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국면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봉착했다. 경기 침체 대비에 수개월, 때로는 수년을 바쳤지만,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는 별개의 난관에 직면할 가능성이 생겼다.미국 상무부(Commerce Department)에서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고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경제 하락을 막으려 애썼는데 정작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과 마주하게 된 것이 투자자들
[WHY?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한 결과이다.]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 12조 4296억원, 영업이익 2조 8860억원(영업이익률 23%), 순이익 1조 9170억원(순이익률 15%)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이번 매출은 그간 SK하이닉스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이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이다. 장기간 지속된 다운턴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올해 3월과 지난해 12월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정기주총 및 임시주총에서 사측이 올린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지배력이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데다 그간 현 회장 경영권 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까닭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영권 위기는 2008년 현대상선(現 HMM) 위기와 함께 시작됐다. 현대상선은 직전까지 글로벌 경기호황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승승장구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대그룹에 큰 부담이 됐다.현대상선 위기의
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종합해 보면 한국의 총국가 부채 규모는 대략 6000조 원에 달한다. 2010~2022년 명목 GDP는 1.6배 증가한 데 반해, 총부채 규모는 2.2배 증가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난해 5월에는 IMF가 경고에 나섰다.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축소해도 빚이 계속 늘어만 가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짚어 본다. 윤두영 글로벌 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부채 늪에 빠진 한계 기업과 자영업국제결제은행(BIS, Bank fo
[WHY? 최근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가운데 정부가 환율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16일 현지시간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WB)에서 만남을 갖고 환율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최 부총리와 슌이치 재무상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같은 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환율 안정성을 위해 적극 개입할 것임을 밝혔다. 이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은 안정화 조치를 시행할 준비가 됐으며,
기술주가 매력적인 건 분명하다. 작년 나스닥 100 상장지수펀드(QQQ)는 54.8% 상승률을 기록했다. 많은 상승 잠재력이 있지만 약점도 존재한다. 기술주는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이 높다. 2022년 QQQ는 시장 평균보다 많이 떨어진 32.6% 하락률을 보였다.생각해 보자. 기술주가 화제였던 한 해가 지나는 동안 어떤 주식이 눈에 띄지 않고 숨어있었을까? 지난 10년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달성한 다섯 가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냈다. 이는 그들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며, 월스트리트에서 ‘고품질’이라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주
오랜 기간 LNG운반선 건조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독무대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이 무대에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활약 중이다. 바로 중국 조선소들이다. 특히 후동중화는 지난 1월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새해 첫 LNG운반선으로 발주한 8척(Q-Max급)을 수주받아 화제가 됐다.후둥중화는 중국 국영조선공사(CSSC)의 자회사다. 중국 조선소는 막대한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자국 정부 덕분에 LNG운반선 건조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여기에 LNG운반선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며 더욱 호재가 됐다.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LNG운반
"조합 간 의견을 맞췄더니 이제 집을 짓겠다는 건설사가 없네요."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서울시 한 재개발구역 조합원의 한숨섞인 말이다. 당초 이 구역은 재개발사업 추진 당시 인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구역으로 '대장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레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도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첫 시공사선정 당시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고, 이후 이어진 재선정절차를 통해 지난달 겨우 한 곳의 건설사가 입찰하며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다.강남권 알짜입지로 불리는 잠실우성4차아파트도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나 유찰돼 조합이
지난여름 인플레이션이 9.1%의 40년 만의 최고치에서 점차 하락하던 중, 월스트리트의 대다수 예측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이르면 이르다 할수록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2023년 6월에 3%까지 내려간 인플레이션이 협소한 범위에 갇혀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노동시장, 강한 소비자 지출, 지속되는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연준의 2% 목표와는 거리가 먼 소비자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올해 들어서만 여러 차례 들려왔다.JP모건 체이스(JPM
[WHY?] 자동차 수출이 업계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운반선 수요가 폭증했다.전세계적인 자동차운반선 부족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감소했던 차량 수출이 회복세에 더해 중국발 전기차 수출 열풍이 배경이다. 자동차운반선 선사들은 급격한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난리다.선박 부족에 자동차운반선 운임도 급등하고 있다. 영국 해운정보시황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 용선료는 2024년 1월 6500CEU급 기준 하루 11만 5000달러까지 올랐다.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팬데믹 이전 2019년
