아듣는 기획사로 바꼈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2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매출액 1000대 기업에 한함)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수출전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기업들 다수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 혹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73.3%가 이같이 응답했다. 주요 이유로는 수출대상국의 수요 개선(39.1%)과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20.9%) 등이 꼽혔다. 자동차부품업종(5.8%)의 경우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됐으며, 바이오·헬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설사들의 흥행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에 이어 롯데건설도 수요예측에서 높은 주문액을 기록, 건설채 투자심리 위축 우려를 어느정도 잠재우는 모양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진행된 롯데건설 1년물 2000억원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3440억원 어치 주문을 받는 '오버부킹'을 기록했다.롯데건설은 신용등급 A+(부정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의 지급 보증에 따라 AA(안정적) 등급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희망금리 범위 역시 보증사 롯데
제일기획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지난해 4조 1383억원 매출에 307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7%, 1.3% 감소했다.다만 매출총이익은 1조 6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광고업은 특성상 협력회사에 지급하는 외주비 등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을 중요한 실적 지표로 여긴다. 제일기획 측은 "디지털 사업과 해외 비계열 비즈니스 확대로 외형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키움증권은 31일 리포트를 통해 "(본사 · 유럽 중
GS건설이 지난해 역대 최다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검단신도시 사고 여파로 영업손실을 냈다.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 4366억원, 영업손실 3885억원, 당기순손실 4193억원으로 31일 공시를 통해 잠정 집계했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10년만에 '적자'회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3% 늘었고, 연간 매출은 종전 최대기록인 2018년 13조 1394억원을 5년 만에 갈아치웠다.당초 목표한 연간 매출 13조 2000억원보다도 1.8% 초과해 달성했다.그러나 지난해 4월 발생한 검단신도시 사고처리 여파로 영업이익과
공연계의 암이라 불리는 암표(정가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티켓)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NFT티켓 등 해결책이 거론되나, '완벽한' 방안이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암표 규제에 관한 해외 사례 조사 보고서'를 공표했다. 일본, 중국, 캐나다 등 7개국 사례를 담았다.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음레협 조사 대상국·이하 같음)의 암표 처벌 수위는 국내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우리나라는 암표를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단속해, 적발 시 20만원 이하의
삼성전자가 2023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7조78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기록했다.연간 매출은 258조94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6조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메모리 사업부는 고객사 재고 정상화와 함께 4분기 D램의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HBM, DDR5, LPDDR5X, UFS4.0 등의 제품 판매를 증대시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대우건설이 건설경기 침체에도 양호한 실적을 받아들었다.대우건설은 2023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를 30일 공시했다. 대우건설은 작년 매출 목표(10조9000억원) 대비 106.9%를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작년 말 기준 전년(2022년) 대비 11.8% 증가한 11조64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7% 증가했다.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7조205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토목사업부문 2조415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620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993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41.3% 상승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2023년 연간 매출 10조6249억원, 영업이익 9931억원, 순이익 695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41.3%, 순이익은 16.8%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수주와 수주잔고는 각각 8조8000억원과 1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삼성엔지니어링은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 반영, 원가 개선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임대차 시장이 역대 최저 공실률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는 반면, 매매시장은 꽁꽁 얼어붙으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년 간 줄곧 10조원을 넘어선 매매거래가 8조원 대로 떨어지며 투자시장의 짙어진 관망세가 고스란히 드러난 모양새다. 30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빌딩의 거래 규모는 8조7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8% 감소한 수치이자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온 10조원 이상의 거래규모가 6년 만에 하락한 것이다.이에 대
