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경제학자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 금리 상승, 해외전쟁 등이 결국 경제를 무너뜨릴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들은 높아진 금리 상황에도 꿋꿋하게 대처했고, 인플레이션도 서서히 진정되면서 '부드러운 착륙', 즉 성장이 둔화되지만 경기 침체는 모면하는 시나리오가 더욱 가능성 있게 다가오고 있다.하지만 올해 초 수치들은 이런 부드러운 착륙의 전망에 차가운 물을 끼얹었다.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여전히 뜨겁고 소비자 수요도 강세를 보이면서 '착륙 없음'이라는 새
[WHY?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모두 늘어나는 AI 칩 수요로 승승장구하고 있다.]엔비디아 'GTC 2024'가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안방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을 알렸다.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4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한 58억 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억 9100만 달러를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HBM 시장 점유율이 10% 안팎에 그치는 마이크론은 지난달 돌연 HBM3를 건너뛰고, 더
[WHY? GTC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어 메모리 3사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삼성전자가 가장 '진심'이다.]엔비디아가 개최한 파티 'GTC 2024'에 메모리 3사(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가 HBM 신제품을 바리바리 싸 들고 왔다. 전 세계 AI칩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 버스에 동승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행사에 참여한 국내외 250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어, 여러모로 중요한 행사이다.특히 엔비디아가 지난 18일(현지 시간)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AI 그래
김성준 대표는 과거 P2P금융 법제화를 이뤘다. 관료와 정치를 설득한 힘은 데이터에 있었다. 이제 그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준비한다. 그런데 함께하는 주주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김성준 렌딧 대표 KAIST 산업디자인 학사, 스탠퍼드대 기계공학과 제품디자인 석사(자퇴). 미국에서 1/2프로젝트, StylesSays를 창업했다. 2015년 렌딧을 설립했다. “직관도 데이터에서 나오거든요.”휴대전화가 쉴 새 없이 울렸다. 김 대표는 양해를 구하고 몇 차례 전화를
/ 포춘코리아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코끼리공장은 장난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다는, 소박하면서도 심오한 사명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버려진 장난감을 수리하는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이후 끊임없는 환경 오염의 흐름에 맞서 싸우는 특별한 장소로 발전했다. 코끼리공장 경영 철학의 핵심은 친환경과 사회 복지에 대한 헌신이다. 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장난감의 짧은 수명을 인식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그간 노력해 왔다. 이 이니셔티브는 환경 피해를 줄이고 소외된 어린이들에
KB국민은행은 직장인 밀집 지역에 위치한 서울 영업점 5곳을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지점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는 점심시간에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개인 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제도다. 점심시간 은행 영업점 이용이 불편하고 혼잡하다는 고객 의견을 청취해 점심시간 집중근무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도입하게 됐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시범 운영하는 5개 지점은 직장인 고객과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강남, 서초, 여의도, 중구, 송파에 있는 강남역종합금융센터, 교대역지점, 증권타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귀한 몸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는 소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고, 매매시장에서도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29일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10월) 전국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4.1대 1로 전년 6.8대 1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강동프레스티지원'은 전용 59㎡A 타입이 595대 1의 경쟁률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지의 전체 평균 경쟁률(8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왜 HMM 인수 포기했나?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올해 M&A 시장 최대어인 HMM 인수전에서 ‘사실상’ 발을 뺐다. LX그룹이 아직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HMM 인수 본입찰을 내부적으로는 포기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표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LX그룹은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오른 하림•JK파트너스 컨소시엄이나 동원그룹에 비해 HMM과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돼 왔다. 재무 상황도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HMM을 인수하면 LX는
'팁 문화의 원조'인 미국인들이 팁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의 부담이 고객에게 '부담스러운 팁'으로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성인 1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가 "예전보다 더 많은 장소에서 팁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자꾸만 더 많은 팁을 권장하는 문화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다. 키오스크로 주문 시 '권장 팁 액수'를 제안하는 기능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은 24%에 불과하며, 반대하는 사람은 40%였다. 영
