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OUSE OF IMPACT혁신 뒤엔 언제나 모임이 있었다.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등이 속한 ‘페이팔 마피아’가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를 일궜고, 이해진, 김범수 등 삼성SDS 출신들이 한국 인터넷기업 역사를 시작했다. 혁신을 만드는 모임, HOUSE들의 삶과 철학을 만난다. BC, Before ChatGPT. 이때 이준표와 창업자들은 뜻을 모았다. 이제 이들은 챗봇 다음의 AI 서비스, 사람의 미래를 고민한다. 한국의 1세대 벤처투자사, SBVA의 ‘홈커밍데이’를 함께했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
“창업가는 성공하기 전 3.8번 실패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모든 실패가 성공의 자양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3년은 제2, 제3의 옐로모바일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옐로모바일이 망한 건 유니콘 때문이었어요.”최정우 대표는 요즘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회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입출금 내역 등 정보를 알고리즘이 분석, 창업자에게 매일의 재무 상황을 알려주는 게 골자다. 예를 들어 회사가 어제 얼마를 이익으로 남겼고, 런웨이(투자금이 소진될
현재의 글로벌 AI 경쟁 구도를 ‘전쟁’으로 볼 때, 네이버가 얻는 기회는 분명하다. 데이터 주권을 걱정하는, 미국도 중국도 아닌 나라들을 겨냥한 ‘전쟁특수’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최근우 빅테크에 맞서 ‘AI 전쟁’을 준비하는 네이버는 2023년 8월, 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빅테크에서 개발한 언어모델과 경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네이버는 전선을 글로벌로 넓히고 있다.그런데 그 전략이 ‘콩고에 가서 책을 공수해올 만큼’ AI 모델의 다국어 성능
최수연은 위기를 헤쳐 나가며 네이버를 구글보다 앞서는 검색 엔진 리더로 이끌어 왔다. 이제 그는 AI에서 다시 거인들을 제치고자 한다.문상덕·NICOLAS GORDON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조세현·김포그니 ※해당 기사는 Fortune.com에 순차 게재합니다. 영문판 링크 ‘클릭’ [편집자 주]네이버는 ‘한국의 구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빅테크를 상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업적을 이룬 결과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상대로 한국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구글의
쿠팡, 디디추싱의 NYSE 상장을 이끈 전문가가 지난해 말 야놀자로 왔다. 야놀자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 역사를 되짚은 그는, “결국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알렉산더 이브라힘 1999년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 입사, 아시아, 북남미 등지 글로벌 기업의 기업공개와 자본조달을 지원했다. 쿠팡이 그중 하나다. 2023년 12월 야놀자 CFO직을 맡았다.글로벌 OTA 익스피디아그룹이 한국 여행 시장 침투를 벼르고 있다면, 국내 1위 OTA 야놀자는 해
1980년 제1호 벤처기업 삼보컴퓨터가 창업했다. 이후 역대 모든 정부는 벤처정책에 적극적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코스닥을 개설하고 특별조치법까지 제정해 벤처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어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벤처기업을 적극 활용했다. 노무현 정부는 모태펀드를 만들어 벤처기업 활성화를 꾀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1인 창조기업으로,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로 벤처기업 성장을 유인했고, 문재인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켜 벤처 정책을 전담케 했다.이 결과 벤처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1998년 2,042개였
[WHY?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 시간) Arm이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설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Arm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지분의 90%를 보유한 영국 반도체 IP(설계자산) 업체이다.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와 함께 자율주행시스템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소프트웨어와 이를 구동할 수 있는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에 Arm은 주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네오버스'급 반도체 설계를 차량 애플리케이션
‘쿠팡 평천하(平天下)’2022년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이후 쿠팡이 듣는 찬사다. 블러핑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던 12년 동안의 ‘계획된 적자’는 마침내 결실을 맺었고, 기존 유통공룡들은 마침내 쿠팡과의 이커머스 경쟁을 포기하고 본업인 오프라인에 집중하기로 했다.하지만 쿠팡엔 여전히 여유가 없다. 외래종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해서다. 이들은 기존 한국 유통공룡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간 가장 위협이 됐던 네이버 혹은 그 이상의 괴수로 평가받는다. 새로운 괴수대전의 막이 오르려 한다.◆ 토종 괴수가 되기까지쿠팡
[WHY? 얼라이언스를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물은 향후 6G 표준화와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가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을 통해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AI-RAN 얼라이언스(AI-RAN Alliance)'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고 26일 밝혔다.AI-RAN 얼라이언스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서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비디아(Nvidia), 암(Arm), 소프트뱅크(SoftBank), 에릭슨(Ericsson), 노키아(Noki
