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혼합 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가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수요 급감' 경고등에 불이 켜졌다.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쿼 밍치(Ming-Chi Kuo)는 "애플 비전 프로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40~45만 대"라며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상상 이상으로 급락했다. 원래 시장 예상치는 70~80만 대였다"고 말했다. 비전 프로의 출시 초기 뜨거운 반응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식은 모습이다.실리콘밸리의 창업 지원 업체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개리 탠(Garry Tan) CEO는 근무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Ark Investment Management)의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강소기업 오픈AI(OpenAI)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AI 산업의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분야의 지형을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아크는 지난 목요일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24년 4월 10일 기준으로 아크 벤처 펀드(Ark Venture Fund)가 오픈AI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펀드의 규모는 5400만 달러이다. 기술을 중심으로 한 이 자산
THE HOUSE OF IMPACT혁신 뒤엔 언제나 모임이 있었다.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등이 속한 ‘페이팔 마피아’가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를 일궜고, 이해진, 김범수 등 삼성SDS 출신들이 한국 인터넷기업 역사를 시작했다. 혁신을 만드는 모임, HOUSE들의 삶과 철학을 만난다. BC, Before ChatGPT. 이때 이준표와 창업자들은 뜻을 모았다. 이제 이들은 챗봇 다음의 AI 서비스, 사람의 미래를 고민한다. 한국의 1세대 벤처투자사, SBVA의 ‘홈커밍데이’를 함께했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
미국 법무부와 16명의 검찰장이 애플을 상대로 반(反)독점법 위반 소송을 걸었다. 이들은 아이폰 제조사가 자사 기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에 대한 경쟁사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비난했다.뉴저지주 연방 법원에 접수된 이 소송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기술 기업에 대한 5년간의 조사를 마무리 짓는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경쟁을 내세우고 있고, 특히 실리콘밸리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 소송은 유럽연합(European Union)이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 빅테크(Big Te
경영대학원 과정을 시작하면서 듣게 된 첫 과목의 이름이 ‘Professional Responsibility’였다. 직역을 하면 ‘직업적 책임감’인데, 사실 이름만으로는 가장 나중에 수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과목은 ‘기업윤리학(Business Ethics)’이라는 교과 과정에서 이수해야 하는 것이었고, 수업은 기업 차원에서 발생하는 다종다양한 불법과 부조리, 리더십의 부재와 부실 경영, 선택적으로 외면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배상에 관한 부정적 사례들을 분석·평가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2009년 당시 이 과목이 우선적으로
반도체시장이 들끓고 있다. AI 고도화와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한 까닭이다. 과거의 ‘반도체 사이클’은 의미가 없어졌다.기업들에서도 하루가 멀다 하고 와우 뉴스를 쏟아낸다. 한때 반도체의 모든 것으로 통했던 인텔이 다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진심을 다하겠다며 일어섰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마이크론은 최신 5세대 HBM(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을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밝혔다.대혼돈의 반도체시장이 펼쳐진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동안 ‘삼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의 목소
[WHY?] LG전자가 미국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과 협력한다.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LG전자가 6000만 달러 신규투자를 진행해 AI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LG전자 측은 지난 12일 이번 지분투자가 단기 수익 실현보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베어로보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회사로 2017년 설립됐다. 하정우 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가 이끌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실내배송로봇 사업
테크 업계를 벗어나 일하는 다른 전문직 종사자들처럼, 에드워드 푸(Edward Fu)도 스쿠터 대여라는 평범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처음엔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버드(Bird)라는 회사에서 산타모니카(Santa Monica) 본사로 면접 제안을 해왔을 때, 푸는 이전에 가본 적 없는 그 도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면접을 보러 가기로 했다. “면접 가는 길에 이걸 한번 타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기업 변호사로 일했던 푸는 포춘(Fortune)에 이렇게 말했다. “산타모니카에서 아름다운 여름날을 맞으며
실리콘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 등 총자산 5320억 달러를 보유한 네 개의 지방은행이 2023년 3월에 문제를 겪은 이래로, 지방은행들은 규제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commercial real estate, CRE) 분야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분야에 큰 노출을 보인 은행들이 특히 주시를 받고 있다.포춘(Fortune)이 단독으로 입수한 새로운 백서에서 RXR의 CEO 스콧 레클러(Scott Rechler)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앞으로 몇 년간 만기가 돌아옴에 따라 지방은행들이 '서서히
6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의원들에게 상업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이자률과 공실률이 결합된 위험한 상황을 염려한다고 밝혔다.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해당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많은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자율 상승과 원격 근무 및 하이브리드 근무로 인한 높은 공실률, 그리고 곧 도래하는 상업 부동산 대출의 만기를 언급했다.케빈 페이건(Kevin Fagan)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 부동산 경제 분석 책임자는 약 3250억 달러의 대출이 곧
