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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ASML 주가 조정 가능성 언급

ASML은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를 제치고 유럽권 주식 중 두 번째로 '과다보유(over-owned)'된 종목으로 드러났다.

  • 기사입력 2024.02.22 17:00
  • 최종수정 2024.03.30 09:11
  • 기자명 RYAN HOGG 기자 & 김동현 기자
[사진=GETTY IMAGES]
[사진=GETTY IMAGES]

 

ASML의 AI 기반 성장이 주가를 신고가로 이끌면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암(Arm) 등과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버블 걱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와 반대를 시사한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연구에 따르면, ASML은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를 제치고 유럽권 주식 중 두 번째로 '과다보유(over-owned)'된 종목으로 드러났다. 과다보유 주식이란, 일반적으로 적정 가치보다 주가가 높다는 것을 뜻하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조정 가능성이 큰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총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277개 투자 기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ASML의 주식은 올해 초부터 20% 이상 급등했다. AI 트렌드가 칩 기술 수요를 증가시키면서 반도체 칩 생산장비를 만드는 ASML은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회사로 부상했다. 

 

AI 버블일까?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몇 달 동안 이를 무시하는 것을 보면서, 지난해 S&P 500이 24% 이상 상승한 것을 들어 오랫동안 버블을 경고해왔다. AI가 이런 추세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엔비디아 주가는 세 배 이상 상승했고, 올해 40%가 오르면서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되었다.

소프트뱅크(SoftBank)가 소유한 영국의 기업 암(Arm)의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당일 거의 50% 가까이 급등했다. AI 기술 수요가 늘면서 로열티 수익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인공지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 아래 기술 회사와 칩 제조 업체 등 명백한 수혜자들에게 자금을 몰아넣고 있다. 다른 분야도 혜택을 볼 수 있는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유럽 거시연구 책임자인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는 이를 18세기 운하 붐에 비유하기도 했다. 작년에 업계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이제는 그런 우려가 줄어들었다.

8월에는 데베어 그룹(DeVere Group)의 CEO 나이절 그린(Nigel Green)이 엔비디아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며 인공지능 열기가 "정점에 달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런 종류의 높은 관심은 위험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 주식들만으로 장기적인 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적어도 혼자서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ASML을 과다보유 종목으로 만든 다른 추세는 최근 몇 년 간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시장에 투자해 큰 수익을 얻었기 때문에 생겨난 집단적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펀드 매니저들은 꾸준한 수익을 내는 주식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그에 비례하여 해당 회사의 투자 비중도 줄어든다. 이런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등 'Magnificent Seven'이라고 불리는 미국 주식군이 S&P 500 추적 펀드들을 지난해 긍정적인 수익으로 이끈 데 큰 기여를 했다.

ASML의 경우, 과거 추세를 보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모건스탠리의 유럽 주식 전략가인 마리나 자볼록(Marina Zavolock)은 "과다보유 주식은 지난해 10월 시장 바닥 이후 지수와 과소보유 주식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는 상승장에서 보통 나타나는 현상이다. 유럽 펀드가 몰두하게 투자한 기업들이 10월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2017년부터 계속된 추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ASML에게는 모두가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이 ASML 지분 0.4%를 전부 매각한다고 발표한 것은 회사에 큰 타격이었다. 이 소식은 블룸버그(Bloomberg)가 재무 공시를 인용해 처음 보도한 내용이다. 또한 카메라와 프린터를 만드는 캐논(Canon)이 1억 5000만 달러짜리 칩 제조 기계로 ASML의 시장을 뺏기 위해 도전하고 있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동안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글 RYAN HOGG 기자 & 김동현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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