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이 울린 ‘비상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비상벨’을 울렸다.삼성그룹의 모든 계열사의 임원들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주6일 근무체제에 돌입한다. 최근의 세계 경제흐름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와중에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가능성 등 중동사태 변화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환율과 유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 미국 대선결과에 따라 기업의 명운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설상가상으로 2019년 출범한 전국삼성
신세계건설 대표 선임 7일 만에 경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2일 경질했다. 지난 3월26일 주총에서 재선임한 지 7일 만이다.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40%를 교체했다.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는 당시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경질되지 않았다.정 대표는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신세계건설의 구원투수로 2022년 10월 긴급투입됐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정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 적자에 이어 2023
포스코는 ‘국민기업’이다 장인화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포스코그룹의 10대 회장이 됐다. 또 장 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앞서 장 회장과 함께 해외에서 호화 외유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사외이사들도 재선임됐다.21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주총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장 회장과 그를 회장으로 추천한 사외이사들의 선임에 찬성하면서 조용하게(?) 마무리됐다.하지만 포스코 주총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장 후보는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전에 사장단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취임에 앞서 ‘장인화 체제’를 구축한 것이라는 비판이
국민연금의 ‘기준 없는 경영개입’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하기로결정했다. 반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의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결의했다.14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수책위)는 오는 21일 각각 열리는 대한항공과 포스코의 주주총회와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주식 7.61%를 보유한 2대주주이며, 포스코홀딩스 지분 6.38%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다.국민연금은 그동안 많은 기업의 경영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힘은 보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셀프 승진’ 유감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오너가의 승진은 직장인들의 승진과는 의미가 크게 다르다.직장인들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승진 계단을 하나씩 오르면서, 권한과 책임과 능력이 커지며 성장한다.그러나 오너들은 대부분 본인의 능력과 관계없이 후계구도 시계에 맞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셀프 승진’이나, ‘부모찬스’가 동원된다.정 회장의 이번 회장 승진도 다르지 않다.정 회장은 입사 28년 만에, 부회장 승진 이후 18년 만에 회장직함을 달았다. 그동안 많은 자리에
국민연금이 포스코에 보낸 두번째 경고장 국민연금이 포스코에 두번째 ‘경고장’을 날렸다.김태현 국민연금 공단 이사장은 최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성’에 대해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는 지난 21일 포스코홀딩스가 정기 이사회를 열어,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후보와 사내 및 사외 이사 후보 추천 안건 등을 3월 21일 열리는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의결한데 따른 것이다.김태현 이사장은 “소유분산 기업은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외이사 7명 가운데 차기 사외이
롯데의 '이유있는 변신' ”바이오테크놀러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2차전지 소재”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꼽은 그룹의 4대 미래사업이다.신 회장은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미래 성장사업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을 유통과 화학 분야에서 바이오테크놀러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2차전지 소재로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롯데의 변신과 관련, “사업방침을 바꾸었다”며 ”그동안 60여 곳을 매수했지만, 방향을 바꿔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인수합병(M
사라진 ‘하림 리스크’ 결국,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무산됐다.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과 채권자측 대표인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는 끝내 마지막 한 가지 조건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하림그룹과 채권단은 지난 7주 동안 협상만료일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까지 협상을 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하림은 배당제한, 1조 6000억원 규모의 잔여 영구채 주식전환 3년 유예, 5년동안 인수자 측 지분 매각 제한 조건 등 채권단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였다.하지만 하림은 채권단의 ‘5년간 지분 매각 제한’ 대상에서 “재무적 투자자인 JKL파트너
한화오션이 해운업에 진출한다? 한화오션이 ‘해운업’에 진출한다.문제는 조선업체인 한화오션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해운업 진출을 추진한다는 점이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해운업에 깊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해운업 진출은 별개의 문제다.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넷제로’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미 친환경 선박 확보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화두로 떠 올랐다.조선업계에서는 앞으로 해운업계의 친환경 선박 발주가 봇물 터지듯 쏟아질
포스코 후추위 원점에서 다시 구성해야 외유성 호화출장 논란에 휩싸인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쏟아지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차기 회장 추천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후추위는 1차 후보군(22명)에서 ‘롱 리스트’와 ‘쇼트 리스트’를 결정하고, 이달 안에 5~6명으로 압축한 ‘파이널 리스트’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중 최종 1명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한다. 후추위의 추천을 받은 최종 1인은 3월 중 이사회와 주총승인을 받아 앞으로 3년 동안 재계 5위인 포스코그룹을 이끌게 된다.하지만 후추위 멤버인 사내•외 이사 12명과 최정
