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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연준 금리 인하 미뤄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 기사입력 2024.03.13 09:10
  • 최종수정 2024.03.30 10:32
  • 기자명 WILL DANIEL & 조채원 기자
[사진=게티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

지난여름 인플레이션이 9.1%의 40년 만의 최고치에서 점차 하락하던 중, 월스트리트의 대다수 예측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이르면 이르다 할수록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2023년 6월에 3%까지 내려간 인플레이션이 협소한 범위에 갇혀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노동시장, 강한 소비자 지출, 지속되는 공급망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연준의 2% 목표와는 거리가 먼 소비자 물가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올해 들어서만 여러 차례 들려왔다.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이에 따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비록 높은 대출 비용으로 소비자와 기업이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금리를 인하하라는 요구를 외면해야 한다고 말한다. 호주 파이낸셜 리뷰 비즈니스 서밋에서 화상 연결로 한 발언에서 다이먼은 '데이터에 기반해 행동해야 한다. 만약 내가 그들이라면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JP모건 체이스 CEO는 실업률이 아주 낮고 임금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가 침체될 위험 없이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상당히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이먼은 최근의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 일부가 코로나 이후 왜곡되었을 수 있으므로 조금 의심스럽다고 말하며, 이러한 데이터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혹시 필요할 경우 연준은 '빠르고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지만, 당장은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편이 낫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신뢰성이 여기에 달려 있다며, 6월 이후를 기다렸다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이먼의 이 같은 의견은 파월 의장이 지난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준비된 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중 어느 시점에든 지난 정책 강화의 역할을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것이 확실하지 않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이런 경고를 거의 무시하고 파월 의장의 발언을 올 여름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장은 이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으며, 올해 전체로 거의 1%포인트의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가 지난 1년 동안 탄력을 보여주고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대다수 경제학자들과 투자은행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고 꿈꿔왔던 '부드러운 착륙'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한 전망은 1년 전 블룸버그(Bloomberg)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의 65%가 여전히 경기 침체를 예상한 것과 대비되며, 2022년 10월에는 참여한 경제학자 모두가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확신했던 것과는 더 많이 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 다이먼은 월스트리트의 증가하는 경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세계가 '부드러운 착륙'을 70-80% 확률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1~2년 내에 착륙이 정말 부드럽게 이뤄질 확률이 그 절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경제 회복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1970년대에 큰 소란을 일으켰던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경제에 더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이먼은 이미 몇 달 전부터 1970년대와 유사한 상황의 반복 가능성에 경고를 해왔다. 1월에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와의 대화에서 그는 큰 정부 재정적자, 무역 흐름에 영향을 주는 지정학적 긴장, 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 지출 등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1970년대와 유사한 징후들이라고 말하면서, 많은 경제 전망들에 대해 '이른바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조금은 회의적'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글 Will Daniel & 조채원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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