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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우상향할 美 비기술 주식 5선

기술주에 열광하는 와중에 소외됐던 이 다섯 가지 비기술 종목이 앞으로 크게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 기사입력 2024.03.19 06:30
  • 최종수정 2024.03.30 10:53
  • 기자명 LARRY LIGHT 기자 & 조채원 기자

 


기술주가 매력적인 건 분명하다. 작년 나스닥 100 상장지수펀드(QQQ)는 54.8% 상승률을 기록했다. 많은 상승 잠재력이 있지만 약점도 존재한다. 기술주는 변동성이 크기로 악명이 높다. 2022년 QQQ는 시장 평균보다 많이 떨어진 32.6% 하락률을 보였다.

생각해 보자. 기술주가 화제였던 한 해가 지나는 동안 어떤 주식이 눈에 띄지 않고 숨어있었을까? 지난 10년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달성한 다섯 가지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냈다. 이는 그들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며, 월스트리트에서 ‘고품질’이라 불리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주 못지않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포트폴리오를 보다 넓게 확장시켜 줄 이 종목들은 앞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CME Group(CME)

▶ 10년 연평균 주가 상승률: 12.6%

▶ 시가총액: 720억 달러

 

세계에서 가장 큰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 업체인 CME 그룹(CME Group)은 금융 서비스 경쟁사들의 더딘 주가 성장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CME 주식은 작년에 31%나 치솟았다. 하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24로 S&P 500(PER 21)보다 크게 높지 않으며, 나스닥 100 지수(PER 32)에 비하면 훨씬 합리적인 수준이다.

CME가 뛰어난 실적을 낼 것이라는 것은 자산 관리 회사 미라마르 캐피털(Miramar Capital)의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맥스 바서먼(Max Wasserman)에게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CME는 매우 이익이 좋을 뿐 아니라 앞으로 거래량이 늘어날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파생상품은 상품, 통화, 주식, 이자율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선물과 옵션을 추가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세계 파생상품 거래소(World Federation of Exchanges)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파생상품은 달러 기준으로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파생상품 시장은 주식 시장 규모의 약 7배에 달한다. 최근의 금리 상승은 사실 CME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는 금리 변동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파생상품을 통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CME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농작물과 가축의 선물을 넘어서는 확장을 거듭하며, 시카고 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와 같은 경쟁사들을 흡수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의 분석가 마이클 밀러(Michael Miller)는 “CME는 다양한 파생상품들을 한데 모았고, 한 분야에서 약점이 보일 때면 다른 분야에서의 강점으로 그것을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ike(NKE)

▶ 10년 연평균 주가 상승률: 11%

▶ 시가총액: 1550억 달러

트랙에서의 일시적인 넘어짐은 나이키의 실력을 의심하게 한다. 하지만 나이키는 여전히 강력하다. 이 회사는 과잉 재고를 줄여야 했고,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를 견디었으며, 호카(Hoka)와 같은 신흥 경쟁사들의 도전을 받아냈다. 이 주식은 2021년의 최고점인 180달러를 찍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이키가 판매 기대치를 낮추자 12월에 또 한 번 추락했다. 그럼에도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서 나이키의 명성은 여전하다. 이 회사는 앞으로 3년 동안 2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과 기술 및 자동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것은 회생의 과정이다. 나이키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프리덤 캐피털 마켓(Freedom Capital Markets)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Jay Woods)는 말한다. 나이키는 소비자 직거래 판매로 초점을 옮겨 이익이 높은 판매 채널을 전체 매출의 45%에서 60%로 확대하려 한다. 또 이자, 세금, 감가상각과 분할상각비를 제외한 영업이익(EBITDA) 마진을 최근의 13.2%에서 2021년 중반 수준으로 회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나이키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한번 투자해 보라(Just do it).

