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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면 승격?" 승진하는 임원의 비결

-기업 전반 파악한 CFO 승진 유리
-승진하는 임원은 숫자보다 마인드 컨트롤에 강해
-CEO 80%가 '매우 낙관적'

  • 기사입력 2023.02.14 08:51
  • 기자명 유부혁 기자

 

CFO(최고 재무 책임자)가 회사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영진 검색 회사인 Crist Kolder Associates의 변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동안 Fortune 500 및 S&P 500 기업의 681개 CFO 중 약 8.1%가 CEO로 승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에는 5.6%였다.

하지만 리차드 베를린 에모리 대학 경영대학원 부교수는 "CFO가 정기적으로 하는 일은 CEO가 하는 일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예산 책정이나 분석을 통해 재정적 전문 지식을 제공하며 전략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CEO가 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 스킬은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력을 이끄는 CFO 역시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필요에 따라 집중하는 법을 배우며 소프트 스킬을 갖췄을 가능성이 높다. 또 책임을 누군가에게 위임하는 법을 배웠다면, 이사회에 훨씬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CFO의 승진은 업계마다 다르다. Crist Kolder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부문의 CFO가 승진할 가능성 25.5%로 가장 높다. 하지만 소매 부문의 CFO는 3.6%만이 승진한다. 산업, 서비스 및 소비자 부문 CFO의 승진률은 16.4%.

근속연수는 또 다른 사안. 금융 부문 CFO의 평균 수명은 약 5.4년이지만, 소매 부문 CFO의 평균 수명은 이보다 길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CFO의 승진에 대해서 베를린 교수는 “일을 더 잘하면 될거라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면서 “임원 코칭을 자주 하는데 승진하는 사람들은 감정적인 면이 강하다. CEO의 80% 정도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매우 낙관적인 사고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숫자를 보는 것에 집중하며 현실적인 면이 강한 CFO와 CEO의 차이라는 것.

경영진 코칭 전문가 마샬 골드스미스 역시 “CFO 수준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해서 CEO 역할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컨설팅 회사 Spencer Stuart 보고서에 따르면 CFO 출신 CEO 중 회사 실적을 25%이상 끌어올린 비율은 8%였다. 반면 CFO보다 낮은 레벨에서 승진한 CEO의 성과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한 익명의 CFO 출신 CEO는 "CFO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부분은 비즈니스의 비용 측면이지 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마땅히 해야 할 영업 및 마케팅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용과 효율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그것이 성장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승진이든 약간의 재학습이 필요하다. CFO 출신 CEO의 성공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인드라 누이

펩시코의 전 CEO는 1994년에 입사하여 2000년에 CFO가 될 때까지 승진했다. 그녀는 취임하기 전에 1998년 트로피카나 인수와 퀘이커 오츠와의 합병을 주도했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목록의 단골인 그녀는 2006년에 CEO로 임명되어 2018년까지 이 직책을 맡았으며, 그녀의 리더십 아래 회사의 매출이 80% 성장했다.

 

크리스티나 스페이드

2021년 1월, 스페이드는 AMC Networks의 부사장 겸 CFO로 입사했다. 11개월 후, 그녀는 CFO 겸 최고 운영 책임자로 승진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그녀는 1년 동안 임시로 그 역할을 맡았던 매트 블랭크의 뒤를 이어 CEO에 올랐다. 그녀는 “금융에 대한 저의 호기심이 경영자를 위한 최고의 준비"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업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려고 한다. 다만 단순히 숫자를 충족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만으로는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존 다스버그

다스버그는 CEO로 취임하기 전에 몇 개의 유명한 회사에서 CFO 역할을 맡았다. 한때 메리어트의 CFO였던 그는 나중에 노스웨스트 항공의 같은 직장으로 이직하여 1990년에 CEO가 됐다. 그는 파산 위기에 놓인 항공사를 구해낸 공로를 인정받았고 이후 버거킹과 DHL 항공의 CEO로도 재직했다.

 

도날드 앨런 주니어

지난해 7월 앨런은 1999년부터 맡아온 Stanley Black & Decker의 CFO에서 CEO로 승진했다. 그의 승격의 일부는 전임자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맡은 데서 비롯되었다. 그는 승진 직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그보다 좋은 경험은 없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함께 노력하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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