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은 위기를 헤쳐 나가며 네이버를 구글보다 앞서는 검색 엔진 리더로 이끌어 왔다. 이제 그는 AI에서 다시 거인들을 제치고자 한다.문상덕·NICOLAS GORDON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조세현·김포그니 ※해당 기사는 Fortune.com에 순차 게재합니다. 영문판 링크 ‘클릭’ [편집자 주]네이버는 ‘한국의 구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빅테크를 상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업적을 이룬 결과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상대로 한국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구글의
포춘코리아는 2011년 9월호에서 네이버를 커버 스토리로 다뤘습니다. 제목은 ‘네이버가 버린 기업들.’ 취재할 당시 네이버는 2003년부터 9년간 14개 기업을 인수한 상태였습니다. 포춘코리아는 “인수한 기업 중 6곳이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재매각 됐다”며 “IT강국 한국에 인터넷기업이 설 땅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네이버가 국내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훼손한단 겁니다.당시 포춘코리아는 검색엔진 벤처기업인 ‘첫눈’ 케이스에 주목했습니다. 네이버는 2006년 “해외검색시장 진출과 검색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첫눈을 인수했습
[WHY? 넷플릭스가 장악한 OTT 시장에서, 웨이브·티빙 등 국내 OTT 플랫폼들은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한때 토종 OTT 1위였던 웨이브 전망에 황색불이 켜졌다. '방송사 콘텐츠 독점 제공'이라는 경쟁력은 약화되고, 전환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가운데 티빙과의 합병은 아직 별다른 진척이 없기 때문이다.◆ 日 시장에 비춰 보니웨이브는 SKT와 지상파 방송사 3사(KBS, MBC, SBS)가 합작 설립한 OTT 플랫폼으로, 현재 최대주주 SK스퀘어(SK그룹의 투자 전문회사)가 지분 40.5%를, 3사가 각각 1
[WHY? 글로벌 리츠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일본 리츠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일본 리츠 시장이 통화 정책과 물가 상승, 연초 대비 성과 개선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NH투자증권은 8일 보고서에서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변화와 적절한 물가 상승이 일본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일본 리츠 시장은 연초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도쿄 오피스 시장의 경우 큰 규모의 신규 공급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리츠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의 강세
미국, 유럽, 일본 및 대만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가 2021년 말 전후에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점을 깨고 신고가를 갱신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과 함께 예외다. 전쟁과 테러의 가장 큰 영향권에 들어 있으며 거의 성장을 멈춘 유럽지역 주식시장 지수(EU50)마저도 2021년 말 형성된 고점 대비 15% 이상 올랐다.과거 한국 증시는 3%대 물가 수준에서 대체로 약세였다. 고금리 부담도 있었지만, 수입 물가 상승이 기업 이익 성장을 위축시켰다. 시차(time lag) 때문이었다. 기업들이 오르는 수입 물가를 내수나 수
허영만은 시류에 순류한다. 웹툰, 스크린, TV, 유튜브에서 그를 본다. 동시에 그는 역류한다. 여전히 발상이 떠오를 때면 펜과 종이를 꺼낸다. 진행 박형진 콥틱 공동대표, 정리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최근우 만화가 허영만 화백은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 공모전에서 작품 ‘집을 찾아서’로 당선된 이후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이했다. 만화계 거장이라 불리는 그이지만 허 화백은 여전히 시대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종이 만화책 자리를 웹툰이 대신 채우고 있지만 여전히 ‘현역’ 만화가로서 매일
[WHY?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시장에서 보편적으로 소구되기 어려운 매니아틱한 장르가 많고 한국 콘텐츠도 미비하다. 이 가운데 구독료를 40% 인상해 가격 경쟁력도 떨어졌다.]2021년 11월 디즈니·마블 등 초대형 IP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시장에 진출하자,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라 부를 정도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기는커녕 현재는 '한국 철수설'까지 돌게 됐다.지난해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으로 부활 기미가 보였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무빙으로 지난해 9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WHY? 우리나라는 반도체 장비 공급망에서 주로 수요자 역할을 하는 데다, 고연산 GPU 등은 우리 기업 주력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한 경제적 연계는 긴밀하고, 생산·공급 사슬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서로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관계"라며 "한국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인 결정을 내려 경제 문제의 정치·안보화를 공동 저지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을 디커플링(반도체 공급망에서 분리)하는 기조가 점점 강화하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바이든
[WHY?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팹에서 상당한 양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본격화됐다. 지난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크게 날아오를 시점에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캐파(생산 능력) 약화 우려가 터져나왔다.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WHY? AI 열풍으로 인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 및 주요 낸드플래시 기업들의 '감산 전략' 덕분이다.]낸드플래시 시장에 봄이 왔다. 중국 변수가 존재하지만, 걱정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가 높다.봄을 오게 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최근 AI 열풍에 SSD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것이다. 낸드 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등의 감산 전략이 통하면서 가격도 올라왔다. 직전까지 기업들은 공급 과잉으로 사실상 원가 수준으로 낸드를 거래했다.낸드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지