Visa(V)

▶ 10년 연평균 주가 상승률: 19.4%

▶ 시가총액: 5330억 달러

비자는 1956년 세상에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그 뒤로도 계속 경쟁사들을 강력하게 견제해 왔다. 모닝스타의 분석가 브렛 혼(Brett Horn)은 “비자의 사업 영역에는 깊은 해자가 있다”며 “전 세계 전자 결제 인프라에서 비자가 차지하는 위치에 대해 도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비자의 주식 역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 10년 동안 트리플 큐(QQQ)를 뛰어넘었으며, 2023년엔 26.2%까지 상승했다. 어려웠던 2022년조차도 주가 하락은 3.4%에 불과했다. 지난 회계연도(9월 30일 마감) 비자의 수익은 15%, 매출은 11% 상승했다. 주주들에게 호의적인 조치로 지난 회계연도에 124억 달러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사회는 그 두 배를 더 매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회사의 이익률은 무려 55%에 이른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신용카드 중 비자가 거의 절반인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 신용카드(Mastercard)가 36%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디스커버(Discover)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가 작은 비중을 차지하며 따라가고 있다.

비자는 은행에 카드를 라이선스하는 비중이 가벼운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이 덕분에 상대적으로 적은 부채를 유지하고 있다. 이자, 세금, 감가상각 전 이익(EBITDA) 대비 부채 비율은 겨우 1.0이다. 지난 5년 동안 자본 수익률은 29%로 건전하다.

NextEra Energy(NEE)

▶ 10년 연평균 주가 상승률: 13.4%

▶ 시가총액: 1270억 달러

수십 년간 전기공급 업체들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주가 역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들은 대개 S&P 500 섹터 중에서도 가장 낮은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는 다르다. 이 회사는 유틸리티는 물론 미국에서 가장 큰 재생에너지 발전업체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넥스트에라 에너지 주가는 꾸준히 S&P 500 지수를 웃돌았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자, 청정 에너지 분야의 선두주자”라고 NFJ 투자그룹(NFJ Investment Group)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번스 매키니(Burns McKinney)는 말한다.

매킨지 앤 컴퍼니(McKinsey & Co.)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는 전 세계가 노후된 전기 인프라 개선과 새로운 발전 용량 확충을 위해 현재보다 4배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

데이터 센터, 전기자동차(EVs), 가정용 히트펌프 등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시설들이 증가하면서 넥스트에라 에너지가 뜨고 있다. 재무 상황이 튼튼하고 수익성이 높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비용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금도 3%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최근 몇 년간 주당 이익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분석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회사는 두 부문으로 나뉘어 있는데, 하나는 사업의 70%를 차지하는 플로리다 파워 & 라이트(Florida Power & Light)로 전통적 수익 기반이며, 다른 하나는 재생에너지 부문이다. 플로리다 파워 & 라이트는 두 개의 원전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활동하는 이 회사의 비탄소 부문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생산업체 중 하나이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에너지 투자자들에게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Sherwin-Williams(SHW)

▶ 10년 연평균 주가 상승률: 17.7%

▶ 시가총액: 760억 달러

“주택 시장의 호황이 곧 올 것이며, 쉐윈-윌리엄스(Sherwin-Williams) 또한 이에 편승할 것”으로 프리덤 캐피털 마켓(Freedom Capital Markets)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제이 우즈(Jay Woods)는 전망했다. 저금리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과 인구 증가를 바탕으로 그동안 주택 구매를 미루었던 젊은 성인들이 시장에 뛰어들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세계 최대 페인트 및 코팅 제품 제조업체인 쉐윈-윌리엄스에게 훌륭한 소식이다. 북미 사업에 주력해 온 쉐윈-윌리엄스는 매년 약 100개의 새 매장을 추가하며 총 4,9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체인점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그리고 2016년에 발스파(Valspar)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쉐윈-윌리엄스는 전문 페인터를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모닝스타(Morningstar)의 애널리스트 스펜서 리버만(Spencer Liberman)은 연구 보고서에서 “해당 부문에 대한 전략적 집중은 계약업자들에게 매력적인 가치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현장 배송, 모바일 앱 주문, 대량 주문 능력 등은 고객의 시간을 절약시켜 주고 제품의 프리미엄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값진 자산이다.

매출과 이익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주가수익비율(PER)이 32로 높은 편이지만, 2023년 수익률이 32.5%로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추천 종목 다섯 개 중 10년간 주가 흐름이 두 번째로 좋다.

/ 글 LARRY LIGHT 기자 & 조채원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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