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본 쉬나드만 기후위기를 걱정하는 건 아니다. 사명과 철학에 동의해 모인 구성원이지만 생각과 해법은 다를 수밖에. 좋은 일터이기도 한 파타고니아는 어떻게 직원을 하나 되게 할 수 있었을까?브룩스=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표기식모두가 한뜻, 한마음일까.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 기업 철학에 대한 공감이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순 없다. 비슷한 질문에 대해서 이본 쉬나드는 “구성원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나의 문장이 아닌 이야기,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이본 쉬나
파타고니아가 환경 운동가들을 위한 회사가 된 것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구성원이 있어서다. 캠페인을 설계하고 법과 정책을 뒷받침해야 하며 오해 없이 전달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브룩스=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표기식이본 쉬나드와 라이언 갤러트를 만나고 든 생각은 이 일들은 언제부터, 누가 진행한 걸까 하는 궁금증이다. 이본 쉬나드는 결정을 내렸고 이를 정리, 소통한 사람이 있을 테니까. 기후위기를 위해 돈을 더 쓰고 싶어 했던 이본 쉬나드. 환경 캠페인 담당자의 입장도 궁금했다. 세 사람을 브룩스 캠퍼
파타고니아도 알고 있다. 환경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만들지 않고 사지 않는 거라는 걸. 그게 어려우니 재생 소재를 개발하고 재판매도 시작한 것. 여기에 언패셔너블도 추가했다. 이 모든 것은 품질을 자부하기 때문이다.브룩스=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표기식파타고니아의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지만 많은 구성원들이 스포츠를 즐긴다. 파타고니아의 제품을 책임지는 제나 존슨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암벽 등반가로 남편과 전 세계를 여행하며 암벽을 등반했다. 그러다 우연히 들른 시애틀의 작은 클라이밍 전문
돈을 잘 버는 일도 쉽지 않은데 돈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며 50년을 성장한 파타고니아. 최고 철학 책임자인 빈센트 스탠리가 꼽은 비결 3가지는 다음과 같다.정해진 기준을 따르는 리더십과 자유로운 구성원, 혼란과 해석의 여지를 없애주는 기록과 문서. 그는 돈을 어디에 쓸지가 명확해야 돈을 버는 과정이 즐겁다고 믿는다.브룩스=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표기식‘환경’이란 키워드를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회사의 경영상황과 상관없이 파타고니아는 계속해서 환경 관련 캠페인과
파타고니아는 지난 50년 동안 꽤 큰 돈을 벌었고 그만큼 기부하며 자신들의 가치를 지켰다. 앞으로 50년, 100년 파타고니아는 지금까지 일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싶어 했다. 기업 철학과 사명 빼곤 다 바꾸려는 이유다.브룩스=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표기식이본 쉬나드가 없는 파타고니아. 언젠가는 그렇게 된다. 이본 쉬나드는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9월 자신과 가족이 가진 파타고니아 지분 100%를 비영리재단과 신탁사에 양도했다.이제 파타고니아는 어떻게 운영될까? 3개의 축으로 운영된다. 우선
※[포스트 이본 쉬나드①] “파타고니아는 실패하면 안 된다”에서 이어집니다.등반가 출신인 이본 쉬나드는 실패를 두려워하진 않지만 큰 모험을 즐기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안전한 길을 선택했다. 자신과 가족이 가진 파타고니아 지분 전량을 비영리 재단과 신탁사에 양도한 것. ‘망해가는’ 지구를 지키고 파타고니아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는 창업 50년,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이 된 비결일지 모른다.벤투라=유부혁 기자 chris@fortunekorea.co.kr 사진 표기식 Q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이본 쉬나드
2007년 포춘은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를 인터뷰한 표지에 파타고니아를 ‘The Coolest Company On The Planet’이라고 썼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본 쉬나드는 “우리는 실험 중·This company is an experiment”이라고 했다.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의류를 판매하면서 수익금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 운동을 펼쳤다. 더 정확히 수익과 상관없이 매출의 1%를 지구 환경에 쏟아부었다. 실험은 절반의 성공이었다.기업은 성장했고, 심지어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됐다. 환경 운동의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비준한 인권조약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이다. 아동은 인류의 미래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나라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아동은 전 세계 인구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우리의 미래이기에 앞서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 아동권리 인식확산을 위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포춘코리아가 손을 잡았다. 아동의 생명, 생존과 발달, 교육 등 아동의 권리는 분쟁과 코로나19, 정치와 경제 환경의 위기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아동권리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먼저 정갑영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을
골드만삭스가 세계 최대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를 인수할까? 지난 토요일 미국 스카이뉴스는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부문은 100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에 이르는 서브웨이 인수자 중 하나로 지목했다.미국 포춘은 올해 1월 서브웨이 매각 가능성을 기사화했고 서브웨이는 2월 중순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서브웨이 관계자는 “시기나 금액을 특정할 순 없지만 매각과 관련해 J.P.Morgan에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만 했다. 한편 스카이뉴스는 골드만 삭스와 함께 베인 캐피털, TDR 캐피털 등이 서브웨이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테슬라(Tesla)가 FSD(완전 자율 주행)소프트웨어 판매를 중단한다. 지난 2월 중순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현지 교통법을 위반하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FSD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점검을 요청했다.테슬라가 문제가 된 FSD를 장착해 판매한 차량은 36만2758대이며 소프트웨어 이용가격은 1만5000달러다.한편 테슬라는 교통안전국과 자발적인 리콜을 발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로 차주가 의무적으로 차량을 정비해야 한
