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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들

50대 올스타 기업들, 이들 회사들은 업계 내외부로부터 존경이 담긴 평가를 받았다.

  • 기사입력 2024.03.03 10:00
  • 최종수정 2024.03.30 09:06
  • 기자명 Rachel Lobdell 外 & 이세연 기자

빅테크 기업들은 한때 세계 경제 변두리에서 혁신을 시도했으나, 이제는 그 중심축으로 우뚝 섰다. 포춘이 올해 26번째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올스타 명단은 이 거인들이 다른 비즈니스 리더들 사이에서 얼마나 큰 존경을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약 3,700명의 경영진, 임원, 분석가들의 평가에서 애플(Apple)이 17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이어갔다. 아마존(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5년째 톱3 안에 들며 강세를 떨쳤다.

한편 AI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GPU 칩 제조사 엔비디아(Nvidia)는 사상 최고 순위인 10위로 치솟았다. 다른 업종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가 14년 만에 10위권에 진입했고(9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Moderna)는 올스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37위에 랭크됐다.

※자세한 내용은 '포춘(Fortune)'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50대 올스타 기업들의 목록. * 지난해 순위, N.R. 지난해 등재되지 않은 회사, † 공동 순위. 지난해 TOP50에서 밀려난 회사: 맥도널드(지난해 38위), 네슬레(41위), 유니레버(46위), 록히드 마틴(48위), 찰스 슈왑(50위). 
50대 올스타 기업들의 목록. * 지난해 순위, N.R. 지난해 등재되지 않은 회사, † 공동 순위. 지난해 TOP50에서 밀려난 회사: 맥도널드(지난해 38위), 네슬레(41위), 유니레버(46위), 록히드 마틴(48위), 찰스 슈왑(50위). 

동료 평가로 선정된 업계 주역들

경쟁사들이 존중을 표하는 곳

칩 제조사 엔비디아(Nvidia)는 지난 1년 동안 미국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크게 도약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는 몇몇 기업 리더들을 놀라게 했다. 포춘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명단을 주목해 온 이들이라면 7년 전 이미 이 변화를 예감했을 수 있다.

바로 2017년 엔비디아가 인텔(Intel)을 넘어서면서 ‘가장 존경받는 반도체 기업’으로 선정됐다. 당시 인텔은 PC와 노트북용 칩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누렸다. 매출은 엔비디아의 약 10배에 달했다. 그럼에도 변화는 마치 작은 기업이 거대 기업을 이긴 듯한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엔비디아는 그 후로 일곱 해 중 여섯 해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2023년에는 생성적 AI 기술로 시가 총액 조단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엔비디아의 이야기는 포춘의 업계 순위가 내다보는 힘을 보여준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 명단은 사실 두 개의 목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전체 스타 목록으로 비즈니스 커뮤니티 전반으로부터 받는 평가를 기준으로 기업 순위를 매긴다. 

업계 순위는 기업들을 관리 질, 혁신성, 인재 유치 능력 등 아홉 가지 부문에서 점수를 매겨 서열을 정한다. 여기에는 자사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에 대한 평가도 포함되어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어떤 점을 잘하고 있는지 세밀하게 평가한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포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는 거의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아홉 개 분야 중 일곱 개에서 최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애플도(Apple)도 비슷한 성과를 보였다. 우연은 아니겠지만, 애플은 15년 중 14년 동안 컴퓨터 업계에서 최고 위치를 차지했다.

물론 엔비디아가 안주할 수만은 없다. 인공지능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합을 벌이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다섯개 분야에서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대기업이 자신들의 업계에서 10년 이상 1위를 유지하는 사례는 자주 볼 수 있다. 이번 설문에서 스타벅스(Starbucks, 식품 서비스)와 블랙록(BlackRock, 증권/자산 관리)이 연속으로 12년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뱅코프(U.S. Bancorp, 초대형 지역 은행)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 건강 보험 및 관리)도 연속 14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재산 및 사고 보험 산업에서 설문조사가 시작된 이래 줄곧 1위를 기록하며 26년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렇지만 모든 곳이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올해 우리가 주목한 47개 산업 중 15곳에서는 1위 기업에 변화가 있었다. 기존에 오랫동안 이어오던 연승을 종료시킨 사례도 있었다. 식품 생산 업계에서는 2019년에 듀폰(DuPont)에서 분사된 농화학 회사인 코르테바(Corteva)는 올해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가금류 생산 기업 타이슨 푸드(Tyson Foods)의 7연승을 막아냈다. 제약 분야에서는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의 10년간 이어진 우위를 비만 및 당뇨병 치료약의 성공과 알츠하이머 치료약에 대한 유망한 시험 결과로 주목받는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깨뜨렸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넷플릭스(Netflix)가 디즈니(Disney)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전에 없던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20년간 디즈니는 정상을 지켜왔다. 이 결과는 스트리밍 부문에서의 넷플릭스의 성장과 지배력 증가를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스트리밍 분야를 사실상 만들어낸 넷플릭스에 비해 디즈니는 아직 이 분야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다.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 동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을 정하는 방법

