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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시장에 유연성 부족"...공유오피스 '위워크' 끝내 파산 신청

자본잠식 상태인 위워크가 결국 파산 신청했다. 거래 중지 직전 주가는 주당 83센트까지 추락했다.

  • 기사입력 2023.11.08 14:00
  • 기자명 김나윤 기자
지난 8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사무실 창문에 붙은 위워크 로고. [사진=AP/뉴시스]
지난 8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사무실 창문에 붙은 위워크 로고. [사진=AP/뉴시스]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잇따른 경영난 끝에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름버그통신 등 미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위워크는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 파산보호는 기업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채권자들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임대주들과의 협상에서도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업 정상화를 위해 자산매각 하는 등 국내 법정관리와 유사한 절차다.

위워크가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서에 따르면 위워크의 자산은 150억6000만달러(약 19조7510억원)로 기재됐다. 반면 부채는 186억6000만달러(약 24조4725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사실상 자본이 잠식된 상태인 셈이다. 이 외에도 1억 달러에 이르는 임대료 미납분과 임대 계약 종료에 따른 수수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워크 측은 채권자들과 담보채권 약 92%를 출자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30억달러(약 3조9천345억원)규모의 부채를 탕감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톨리 최고경영자(CEO)는 파산 선언문에서 "변하는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 유연성이 부족했다"며 "특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기존 부동산 문제와 업계 역풍을 극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10년 출범한 위워크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 등으로부터 2019년 투자(지분율 약 60%)받으며 미국의 성공한 혁신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손 회장의 투자를 받던 당시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약 470억달러(약 61조56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워크의 경영은 빠르게 악화했다. 기업 내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오피스 임대에 대한 시장 수요가 대폭 줄어들면서다. 팬데믹 이후에도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면서 위워크의 수익성은 갈수록 나빠졌다. 지난 6월 기준 오피스 임대료와 은행 이자 규모는 한해 매출의 약 80%를 차지했을 정도다.

위워크가 정식 파산보호 신청을 하며 이날 주식 거래도 중지 됐다. 거래 중지 직전 위워크 주가는 주당 83센트까지 하락했다.

전 세계 39개국에서 777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위워크 측은 이번 파산 신청이 미국과 캐나다에 국한되며 다른 지역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의 경우 위워크는 2016년 서울 강남역 지점을 시작으로 서울 17곳, 부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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