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경제학자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 금리 상승, 해외전쟁 등이 결국 경제를 무너뜨릴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들은 높아진 금리 상황에도 꿋꿋하게 대처했고, 인플레이션도 서서히 진정되면서 '부드러운 착륙', 즉 성장이 둔화되지만 경기 침체는 모면하는 시나리오가 더욱 가능성 있게 다가오고 있다.하지만 올해 초 수치들은 이런 부드러운 착륙의 전망에 차가운 물을 끼얹었다.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여전히 뜨겁고 소비자 수요도 강세를 보이면서 '착륙 없음'이라는 새
[WHY? 아시아 지역은 멀리서 보면 블루오션이나, 가까이서 보면 레드오션이다.]현재 국내 OTT 이용률은 77%에 달한다. OTT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성장 정체' 우려가 떠오른다. 특히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국내 OTT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시장이 성장한 만큼) 늘어나는 콘텐츠 수급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이에 돌파구로 '아시아 시장 진출'이 거론되나, 이조차 "너무 늦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글로벌 OTT들이 아시아 시장을 낙점해 사업 안정기에 들어가
테슬라가 주가가 2일(현지 시간) 급락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최근 테슬라는 2024년 1분기에 36만 978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추정한 44만 9080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판매 부진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한때 6.7%까지 급락했다. 당일 오후 주식은 5%가량 하락한 16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예상치와 다른 매출은 테슬라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던 일부 분석가들을 되돌아서게 만들었다. 다나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CNBC에
미국의 2월 잡 오프닝, 즉 채용 공고가 거의 변동 없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미국의 일자리 시장의 힘이 여전함을 보여주었다.미 노동부는 2일 현지시간 2월의 잡 오프닝이 876만 개에 달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1월의 875만 개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며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한다.하지만 '잡 오프닝스 앤 노동 턴오버 서베이(JOLTS)'는 2월의 해고 건수가 1월의 160만 건에서 170만 건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대치다. 더 나은 급여나 근무 조건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시인 직장 그만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 파월은 금요일, 최근 그가 강조해 온 의견을 재확인했다. 연준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지만, '더 많은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들'을 확인하고 연간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에 근접하고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때로는 다소 험난한 길을 걸어가며 2%로 내려갈 것이라 여전히 기대하고 있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준은 2년 전, 4
헤티 그린은 '세계 최고의 인색한 인물'로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마녀(Witch of Wall Street)'로 기억되지만, 현재는 투자의 아이콘이자 기이한 인물로 여겨질 것이다. 그녀가 인색함과 거친 태도로 유명했음에도, 오늘날 수많은 투자자들을 억만장자로 만든 가치 투자 전략을 개척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 이 상속녀가 자립한 투자자, 기업가이자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서 그녀의 재산을 사용하여 난관을 해결하곤 했다.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경제
[WHY?] 홈쇼핑 시장은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0년대 모바일 플랫폼이 활성화하면서 TV홈쇼핑 업계는 점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고민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주요 TV홈쇼핑사들이 지난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받았다. 라이브 커머스와 숏폼 등 일제히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본격적으로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전년과 비교해 89.4% 급감한 83억원의 영업
[WHY?] 상반기 시작되는 서울시내 알짜 물량을 잡지 못하는 건설사들은 향후 3~4년 간 제대로 된 일감을 확보하기 어렵게 된다. 최근 건설업계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의 '선택과 집중' 기조가 짙어지고 있다. 사업성이 확실한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강남과 여의도, 반포 등지의 정비사업 현장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 되면서 수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모양새다.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압구정, 여의도, 반포 등 서울시내에서 알짜 지역으로 꼽히는 정비사업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가 건설사들의 영업활동 위축으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 고금리, 주택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국내 상장사들이 올해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으며 내실다지기를 선언한 것이다.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건설사 중 상위 5곳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으로 총 83조29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이 5사의 신규수주 실적인 90조16억원과 비교하면 8조원 가량 낮아진 액수다.회사별로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의 경우 17조9000억원을
올해 경제 전망에서 자본시장전문가들은 주요 변수를 아우르는 요소로 금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확실시됐음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경제 전체에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금리인하 시점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자본시장연구원은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백인석 거시금융실장, 강소현 자본실장과 이효섭 금융산업실장, 김재칠 펀드연금실장이 강연자로 참석해 올해 거시경제와 자본시장,
