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14일(현지 시각) 첫 거래일에 25% 급등 마감했다.
Arm은 공모가 예상범위(47~51달러) 최고 가격인 51.10달러로 이날 나스닥에 상장했다. 개장가는 공모가 대비 10% 높은 가격인 56.10달러였으며, 장중 65.5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종가는 63.59달러였다. 공모가 대비 25% 높은 수준으로 시가총액은 단번에 650억 달러로 뛰어올랐다.
Arm 흥행은 예고돼 있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 전략적 투자자그룹에 7억 3500만 달러 주식을 사전 매각하는 등 이슈가 꾸준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모바일용 반도체 칩 설계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Arm에 후한 평가를 했다. Arm이 설계한 칩은 전 세계 스마트폰의 99%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 7000만 달러(6.5조원)를 조달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 달러에 Arm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상장 후 소프트뱅크 지분은 90.6%로 낮아졌다. 마사요시 손 소프트뱅크 회장은 "남은 Arm 지분을 가능한 한 오래 보유하고 싶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