포춘은 이번에도 파트너인 '콘 페리(Korn Ferry)'와 함께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 평판을 조사했다. 1,500개 기업 후보군부터 시작했다. 매출액으로 미국 최대 1,000대 기업과 '포춘 글로벌 500(Fortune Global 500)'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연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의 비미국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후 각 산업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기업들을 뽑아 총 29개국, 660개의 기업 명단을 만들었다. 이들 중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선정됐고, 설문에 참여한 임원들은 이 기업군에 속한 사람들이다.

콘 페리는 52개 산업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결정하기 위해 해당 산업의 경영진과 임원, 분석가에게 9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투자 가치, 관리와 제품의 품질, 사회적 책임, 인재 유치 능력 등을 평가하게 했다. 한 기업이 자신의 산업 내에서 설문 결과 상위 50% 안에 들어야만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완전한 순위 정보는 '포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0대 올스타 기업을 뽑을 때 콘 페리는 산업별 설문에 응답한 3,720명의 경영진과 임원, 증권 분석가에게 가장 존경하는 기업 10곳을 고르도록 했다. 이들이 고를 대상은 지난 해 설문에서 상위 25%에 해당하거나, 자신의 산업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기업들 중에서 나왔다. 투표자는 산업에 상관없이 어떤 기업이든 선택할 수 있었다.
투표 대상의 일부 차이로 인해 때때로 서로 상충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은 올스타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서만 투표했을 때는 1위를 차지했다.

평판의 상승과 하락 올해 설문 조사의 하이라이트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생성 인공지능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 '슈퍼칩'을 보여주고 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생성 인공지능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 '슈퍼칩'을 보여주고 있다.

NVIDIA: 인공지능 붐을 타고 정상의 자리로

창조적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칩 메이커인 엔비디아(Nvidia)와 그 공동 창립자 겸 최고 경영자인 젠슨 황(Jensen Huang)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머신 러닝과 대규모 언어 모델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기반 시설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s)를 주력으로 만드는 엔비디아는 AI 붐을 타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2023년 매출은 거의 두 배 증가해 4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시가 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호황을 다시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들이 무수히 들어서고 있고, 중국으로의 미국 칩 수출 규제와 같은 문제를 엔비디아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창립기 때 몇 차례 위기를 극복해 내며 회사를 이끌어온 황은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최근 엔비디아에 대해 “회사는 언제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직접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생성 인공지능 작업에 사용하기 위해 설계된 엔비디아 '슈퍼칩'을 보여주고 있다.

디즈니: 하락세

엔터테인먼트 거인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2023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축제 분위기가 아니었다. 2012년 이래 처음으로 디즈니는 '올 스타'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12위로 밀려났다. 그 이유로 디즈니는 밥 체펙(Bob Chapek) 대표 해임 사건 이후 그의 전임자였던 밥 아이거(Bob Iger)가 다시 CEO로 돌아오면서 불안감이 남아있고, 디즈니+ 스트리밍 부문에서 계속되는 손실과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인기에 대한 관객들의 피로감 등으로 매력이 흐려졌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의 압박을 받는 아이거는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는 일부 대책을 세우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디즈니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왼쪽부터) 디즈니의 밥 아이거,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제너럴 모터스의 메리 바라.
(왼쪽부터) 디즈니의 밥 아이거,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제너럴 모터스의 메리 바라.

CEO들을 저울질하다

매년 조사에서 우리는 응답자들에게 '포춘 500대 기업 중 가장 저평가된 CEO'를 뽑게 한다. 강력한 성과를 조용히 내는 리더들이 주로 선택된다. 따라서 작은 흔들림도 없이 오픈AI(OpenAI)에 대한 탁월한 투자로 주목받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연속 8년 동안 이 설문에서 '가장 저평가된 CEO'로 선정되었다. 

그 외에 큰 지지를 받은 CEO들은 엔비디아(Nvidia)의 젠슨 황(Jensen Huang), 애플(Apple)의 팀 쿡(Tim Cook),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노동협약을 이끌고 전기차 전환의 도전을 이끈 메리 바라(Mary Barra)가 있다. 
'가장 과대평가된 CEO'로는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디즈니(Disney)의 밥 아이거(Bob Iger)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 Rachel Lobdell 外 & 이세연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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