※ ‘[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들’① 1~10위] 3년째 1위, 캐런 린치 CVS CEO’에서 이어집니다. 18. 수전 리, 메타 CFO(미국) 메타에서 주요 경영진의 개편은 항상 주목을 끈다. 하지만 이 거대 기술회사는 작년 7월 신임 CFO를 지명하며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CEO 마크 저커버그에게 직접 보고하고, 1만 명의 직원을 관장하는 일을 맡게 된 인물은 당시 36세의 수전 리였다. 페이스북 재무 부사장 출신인 그녀는 2008년 재무팀 직원이 몇 명에 불과했을 때부터 이 소셜 미디어 회사와 함께
세계 3대 미술 옥션으로 꼽히는 필립스가 서울을 찾았다. 신흥 강자로 떠오로는 한국 컬렉터들 때문이다.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한국의 젊은 컬렉터 파워는 정말 어마어마하다. 2차 미술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글로벌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1차 시장 내 로컬 작가들의 활동 동향까지 세세히 파악해 미술품 수집에 나서며 미술계 전반의 다이내믹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조나단 크로켓 필립스 아시아 회장이 최근 급부상한 한국 미술 컬렉터들에 대해 내린 평가다. 그는 한국 미술시장에 대해서도 “서구
양극재 제조사 엘앤에프의 작년 매출은 3조원. 매년 세 배씩 성장하고 있다. 올 초엔 테슬라와 직접 계약했다. ‘벤처 신화’로 불릴 법하지만, 최수안 대표는 “난 전지쟁이”라고 선을 긋는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정민영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겸 부회장 카이스트 석·박사(화학공학) 학위를 취득한 뒤 1999년 LG그룹에 입사했다.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과 킴벌리 클라크를 거쳐 2009년 엘앤에프에 합류했다. 2016년 대표직에, 올해 부회장직에 올랐다.8월 16일 엘앤에프 대구 본사 강
코람코자산신탁이 자사 상장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본격화 한다.코람코자산신탁은 10일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새로운 성장전략 ‘VISION 2030’을 공개하며 투자섹터와 투자방식의 대전환을 예고했다.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 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부지와 삼성‧LG전자 등의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맥도널드‧폴바셋 등 대형 F&B 브랜드의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적인 상장리츠다.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지난 2021년 7월
KB국민은행이 시니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KB 상생금융 패키지'를 출시했다.KB국민은행의 '상생금융협의회'를 통해 기획된 이번 패키지는 신상품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 및 KB리브모바일의 '골든라이프 LTE 요금제'로 구성된다.먼저,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는 시니어 고객의 최대 관심사인 건강관리와 금융을 결합해 걸음수에 따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생금융상품이다.KB스타뱅킹 및 영업점 방문을 통해 계좌 개설이 가능하며 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매월 2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저소득층 고객에게는
대우건설이 부산에서 자사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더 푸르지오 써밋'을 처음 선보인다.대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곳은 대우건설 푸르지오 최고급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되는 부산 최초이자 수도권 이 외 지역 첫 단지다.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3층, 아파트 8개 동, 전용면적 59~114㎡ 1384세대로 조성되며, 이 중 391세대가 일반분양 된다.단지는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IRA은 위기다. 제한시간 내 새 공급망에 못 들어가면, 한국 전기차는 도태된다. 동시에 IRA는 기회다. 제한시간을 지키면, 한국은 중국이 없는 공급망을 주도하게 된다. 미국이 일본을 견제하면서 삼성 반도체가 기회를 잡았던 것처럼.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1“OEM(완성차기업)부터 그 아래로 다 힘들죠. 예상치를 넘어설 정도로 좋지 않습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소재업체 관계자는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는 침묵이 반복됐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전기차 업계에 닥친 어려움으로 가격과
자산 운용 규모 340억 달러. 포트폴리오는 거의 모든 종류의 자산을 담고 있다. 그만큼 베트남의 ‘돈맥’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을 터. 비나캐피탈의 자산관리 부문을 맡고 있는 브룩 테일러 CEO를 만나 베트남의 유망산업과 금융시장의 미래를 물었다. 비나캐피탈(VinaCapital)은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다. 2003년 1000만 달러였던 자산운용 규모는 설립 20주년인 올해 340억 달러로 커졌다. 회사는 상장, 비상장 주식부터 채권, 부동산, 에너지 및 인프라, 스타트업, 그리고 탄소배출권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파라스파라 서울 114동 앞. 600여년 된 은행나무의 파란 잎사귀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벤치에 앉았다. 근처 북한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물 소리까지 더해져 나른한 느낌마저 들었다. 쉼을 만끽하고자 숨을 몇 번 내쉬었다. 곧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시계를 보며 “1분 늦었네요. 미안합니다"하고선 활짝 웃었다. 파라스파라에서 만난 첫번째 인터뷰이, 이강호 PMG 회장이다.덴마크를 대표하는 글로벌 펌프기업 그런포스의 한국법인을 맡아 25년 6개월을 일한 그는, 퇴임하
“이게 최종 단계야.” 닥터 스트레인지(마블 장편영화 캐릭터)는 천만 가지 미래를 내다본 끝에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배터리 스타트업 SES AI의 창업자, 치차오 후(Dr. Qichao Hu) 역시 2025년 리튬메탈 배터리의 상용화를 자신하며 같은 말을 내뱉었다. 영화처럼, 그의 전망은 현실이 될까. “전고체는 갈 길이 멀다(Not practical).”그는 연구자 특유의 차분한 눈으로 덧붙여 말했다.“하이브리드 리튬메탈이 최종 단계(End Game).”배터리 업계에서 음극재 리튬메탈과 전고체 전해질은 한 쌍으로 여겨져 왔다.
뉴미디어 아트의 선두 주자인 강이연 작가가 1년간의 작업 과정 끝에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오리진’을 선보였다. 10년간의 영국 활동에 마침표를 찍은 후 선보이는 첫 국내 복귀작이다. 오랜만에 한국 생활을 시작하는 설렘 때문일까. 대전 연구실과 서울 작업실에서 만난 그의 눈빛엔 반짝임이 가득했다. 뉴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 작가가 영국 런던으로 떠난 지 1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6월 관객들에게 공개한 그의 화려한 국내 활동 복귀작은 하이엔드 명품 시계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와 협업한 아트쇼다.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해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