김홍국 회장의 ‘불편한 자신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남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선택으로 큰 성공을 이루었다. 여기에는 그의 통찰력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운도 따른 것이 사실이다.그는 닭을 키우는 육계업계가 조류 인플루엔자로 크게 위축됐을 때, 오히려 대규모 닭 생산공장을 갖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 인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특수가 찾아오면서 흑자시대를 열었다.이번에는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입안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세렌디피티(serendipity) 서정진 셀트리온 창업주 겸 회장이 바이오•제약 분야에 뛰어든 것은 우연한 사건이었다.서 회장은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삼성전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생산성본부와 대우자동차에서 일했다. 바이오•제약과는 거리가 먼 인생 항로였다.그는 IMF 여파로 대우차를 그만 둔 뒤 머리를 식히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구경삼아 찾아간 제약회사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이 때부터 그의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자동차업계는 새로운 차를 선 보일 때까지 모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내려놓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연임 도전을 포기했다.엄밀히 말하면, 최 회장은 3연임 도전의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 없다. 최 회장은 그동안 본인의 3연임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즉답을 피해 왔다.하지만 그의 이 같은 태도가 오히려 강력한 3연임 의지로 해석되면서 논란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포스코의 체질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3연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그가 최근 포스코홀딩스 주식매입, 박태준 전 회장 묘지 방문에 이어 신년사에서 올해 사업 목표를 세세하게 밝힌 것도 3연임을
최정우 포스코 회장 3연임 가능할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포스코 민영화 이후 최초의 비(非) 서울대, 비(非) 엔지니어 출신 회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포스코 내부 규정에 따르면 현직 회장이 차기 회장에 도전하려면, 주주총회 3개월 전에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최 회장의 3연임 도전을 앞두고 규정이 바뀌었다.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12월 19일
또 한번의 용감(?)한 결정 대한민국 해운 산업사에서 2016년은 큰 분수령이 된 해이다.2016년 이전까지 국내 컨테이너선사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현 HMM) 양대 체제로 구축돼 있었다. 하지만 지속되는 글로벌 해운 불황으로 2016년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이 파산하고, HMM은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다.해외에서는 세계 7위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을 파산시킨 한국 정부의 용감(?)한 결정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여파로 국내 물류산업이 크게 흔들리자, 뒤늦게 해운산업의 특수성에 대한
HMM 매각 더 이상 ‘시간 끌기’ 안된다 국내 유일의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매각 작업이 중지됐다. 지난 11월 23일 본입찰 이후 3주일 넘게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1•2대 채권자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를 11월 중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2월 초로 늦추더니, 올해가 다 가도록 감감소식이다.최대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HMM 매각 본입찰 참가업체는 하림그룹과 동원그룹 두 곳이다.산업은행과 해진공의 매각 희망가(예정가격)는
돈은 피보다 진하다 오너 회장이 2세나 3세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형제들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 재계에서는 하나의 ‘통과의례’로 인식될 정도다.모든 것은 욕심에서 시작된다. 명분을 내 걸지만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된다.이들은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이전투구를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부모도 형제도 없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형제를 법정에 세우거나 부모를 ‘판단능력이 없는 노인’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이들에게 투자자의 권익이나 국민들의 시선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에서 최근 벌어지
용감한 사돈 오뚜기가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그리고 글로벌사업 전문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오뚜기는 지난 3분기에 매출 9087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하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내수 매출비중이 90%에 이르는 위험한 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사인 농심의 경우 국내 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은 것과 대비가 된다.오뚜기가 해외시장 개척으로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아래 글로벌사업본부를 발족하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보는 HMM의 가치는 얼마인가? 국내 유일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인 HMM 인수전이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HMM의 1•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3일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입찰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인수적격후보자(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3개사 중 LX인터내셔널은 불참했다. LX 관계자는 “(해운)시장 상황과 경영 환경을 고려해 본입찰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산은은 “본입찰 결과 복수의 회사가 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됐다”며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 이사회 의장직 사임한 이유는? 현정은(68)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등기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현 회장은 왜 갑작스럽게 현대엘리베이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까?현 회장은 17일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임시 이사회에서 사임의사를 밝힌 뒤 “최근 사회 전반에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현대엘리베이터도 이사회 중심 경영이라는 핵심가치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때문에 물러난다는 것.하지만 현대엘리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