쿠슈너는 유명한 가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성공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스트라이프, 오픈AI 등에 과감한 베팅을 한 덕분에 이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고, 회사 설립 후 최대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성공한 방식을 집중 취재했다. BY ALYSON SHONTELL스트라이프의 사장 존 콜리슨은 실리콘밸리 신생기업의 전형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그가 2010년 형 패트릭과 함께 설립한 이 핀테크 회사는 결제 처리 및 금융 소프트웨어 분야의 거대 기업이자, 한때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었다.그러나 2022년
최근의 비즈니스 환경은 전례 없는 파괴적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산업군들이 전방위적으로 통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이 전통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고객 친화적 소프트웨어, 독창적인 서비스, 새로운 4차 산업 기술을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의 기회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의 번아웃 문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여 인상 요구 등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조직의 리더들은 직원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필요로 한다. 반면 회사 경영진들은 조직 내 핵심인재의 이탈, 혁신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도 지난 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상품이 신제품 매출을 깎아먹은 데다, 스마트폰·가전 매출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0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 8000억원이었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로,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와 가전 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송명섭 하이투자 연구원은 지난 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재고 가격 상승’을 꼽았다. 반도체 수요 상승으로 이전 제품 가격
골드만삭스는 3년 전 기업 이사회의 다양성을 개선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한 이래로 100개 이상의 기업에 이러한 임원을 배치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골드만삭스의 기준을 준수하는 기업은 300개사 이상 상장됐다. 하지만 이 길에 과속방지턱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2020년 7월 기업공개(IPO)의 주요 인수자인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에게 적어도 한 명 이상의 다양한 이사회 구성원이 없는 경우 미국이나 유럽에서 상장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 골드만삭스는 최소 한 명의 여성을 포함한 두 명의 위원으로 요건을 강화
효과적 가속주의(Effective Accelerationism) 주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효과적 가속주의는 '모든 첨단기술은 이로우며, 기술의 고속발전을 위해 규제와 안전장치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온라인에서는 줄여서 e/acc라고 부른다.베프 제조스(Beff Jezos)는 지난 29일 렉스 프리드먼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는 억만장자를 지지하며 그 이유는 그들이 기술 발전에 자본을 투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프 제조스는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엑스트로픽(Extropic) 대표이자 전 구글 양자컴퓨터
초음속 열차 개발로 유명한 미국 스타트업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22일(현지 시간) 하이퍼루프원이 대부분 직원을 해고하고 자산 매각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이퍼루프원은 시속 1200km로 이동할 수 있는 차세대 운송 수단을 개발하는 업체로, 2014년 창업돼 2016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인수하며 화제가 됐다. 진공 튜브에서 열차를 이동시켜 공기 마찰과 저항을 없애는 기술을 배경으로 한다. 하이퍼루프원의 폐업소식에 많은 실리콘밸리 업체들이 충격을 받았다. 리처
구글이 에픽게임즈와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은 에픽게임즈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에픽게임즈 승소를 선언했다.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와 결제 서비스의 독점적 지위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는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판결을 내렸다.구글 패소 소식에 실리콘밸리는 하루 종일 뜨거웠다. 거대 테크기업이 독점 금지 소송에서 패한 것은 '미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관련 전문가인 맷 스톨러(Matt Stoller)는 블로그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나들며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8~9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3곳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우스랩스는 SK가 2020년 설립한 자사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이고, 루나에너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문기업이다. 이들은 SK가 미국 현지 1위 주거용 태양광 설치기업 '선런(Sunrun)'과 공동 투자한 회사다. 최 회장은 8일 SK하이닉스 미주법
이 백만장자 투자자는 36년 전 대학 시절 학보를 창간했다. 이 학생 신문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으로 향하는 확실한 발판 중 하나가 됐다. BY JESSICA MATHEWS 지난 2000년 1월, 폴 마틴이라는 젊은 스탠퍼드 대학생이 팰로앨토 유니버시티 애비뉴에 소재한 신생기업 콘피니티(Confinity)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는 피터 틸로부터 인턴 면접을 보기 위해 그곳을 방문했다. 틸은 아직 유명한 창업자나 투자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틴은 틸이 창간한 보수적 신문인 스탠퍼드 리뷰를 통해 그를 알게 됐다. 당시 마틴은 그 신문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IT 대기업들은 시스템 붕괴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기 전에 AI가 노후화한 코드를 보다 현대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환하길 기대한다. 현재 카세트 테이프나 플로피 디스크를 갖고 사업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그러니 이런 수십 년 된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고 해서 문제가 되진 않는다.하지만 64년 된 프로그래밍 언어 ‘코볼(COBOL)’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월가와 미 연방정부가 매년 수십조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는 데 이 언어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코볼 기반 시스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