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老)교수들에겐 아직도 꿈이 있었다. 자신의 이론을 소개하고, 나아가 사회에서 이를 실현하기 원했다.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옥스퍼드대의 데니스 노블 명예교수와 서울대 의과대학의 엄융의 명예교수를 파라스파라 서울의 포춘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조용탁 칼럼니스트 ytchogogo@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데니스 노블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1936년 영국에서 태어난 생명과학자다. 런던시립대를 졸업했고, 옥스퍼드에서 대학원을 나왔다. 22세에 심장 박동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24세
이 백만장자 투자자는 36년 전 대학 시절 학보를 창간했다. 이 학생 신문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으로 향하는 확실한 발판 중 하나가 됐다. BY JESSICA MATHEWS 지난 2000년 1월, 폴 마틴이라는 젊은 스탠퍼드 대학생이 팰로앨토 유니버시티 애비뉴에 소재한 신생기업 콘피니티(Confinity)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피터 틸로부터 인턴 면접을 보기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 틸은 아직 유명한 창업자나 투자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틴은 틸이 창간한 보수적 신문인 스탠퍼드 리뷰를 통해 그를 알게 됐다. 당시 마틴은 그 신문의
4차산업 발달과 더불어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시장이 더욱 성장하려면 수도권 편중 및 님비 현상을 넘어서야 한다. 아시아 데이터센터 시장의 중심은 싱가포르와 일본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가 이러한 양강구도를 비집고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초 50여 개에 불과했던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기준 150여 개에 이를 정도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조사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토지비용이
SK에코플랜트가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성공적인 IPO(기업공개)준비와 사업부문별 리더십 강화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6BU(Business Unit) 4센터 체제를 3BU 3센터 체제로 전환해 내부 역량을 결집한다.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하며 환경·에너지 사업을 고도화하고 성과 가시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먼저 환경사업은 국내·글로벌·R&D(연구·개발)로 분할
기업 경쟁력 못지 않게 국가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도 중요한 시대다. 특히 '실리콘밸리' '후츠파 정신'과 같은 한국만의 창업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시기다. 지난해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글로벌 12위(스타트업 ‘게놈’ 기준)였다.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 2위는 뉴욕이다. 이어 3~11위는 런던·로스앤젤레스·텔아비브·보스턴·베이징·싱가포르·상하이·시애틀·워싱턴DC 순이다.서울이 어느새 세계적으로 쟁쟁한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의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는 2110억달러(약 277조원)로 글로벌 평균(약 346억달
보건 당국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외로움 전염병에 경종을 울리는 가운데, 미국 외과의사 비벡 머시는 우울증 유행이 사회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5%인 약 2억 8000만 명이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수면, 식욕, 의사 결정, 집중, 시간 관리 및 사회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정신 건강 장애다.그는 "우울증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만 매년 약 1조 달러에 이르며, 이는 엄
"(지금과) 똑같은 방식으로 (혁신하려는 임원을) 묶어 윤리위원회에 넣고 언론에 터뜨리고 노조에 신고하는 방식이었어요. 카카오에서는 (제가) 세 번째."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은 4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기자 무리를 만나 위와 같이 토로했다. 지난달 28일 '폭언 파문' 기사가 나간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소명하고, 이달 3일 셀프 징계를 요청한 직후였다. 그가 지난 9월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업무를 맡는다 했을 때 카카오 안팎에서는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그는 통칭 '김범수의 복심'으로 김
터프츠 대학교 과학자들이 지난주 인간 세포로 소형로봇을 만들었다고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했다.생물 세포로 만든 로봇을 제노봇이라고 한다. 제노봇은 금속 부품과 전자 장비로 구성된 일반 로봇과 구조가 다르다. 제작 시 세포들의 유전자 조작으로 자연적으로 발생되지 않는 생체 구조를 형성한다. 최초의 제노봇은 2020년 개구리 배아에서 채취한 생체 재료로 만들어졌다. 로봇은 움직이고, 정보를 기록하고, 재료를 수집하고, 스스로 치유하거나 자신을 복제하다 자연적으로 분해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양서류 세포 외에 다른 생체
한화 모멘텀부문이 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이차전지 시장 전망과 장비업계 전략을 설명하는 '2023 한화 배터리데이(Hanwha Battery Day)'를 개최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이날 행사에서 4대 핵심전략을 밝혔다. △세계 최초 자율주행 코팅 기술 △세계 최대 규모 소성로 △공정 풀 턴키솔루션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다.코팅 기술은 배터리 품질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지만 그동안 수작업 비중이 높았다. 한화모멘텀은 코팅 과정에서 생기는 변수들을 자동화 기술로 제어할 계획이다.양극재 소성로는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크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비준한 인권조약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이다. 아동은 인류의 미래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나라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아동은 전 세계 인구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우리의 미래이기에 앞서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 아동권리 인식확산을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포춘코리아가 손을 잡았다. 아동의 생명, 생존과 발달, 교육 등 아동의 권리는 분쟁과 코로나19, 정치와 경제 환경의 위기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아동권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먼저 정갑영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을