감기약계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동화약품 '판콜'과 동아제약 '판피린'의 고래싸움에 참전한 대원제약 '콜대원'이 무섭게 치고 올랐다.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연간 종합 기준으로 판콜(361억원), 판피린(313억원), 콜대원(251억원)이 각각 일반 감기약 시장에서 1, 2, 3위를 차지했다.눈에 띄는 점은 콜대원의 약진이다. 2년 전만 해도 당시 2위와의 격차가 180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6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일반 감기약 시장 전체 매출 규모(1951억원)가 전년
게임사들이 초기에 흥행하지 못한 신작을 가차 없이 '섭종(서비스 종료)'하는 등 신작 부문 투자를 줄이고 있다.넥슨은 지난 25일 신작 '워헤이븐'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알렸다. 지난달 '베일드 엑스퍼트' 종료 소식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워헤이븐은 얼리 액세스(사전 출시) 4개월 만이라 이용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 기대 대비 부진한 실적을 낸 것이 원인이다.업계에서는 "당장의 출혈은 막을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게임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게임업체들은 산업 특성상 여러
데브시스터즈가 지금까지 자사 성장을 이끌어 온 주요 리더들을 중심으로 신규 최고 경영진 체제를 구축했다.데브시스터즈는 새 최고 경영자(CEO)로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 대표, 최고 사업 책임자(CBO)로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 최고 IP 책임자(CIPO)로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 대표,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데브시스터즈는 "내부 조직의 규모 성장과 외부 경쟁 환경 심화에 따라 데브시스터즈의 핵심 리더십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라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이 29일 힘센엔진(HiMSEN)의 생산누계 1만 5000대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와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 선주 감독관, 해외 조선소 및 선급 관계자 등이 기념식에 참석했다.이날 HD현대중공업은 1만 5000번째 힘센엔진으로 4320㎾급 9H35DF 모델을 생산하며 기록을 세웠다. 제작된 엔진은 중국 장수성 양쯔장조선에서 건조 중인 스위스 MSC사의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8월, 10년여 간의 연구
아프리카TV가 이미지 쇄신에 돌입한다. 'BJ', '별풍선' 등 메뉴는 물론 간판까지 바꾼다.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정화 작업에 아프리카TV의 수익을 견인한 '여캠' 이탈 우려도 나왔지만, 대체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아프리카TV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숲(SOOP)'을 출시하며, 사명도 동일하게 바꾼다. 사명 변경은 올해 3분기 내 이뤄지며, 플랫폼은 그보다 앞서 2분기 내 선보일 예정이다. 1인 미디어 진행자를 지칭하는 'BJ'와 후원 아이템인 '별풍선' 등 부정적 인식이 쌓인 명칭도 변
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해 총 4.8조원 규모로 해외 부동산 AUM(Asset Under Management, 운용자산액)을 늘리고 있다. 급격한 글로벌 금리인상의 여파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해외부동산 투자에 주춤한 모습과 대비된다.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람코자산운용은 세계 4위 전자제품 공급업체 ‘Future Electronics’의 영국 소재 본사를 담보로 한 선순위대출펀드 ‘코람코UK부동산펀드 1호’와 미국 부동산 전문운용사 PCCP의 대출형 펀드 ‘코람코USDebt JV3호’ 등 5건의 펀드 설정을 통해 약 4
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 한 해 동안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1.8%, 78.2%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성장은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 증가와 물류비 절감,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이다.CFO 이창실 부사장은 26일 실적설명회에서 북미 지역 사업의 본격화와 전략적 협업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GM JV 1공장(35GWh)의 안정적 양산, 애리조나 원통형(27GWh) 및 ESS용 LFP 배터리(16GWh) 공장 건설 재개, 현대차그룹과의 합작법
쿠팡플레이의 인기 프로그램 'SNL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쿠팡 자회사인 CP엔터테인먼트(이하 CP엔터)와 안상휘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등에 대해 7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CP엔터가 제작 인력을 빼돌려 손해를 봤다는 것이 에이스토리의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CP엔터가 'SNL코리아' MC인 신동엽 영입 소식을 발표한 지난해 9월 안 씨가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이사에게 "제작2본부 직원들을 모두 데리고 쿠팡으로 가겠다"고 통보한 후 제작2본부 직원 11명과 함께 퇴사했다.에이스토리는 2017년
SK에코플랜트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 웃도는 주문량을 모집하며 흥행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 속 건설업계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에 이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며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졌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4일 1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에코플랜트(A-)는 총 7000억원을 주문받았다. 세부적으로 1년물 300억원 모집에 2110억원,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1810억원, 2년물 600억원 모집에 3080억원을 모았다.회사는 높은 금리를 메리트로 내세우기 위
지난해 LG전자 실적이 전년 수준에 그쳤다. 매출액은 84조22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조5491억원)과 순이익(1조1506억원)은 각각 0.1%, 38.2% 줄었다.가전과 전장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생활가전 담당인 H&A사업본부는 매출액 30조1395억원, 영업이익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늘었다.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고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의 기업간거래 비중을 확대한 영향이다.전장 사업은 2013년 출범 이후 10년 만에 매출액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