[WHY? 오리온은 미래 먹거리를, 리가켐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얻었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이종결합'은 매우 드물다. R&D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큰 제약·바이오업 특성을 이종기업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주요 제과기업 오리온이 바이오기업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를 인수합병(M&A)하면서 새 바람이 불고 있다.지난 1월 15일, 오리온은 5485억원을 투자해 리가켐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체는 오리온의 중국 자회사 팬오리온(PANORION)으로, 제3자 배정유상증자
의사결정권자 기반 B2B 매칭 서비스 매치드가 원티드랩, 디캠프와 함께 ‘일본 현지 마케팅의 모든 것’을 주제로 오는 11일 오후 3시 프론트원 5층 박병원홀에서 글로벌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1일 전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2월에 성료한 ‘일본 진출 잘하는 법’ 웨비나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행사로, 일본 진출을 계획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마련했다. 일본에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현지 전문가와 함께 일본 현지 마케팅에 대해 고민을 가진 스타트업과 함께 어려움을 해소해볼 계획이다.프로그램 연사로는 강남언니 임현근 CBO/일본 법인 대표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지난 6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49.1에서 3월에 50.8로 상승하며 확장과 축소를 가르는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COVID-19 제한 조치 완화 이후 둔화되던 모멘텀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신규 수출 주문이 긍정적 영역으로 진입해 11개월 간의 침체에서 벗어났지만, 고용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경제 지표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WHY?] 미국은 조선소 역량 부족으로 함정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조선소에 미국이 주목하는 배경이다.지난달 27일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조선소와 미 해군함정 MRO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이 방산업무를 외국에 맡기는 이유는 자국 조선산업 역량이 막대한 해군력을 최적 수준으로 유지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함정 운용에 어려움 겪는 미 해군미국 연방회계감사원(GAO)은 2022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해군이 함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계약한 함
[WHY?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현 사외이사를 새로운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김동현 사외이사는 매그나텍 대표이사와 유니퀘스트 부사장을 역임한 경영전문가로, 지난해부터 YG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김동현 사외이사는 이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을 통해 경영진의 경영활동 전반을 감독하고 균형을 갖춘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회계·법무·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이사진 3명이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YG는
“제약사들이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 별로 체감은 안 된다”희귀질환단체의 한 종사자에게 ‘제약사들의 희귀의약품 사업이 활발한 편인지’ 물어보자 나온 답변이다. 희귀의약품 사업은 ‘경쟁 강도가 낮고 약가는 높아’ 블루오션으로도 이야기되지만, 제약사들이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제약사들의 신(新)금맥, 희귀의약품 시장희귀의약품은 희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을 말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희귀질환은 약 7000개로 매년 약 250개의 새로운 희귀질환이 보고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개별 희귀질환 유병 인구는 소수
일본 정부가 수십 년간 유지해온 평화주의 원칙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투기의 해외 판매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역 내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일본이 방위산업 규제를 완화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이는 주변국인 중국으로부터 오는 압박에 대응하는 조치로 해석된다.일본은 이탈리아 및 영국과 함께 F-2 전투기의 대체될 신형 전투기 개발을 골자로 한 글로벌 전투 공중 프로그램(GCAP)에 참여하고 있다. 이 전투기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은 자국의 산업을 차세대 기술로 무장시키고 글로벌 안보 상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
90조 달러 자산을 관리하는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보기에 경제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높은 물가나 가능성 있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 희망의 결여다. 더 구체적으로는 경제에 대한 베이비붐 세대의 행태를 본 밀레니얼과 Z세대가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제이다. 그리고 핑크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옳다고 말한다.26일 공개된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핑크는 부모 세대의 은퇴 상황, 자신의 세대의 은퇴 기대, 그리고 앞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갈 젊은 세대의 미래를 걱정하며 이
[WHY?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높아졌고, 반도체산업 구조가 일본과 서로 방향을 달리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2019년 일본의 갑작스러운 소부장 수출 규제에 발 빠르게 대응해 고질적인 대일 의존도를 개선했다. 또 (직접적인 규제 대상이 아닌) 부품과 장비 부문에서도 국산화에 힘썼다.하지만 이 생태계가 계속해서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칩 워(Chip war)'가 격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일본 소부장 업체들과의 협력이 규제 이전처럼 강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부장 업체
[Why?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롯데그룹의 신성장 테마인 모빌리티 분야 사업이다. 따라서 신동빈 회장이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방문했다.이날 신 회장은 공장 생산 역량과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시찰엔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와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가 동행했다.1월 29일 준공한 청주 신공장은 롯데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기 제조 핵심시설이다. AMR(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