챗GPT가 신경다양성을 지닌 사람들의 언어 구사력을 보완한다. 신경다양성은 뇌신경의 차이로 인해 전형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신경적 특성을 의미한다.난독증과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빌리 헨드리는 챗GPT 덕분에 자기소개서를 체계적으로 작성할 수 있었다.먼저 챗GPT는 어색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수정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는 헨드리가 작성한 '프로젝트 매니저 자리에 지원하기 위해 관계자분들께 글을 씁니다'라는 문장을 '채용 담당자님, 귀사의 프로젝트 매니저 자리에 지원하게 되어 기쁩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딜북서밋에서 정리해고는 필연적인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 합병 이후 회사는 정리해고를 여러 번 단행했다.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완성된 영화 배트걸은 상영이 보류되고 뉴스서비스 CNN+는 출시 한 달 만에 서비스가 종료됐다.자슬라브는 이 시기를 CEO 재임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서밋에서 "최악의 날은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함께 일했던 많은 사람들, 내가
삼성증권은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종문 삼성생명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종문 사장은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장 출신이다. 1965년생인 그는 부산 내성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33년간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사장에 임명됐다. 박 사장은 사장 승진 이후 삼성생명 자산운용 부문장을 맡아 운용 사업 안정을 도모했으며, 조직문화 구축과 인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는 전했다. 부사장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이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30일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주설비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 건축, 기계, 전기, 배관, 계측 등의 설치 및 시운전에 대한 공사다.포스코이앤씨는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 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 중이다. 국내 최초 고리 원전 시공을 시작으로 모든 노형(OPR1000, APR1400)의 준공 실적을 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가 1일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경영 전략을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오전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게시한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질적 성장을 이끌 전략으로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
정부가 재건축에 걸림돌이 되던 일부 법안 개정에 속도를 내면서 정비사업 촉진에 나섰다. 조성 30년이 넘은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을 마련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일부 개정하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위 국토법안소위는 지난 29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특별법 적용 대상은 택지조성사업을 마치고 20년이 넘은 면적 100만㎡ 이상 택지다. 대상을 20년이 넘은 면적 100만㎡ 이상 택지로 규정했지만 사실상 1기 신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 미래의 성장 발판으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상필벌 중심의 인사 시스템 개편을 주문했다.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통해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인사에 대한 신상필벌 정교화를 주문했다. 그는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
삼성중공업이 30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삼성중공업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부사장 5명, 상무 7명, Master 1명 등 총 1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중공업은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하고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승진자 - 부사장 : 김경희, 김진모, 남궁금성, 안영규, 이동연 - 상 무 : 김경수, 백정훈, 안동민, 윤병협, 이병선, 이승훈, 이호기 - Master : 최두진/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GS는 대표이사 신규 선임 4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상무 신규 선임 31명, 전배 2명 등 총 50명에 대한 2024년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GS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조직 쇄신과 지속적인 사업혁신을 추진한다는 기조 아래 핵심 보직을 두루 육성해 온 예비 경영자들을 신임 대표 및 고위급 임원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사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키운 실무형 인재들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해 현장 중심, 실행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GS칼텍스의 각자대표 및 GS파워, G
※ ‘[‘Smoke-Free’가 목표인 담배회사 ②] 기술은 가장 엄격한 규제도 바꾼다’에서 이어졌습니다.기업의 비즈니스 전환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환하려는 사업이 기존 비즈니스를 밟고 일어서야 하는 것이면 더욱 그렇다. 세계 1위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이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스위스 로잔=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테크노베이션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토마소 디 조반니(Tommaso Di Giovanni)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이하 PMI)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