ASML의 AI 기반 성장이 주가를 신고가로 이끌면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암(Arm) 등과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버블 걱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와 반대를 시사한다.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연구에 따르면, ASML은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를 제치고 유럽권 주식 중 두 번째로 '과다보유(over-owned)'된 종목으로 드러났다. 과다보유 주식이란, 일반적으로 적정 가치보다 주가가 높다는 것을 뜻하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조정 가능성이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오는 2월 1일부터 SBVA로 사명을 교체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소프트뱅크그룹(SBG)에서 디에지오브(The Edgeof)로 인수 완료된 이후 공식 사명 변경이다.SBVA는 최근 약 2000억원 규모의 ‘2023 알파 코리아 펀드’를 결성하며 새해 투자 준비를 마쳤다.이번 펀드 결성액은 당초 목표 금액인 1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펀드를 조성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ICT 분야의 초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주요 출자
동시대 가장 날 선 지식을 우리는 ‘Theory’라고 부른다. Fortune Korea는 의류 브랜드Theory와 함께, 자신만의 이론을 갖고 시장의 판을 바꾸는 혁신가들을 만난다.큰 것은 대개 무겁다. 무거워서 휘청거린다. 호황기, 유니콘에 거금을 투자했던 VC들이 이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젊은 VC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덩치가 커져도 민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1999년 CJ창업투자(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에서 벤처투자업에
"인공지능(AI)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특히 높은 소비자 인터넷 사용률, 칩 및 클라우드 데이터 운영이 특히 강한 한국이 AI가 가장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미국 벤처캐피털(VC) 킨드레드벤처스의 창립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스티브 장은 20일 "한국은 AI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우버, 코인베이스, 블루보틀 등에 초기에 투자해 소위 '대박을 낸' 스티브 장은 2019년 이후로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스티브 장은 최근 SK네트웍스 및 소프트뱅크 벤처스 아시아와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는 머릿속 서랍에서 신중하게 언어를 선택하고, 과감하게 내보였다. 그가 꺼낸 말은 ‘커뮤니티 서비스’였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통이 커 낭창한 바지와 조리(샌들의 일종), 그리고 곱슬머리. 평소의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는 편한 차림을 즐긴다. 그는 “일할 때 책상다리를 하다 보니 신발을 훌렁 벗을 수 있는 차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서울 한남동 띠어리 매장을 찾은 윤 대표는 평소와 달랐다. 친분 있던 사진작가와 함께 한 시간 동안 옷을 골랐다. 수트에 가디건을 함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잇따른 경영난 끝에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름버그통신 등 미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위워크는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 파산보호는 기업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채권자들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임대주들과의 협상에서도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업 정상화를 위해 자산매각 하는 등 국내 법정관리와 유사한 절차다.위워크가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에 따르면 위워크의 자산은 150억6000만달
이 위워크 전 CEO는 4년 전 극심한 혼란과 신랄한 비판 속에, 자신이 공동 설립한 공유 오피스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새롭게 세운 스타트업 플로(Flow)에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3억 5000만 달러(약 4640억원)를 투자함으로써 노이만은 부동산 업계의 판도를 바꿀 두 번째 기회를 갖게 됐다. 그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BY MICHAL LEV-RAM 애덤 노이만은 행사에 맞는 옷차림이었다. 그는 어두운 색의 바지와 재킷에 흰색 버튼다운 셔츠를 받쳐 입었다. 머리는 길었지만,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매력적이지만
중국 한나라의 실크로드, 유럽 제국의 대항해시대, 미국의 서부 개척. 인류사는 개척의 역사와 함께 했다. 하지만 그 역사에서 한반도 국가들이 주역인 적은 없었다.한국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기 시작했다. 우주 개척의 앞 열로 나가고 있다. 2022년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 또 글로벌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화를 비롯, 민간 우주기업들도 고개를 들고 있다.프론티어 정신으로 무장한 한국의 우주기업을 조용탁 칼럼니스트가 분석한다. 첫 번째 주역은 ‘한국판 스
올해 미국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14일(현지 시각) 첫 거래일에 25% 급등 마감했다.Arm은 공모가 예상범위(47~51달러) 최고 가격인 51.10달러로 이날 나스닥에 상장했다. 개장가는 공모가 대비 10% 높은 가격인 56.10달러였으며, 장중 65.5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종가는 63.59달러였다. 공모가 대비 25% 높은 수준으로 시가총액은 단번에 650억 달러로 뛰어올랐다.Arm 흥행은 예고돼 있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 전략적 투자자그룹에 7억 3500만 달러
현대자동차가 잇따른 실적 파란불 덕분에 ‘2022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7단계를 뛰어 올랐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올해 이 선정한 '2022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현대자동차(현대차)가 85위를 차지하며 지난해(92위)에 비해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해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리스크 속에서 해외 생산 가동률이 증가하고 판매량이 늘면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현대차는 친환경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도 연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약 300억 원 규모의 ‘에스브이에이 2023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펀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첫 세컨더리펀드(구주인수 펀드)로 최대주주 변동 이후 처음 시장에 성공적으로 내보인 펀드이다. 특히 최근 IPO(기업공개)와 M&A(인수합병) 시장 등 투자 회수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의 유동성을 활성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만기를 앞둔 벤처펀드는 무리하게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대신 세컨더리펀드에 구주를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세컨더리펀드는 우량한 스타트업 주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