태영건설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PF발 먹구름이 건설업계에 드리우고 있다. 올해 초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채권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위기설이 커지고 있다. 건설사별로 계열사 지원 등 대응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상반기가 큰 고비가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제2의 태영건설 될라”… 건설사들 ‘노심초사’건설업계에 PF사태가 본격화된 사건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의
빅테크 기업들은 한때 세계 경제 변두리에서 혁신을 시도했으나, 이제는 그 중심축으로 우뚝 섰다. 포춘이 올해 26번째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올스타 명단은 이 거인들이 다른 비즈니스 리더들 사이에서 얼마나 큰 존경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약 3,700명의 경영진, 임원, 분석가들의 평가에서 애플(Apple)이 17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이어갔다. 아마존(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5년째 톱3 안에 들며 강세를 떨쳤다.한편 AI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사진 COURTESY OF GLASSDOOR]크리스천 서덜랜드-웡(Christian Sutherland-Wong)은 글라스도어(Glassdoor)에서 다양한 직책을 거친 끝에 2020년 1월 CEO로 취임했다. 그는 COO, 제품 책임자, 회장 등을 역임했다. '회사를 이끌기 시작한 이 시기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라고 그는 언급하며, 지난 4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좋은 점도 많았다고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유연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점을 들 수 있다. 글라스도어는 포춘지에 사무실을 더 이상 운
▶‘당신이 잠든 사이’ 새벽까지 해외에서 벌어진 주요 뉴스를 큐레이션해드립니다. 23개 외신 가운데 두 곳 이상에서 보도한 이슈를 포춘코리아 소속 AI 기자(GPT-4 활용)가 선정하고, 전유원 글로벌 담당 기자와 함께 요약해 소개합니다.일본의 대표 증권 지수인 니케이(Nikkei)가 1989년의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는 등 비상한 상승세를 기록했다.225개 종목으로 구성된 니케이 평균 주가는 목요일 주식시장이 활달한 거래 속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투자 열기에 힘입어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 매매 종료 시점에 니케이는 39,09
[Why? 가격 경쟁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저부가가치 선박 대량 수주, 자국 발주 등이 영향을 미쳤다.]중국이 지난해에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이후 3년째이다.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는 한국은 여전히 중국에 밀려 2위이다. 한국은 왜 여전히 중국에 밀리는 걸까?중국 공업정보화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선박 건조량 4323만 DWT, 신규 선박 수주량 7120만 DWT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지켰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역시 지난해 중국 선박 누적 수주량을 2493만 CGT(1117척)
[WHY?] 일본 증시 부양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환율과 정책, 경제·산업 사이클, 수급 4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졌던 덕분이다.일본 정책을 본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오는 26일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일본 증시 부양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20일 민병규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 증시가 엔화 약세와 수출·기업이익 개선 등으로 활성화됐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 바람을 일으킨 요소는 크게 ▲환율 ▲정책 ▲경제·산업 사이클 ▲수급으로 분석된다. 환율 부문에선 엔저 효과로 디플
[WHY?] 건설업계를 넘어 신탁업계에도 PF 우발채무의 여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분양시장 한파로 발생한 우발채권 만기가 올해 상반기부터 다가온다. 지난 2020년을 전후로 부동산 활황 당시 차입형토지신탁과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사업을 통해 호황을 누렸던 신탁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사를 대신해 공사비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사업방식이 고금리와 분양경기 악화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후폭풍을 이겨내지 못하며 부실자산으로 고스란히 돌아온 탓이다.1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최근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이 'A(부정적
[WHY?] 대구지역 부실현장 손실로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이는 모기업 이마트의 사상 첫 영업손실에도 큰 역할을 했다.신세계건설이 대구 부동산시장 침체와 더불어 위기를 맞고 있다. 2020년 대구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여려 현장을 분양했으나, 최근 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증가로 고스란히 우발채무로 돌아오는 모양새다.14일 신세계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1878억1000만원(잠정 실적)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영업손실 121억원에서 1년 새 1757억원이나 늘어난 액수다.신세계건
로라 앨버는 불과 42세의 나이에 윌리엄스 소노마의 CEO에 올랐다. 13년 후 그녀는 포춘 500대 기업의 여성 최장수 CEO가 됐다. 아울러 그 기간 동안 웨스트 엘름과 포터니 반의 모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의 매출을 두 배나 늘렸다. 하지만 이제는 '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이 고급 가정용 가구 소매업체에서 새로운 수입원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포터리 반 키즈라는 브랜드를 직접 만들었던 앨버가 과거에도 했던 일이다. 로라 앨버는 윌리엄스 소노마를 정말 사랑한다. 물론 많은 포춘 500대 기업 CEO들이 자신의 회사에 대해
지난해 경기 둔화와 고물가의 악재 가운데에도 백화점과 편의점 등 주요 유통가들은 사상 최대 매출 성적표를 받았다. 엔데믹 후 보복 소비 심리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증가한 고정 비용 지출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전년 주요 빅3 백화점의 경우 신규 지점 확대 대신 주요 점포별 전문관 재단장(리뉴얼)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서 나서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3조3033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잠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