삼성SDS가 매출액 13조 2768억 원, 영업이익 8082억 원의 지난해 잠정실적을 25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수치다.2023년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 3771억 원, 영업이익 2145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0.5% 감소했으나, 영업 이익은 14.4% 증가했다.IT서비스 사업은 연간 매출액으로 6조 10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3% 성장했다.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전환 및 확대와 차세대 ERP, MES 시스템 구축 등이 영향
코로나 엔데믹 후 출퇴근 수요가 늘면서 오피스 임대료 역시 상승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 심리 위축에 상권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며 상가 임대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25일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34%, 전년 동기 대비 1.1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도산대로, 광화문, 숙명여대(용산역 일대) 등 중심업무지구 위주로 임차 수요가 늘면서 임대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6% 올랐다.경기 역시 IT 업종이
노량진 일대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시는 제3차 건축위원회를 통해 '노량진8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의 건축심의를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심의 통과로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노량진8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11개 동 지하 4층 지상 29층 규모 공동주택 987가구(공공 172가구, 분양 815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건축위원회는 이전 건축심의안 대비 통경축 및 외부 녹지공간을 추가 확보했고, 내부 공간과 연계하면서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1월 8일 오전 7시 15분,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그랜드 볼륨에 1000여 명의 바이오제약 관계자들이 모였다. 올해로 42회를 맞은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들이었다. 2024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기술과 헬스케어의 융합에 초점을 맞춘 엄선된 의제들과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보건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의 발전과 정책 조정을 집중 조명했다.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화제가 된 주제들을 꼽아보자면, 다시 돌아온 대형 투자, 정보통신 빅테크들의 제약 산업 진출, 인공지능(AI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붕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미국 경제가 붕괴하게 되기를 바란다. 트럼프는 8일 린델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백악관 재임에 성공한다면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될 때 취임한 허버트 후버 대통령과 비교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CNN은 트럼프가 "경제 위기가 오면 다음 12개월 안에 발생하기를 바란다"며 "허버트 후버처럼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최초로 보도했다. 허버트 후버는 대공황 시기 대통령이다.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1929년 월스트리트 대폭락이
연초 경기침체를 점쳤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을 수정했다. 지난 1월 BOA는 미국 경제가 침체됐다고 믿었던 미국의 여러 투자 은행 중 하나였다. BOA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빠른 속도로 인상하면서 결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경제 지표는 예상과 달리 호재를 띄었다. BOA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가펜이 올해 전망치를 바꾼 이유다.지난 6월 가펜은 빠르면 올 4분기 미국은 완만한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가고, 내년엔 완만한 '성장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 8
인플레이션은 지난 2년 넘게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눈엣가시였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핫지우스는 고통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 최근 경제에 대한 행보를 볼 때 그의 발언은 주목할 만하다.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 급증에 직면한 선진국 시장의 근원 인플레이션율 합계는 지난 3개월 동안 2.2%에 불과했고, 11월에는 1.3%에 그쳤다. 중앙은행들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한 것이다. 이 자료를 본 핫지우스에게 한 가지 의미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급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GBST)은 오는 12월 18일 서울대학교에서 나눔엔젤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의 협업을 통해 고도의 스트레스에 놓인 창업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관리하고, 건전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최근 글로벌 금리상승과 경기침체로 투자시장이 경색됨에 따라 유명 스타트업까지도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평창을 기반으로 교육관광 및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GBST 웰니스 융합센터와 스타트업 대표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
금융기업 노스웨스턴 뮤추얼이 올해 실시한 2023년 계획 및 진행 연구에서 미국인들은 3분의 1 이상이 연애상대의 신체적, 정신적 궁합보다 경제적 궁합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체적 궁합보다 재정적 합치 여부가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해 Z세대의 절반가량(49%)이 긍정했다. 밀레니얼 세대(40%), X세대(35%), 베이비붐세대(30%)보다 높은 비율이다.포춘US는 경제적으로 압박받은 경험이 젊은 세대의 인식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재정문제는 부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며, 많은 미국인은 인플레이션, 해고와 경기침체, 사회경제적 혼란, 팬
내년에도 미 연준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한다면, 달러화 강세도 함께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돌이켜 보면, 고금리∙강달러 국면의 장기화는 세계 경제의 위기를 초래하곤 했다. 지구촌 곳곳에선 모라토리엄 상황이 벌어지고 경기 침체의 골은 깊었다. 지난 26일 미국 상무부는 2023년 3분기 미국 GDP가 연율 4.9%(잠정치, 전기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2.1%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2021년 4분기(6.9%)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블룸버그 컨센서스(4.5%)도 웃도는 결과이다. 가장 크게 성장에 기여한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