CFO(최고 재무 책임자)가 회사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영진 검색 회사인 Crist Kolder Associates의 변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동안 Fortune 500 및 S&P 500 기업의 681개 CFO 중 약 8.1%가 CEO로 승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에는 5.6%였다.하지만 리차드 베를린 에모리 대학 경영대학원 부교수는 "CFO가 정기적으로 하는 일은 CEO가 하는 일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예산 책정이나 분석을 통해 재정적 전문 지식을 제공하며 전략적일 수도 있다. 하지
코로나 완화로 일상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놓고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근무 유연성에 대한 직원들의 요구가 높지만 여전히 회사들은 망설이고 있다.닉 블룸 스탠포드 경제학과 교수는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이제는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워크를 수용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은 구성원 모두 같은 날에 해야 한다”고 했다. 하이브리드 워크를 도입할 경우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하는 날을 지정하는 앵커데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올해 가장 뜨거운 주제는 AI다. PC나 인터넷 만큼 중요하게 다뤄질 것”. 빌 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가 미국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게이츠는 지난달 뉴스미디어 레딧(Reddit)과의 인터뷰에서도 “최근 가장 큰 변화를 주도하는 건 AI기술”이라고 했다.이달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ChatGPT의 제조사인 OpenAI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수년간 투자금액이 총 100억 달러(약 1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기
트위터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가 가상화폐 결제 도입도 생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하루에만 수백만 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트위터에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꾸준히 말해왔다.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앞서 결제 시스템 ‘페이팔’로 사업을 시작했다. 트워터 역시 암호화 결제를 사업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머스크가 해고한 잭 도시 트위터 전 CEO는 암호화폐 애호가다. 2021년 9월 잭 도시는 물러나기 불과 두 달 전인 2021년 9월, 비트코인 팁 기능 출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음모론에 대해 사과했다. 작년 10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이 자택에서 공격당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다.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는 폴 펠로시가 한 남성과 말다툼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기사와 함께 "눈에 보이는 이외 다른 배경이 있을 수 있다”고 트윗을 올렸고 논란이 되자 곧바로 삭제했다. 이 일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지 며칠 만에 벌어졌고 트위터는 많은 광고주를 잃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사건 당시 “유리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깨졌다. 침입이 아니라 탈출”이라면서 “그 집에서 이상한
시몬스가 지난 2018년 선보인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프로그램 '시몬스페이(SIMMONS PAY)' 이용자가 로드샵 매출의 40%를 넘어섰다. 시몬스 안정호 대표는 25일 이천 시몬스팩토리움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대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금액만 일정 기간 나눠서 내기 때문에 기존 렌탈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시몬스페이 이용자는 계속 늘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7년 7월 경기도 이천에 문을 연 시몬스 팩토리움은 7만4505㎡(2만2538평) 부지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성을 인정받은 자체 생산 시스템을
침대 없는 침대 광고. 시몬스 광고다. 한때는 매트리스의 편안함과 정숙성을 세련된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턴 소비자들에 대한 이야기에 주력한다. 2020년 ‘매너가 편안함을 만든다'가 대표적. 얼핏 보면 매너와 편안함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지만 매너를 ‘원칙' 또는 ‘본질'로 바꿔 대입해 보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광고. 제품을 빼고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영상으로 풀어낸 셈이다.광고뿐이 아니다. 침대 없는 매장도 몇 년째 선보이고 있다. 150주년을 맞이한 2020년엔 ‘시몬스 하드웨어 스
수소는 온몸에서 탄소를 쏟아내며 태어난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쏟아져 나오는 탄소를 얼마나 주워담느냐다. EU는 60% 이상을 잡아야 청정 수소로 인증한다. 문제는 비율을 높일수록 비용도 높아진다는 것. 이런 딜레마를 푼 건 전직 대테러 전문가다. 마랏 마얀(Marat Maayan)은 2007년 전장 한복판에 있었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그의 모국 이스라엘 전역에 한 달간 로켓 4000여 발을 발사했다. 당시 군에서 대테러 임무를 맡던 그는 악몽 같은 상황을 걱정해야 했다. 한 발이라도 고층 건물에 떨
5월 25일부터 6월 12일까지 성수동에서 이색적인 전시가 열렸다. 스위스 고가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가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전시회 'THE REVERSO STORIES 전시회 서울'. 캐서린 레니에는 2018년부터 예거 르쿨트르 CEO에 임명된 리치몬트그룹 최초의 여성 CEO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피아제 CEO에 취임한 샤비 누리가 최근 퇴임했기 때문에 최장수 여성 CEO이기도 하다. 그녀와 만나 팬데믹 전후의 시계 비즈니스와 예거 르쿨트르의 정체성, 전시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글 박찬용 사진 신규식Q 팬데믹
안경 쓴 이에게 ‘안경 바꾸기’는 때로 큰 도전이다. ‘안경 쓴 CEO’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CEO의 안경을 바꿔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기획물이다. 기획의 취지에 공감해 최영훈 프레임 몬타나 대표가 인터뷰어로 나섰다. 그는 ‘클래식’과 ‘패션’을 좋아하던 석유화학기업 대표였다. 운동화와 안경을 사모으던 덕후기도 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우리나라엔 왜 이런 안경이 없을까’란 불만에서 시작됐다. ‘좋은 안경’에 대한 기준과 철학을 고집해 그만의 브랜드를 만들었고 해외로 확장 중이다. 김영균 아로마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