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韓 조선업 호황이라더니…여전히 中에 ‘크게’ 밀리는 이유는?

중국과 한국은 전 세계 조선업계 1, 2위에 이름을 올리지만, 시장점유율은 60%대 24%로 격차가 상당하다.

  • 기사입력 2024.02.21 10:49
  • 최종수정 2024.02.21 18:33
  • 기자명 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Why? 가격 경쟁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저부가가치 선박 대량 수주, 자국 발주 등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지난해에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이후 3년째이다.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는 한국은 여전히 중국에 밀려 2위이다. 한국은 왜 여전히 중국에 밀리는 걸까?

중국 공업정보화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선박 건조량 4323만 DWT, 신규 선박 수주량 7120만 DWT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지켰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역시 지난해 중국 선박 누적 수주량을 2493만 CGT(1117척)로 계산해 이를 확인했다. 전 세계 일감의 60%를 차지하는 양이다. 같은 기간 한국은 전 세계 수주량의 24%인 1008만 CGT(218척)를 수주했다.

이 같은 격차는 중국 조선업체들이 낮은 원가를 바탕으로 양적 팽창에 집중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자국 선박 수요를 모두 자국 조선소에 맡기는 것 역시 주요 원인이다. 

중국 업체들은 한국 내비 낮은 인건비와 싼 원자재 비용으로 가격 면에서 훨씬 우위에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인력는 물론이고 후판도 중국 업체들이 매우 싼 가격에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낮고 기술력이 크게 필요치 않는 벌크선 및 자동차운반선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 해양 전문 매체 시트레이드 마린타임지는 지난달 16일 "중국 조선소가 2023년 전세계 벌크선 수주량의 79.6%, 유조선 수주량의 72.1%, 자동차운반선의 82.7% 시장점유율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박 가격에 인건비와 재료비 비중이 매우 큰 선종들이다.

다른 관계자는 "벌크선은 온전히 노동 투입만으로도 건조할 수 있는 선박이다"라며 "한국과 중국의 인건비 차이가 그대로 반영되는 선종은 거의가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부가가치가 낮은 선종들이 발주량 측면에선 압도적이어서 중국 시장점유율이 크게 잡힌다는 설명이다.

자국 발주가 많은 것 역시 원인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중국은 해양굴기와 일대일로 전략으로 꾸준한 자국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 조선소 대비) 선가를 크게 낮춰 대형 탱커시장에서의 수요를 선점하는 등 가격 전략도 지속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