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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본시장, 금리인하 시점에 따른 불확실성 존재

자본시장연구원,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개최
“올 하반기 기준금리 두 번 인하 예상...균형금리 수준에서 결정”

  • 기사입력 2024.01.26 15:50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올해 경제 전망에서 자본시장전문가들은 주요 변수를 아우르는 요소로 금리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확실시됐음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경제 전체에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금리인하 시점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자본시장연구원은 ‘2024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백인석 거시금융실장, 강소현 자본실장과 이효섭 금융산업실장, 김재칠 펀드연금실장이 강연자로 참석해 올해 거시경제와 자본시장, 증권산업과 자산운용산업 전망을 다뤘다. 

올해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꼽은 주요 이슈는 ‘금리’였다. 올해에는 경제에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하 시기에 따른 파급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올해 뇌관으로 작용해 경제 전반에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백인석 실장은 “금리인하 여건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기준금리가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한·미에 경기침체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기준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 정책을 쓸 단계가 아니므로 균형 금리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저금리 시대로 회귀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모든 전문가가 불가능할 것이라 예측했다. 균형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면서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는 힘이 상쇄됐다는 이유에서다. 

백 실장은 “올해에는 금리 상하방을 압박하는 요소가 동시에 존재해 통화 정책 불안이 해소되고 불확실성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며 “미국 국채 발행이 확대되면 기간 프리미엄이 커질 수 있지만, 채권시장이 평가하는 균형 금리 또한 오름세로 전환되면서 국채금리 하락폭이 제한돼 저금리를 유발하는 하락세는 불투명하다”라고 분석했다.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부동산 PF 부실 위험에 따른 연내 금리인하 기대로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지만, 언제 금리를 인하할지 시점이 불분명해 PF 부실이 커질 경우 신용채권 시장으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소현 실장은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신용스프레드는 지난해 138bp에서 67bp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채권 규모는 41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서 PF 부실이 추가로 발생한다면 신용채권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만큼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시점에 따라 신용채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섭 실장은 “당분간 중·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기존 저금리에 구상했던 저금리 사업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며 “올해 고금리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채권 수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저위험 이자수익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특히 부동산 PF 부실과 관련해 증권업계가 장기적으로 PF 익스포저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평가 손익 추정치가 3,40%에 달하고 고위험인 브리지론에서 상당한 투자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동화증권 발행이 어려워지고 채권 변동성을 확대해 금융시장 전체를 위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지난해 증권업계는 고금리에도 위탁매매, 자기매매, 자산관리에서 수익이 개선되며 자기자본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지만 PF 부실로 실적이 악화됐다”라며 “올해에는 경제 성장률이 개선되고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자기매매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PF 부실로 자기자본 증가세가 둔화하고 디지털화로 점포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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