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모펀드 운용사 이름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어제오늘 가장 핫한 하이브-어도어 분쟁에서도 사모펀드 운용사 이니셜이 언급됐다. 한국앤컴퍼니, 아워홈 등 굵직한 경영권 다툼엔 이름이 오르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긍정적인 뉴스의 주인공이 된 사례도 있다. 어제(23일)는 ‘MBK파트너스가 국내 의약품 도매 업체 1위인 지오영을 약 2조 원에 인수한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다. 올 들어 조 단위 거래가 전무했던 한국 M&A 시장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바야흐로 사모펀드 또는 사모펀드 운용사 전성시대다. 최근 주요 그룹사들의 사업 재
영국의 유명 부츠 제조업체 닥터 마틴(Dr Martens)이 수익성 감소 경고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케니 윌슨(Kenny Wilson)의 사임을 발표했다. 회사는 윌슨이 오는 재무연도 말까지 사임할 예정이며, 현재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인 이제 노코리에(Ije Nwokorie)가 후임으로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닥터 마틴은 미국, 이들의 최대 시장에서의 유통 및 마케팅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미국 내 가을/겨울 시즌 도매 주문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런 배경에서 닥터 마틴의 주가는 화요일 거래에서 거의 30%
미국의 생산자 가격 지수가 지난 3월에 거의 1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지만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보다는 낮게 나왔다. 월별 도매 물가 상승률 역시 둔화했다.미 노동부는 11일 현지시간 소비자에게 가격 상승이 전달되기 이전 단계를 측정하는 생산자 가격 지수(PPI)가 지난달에 작년 3월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의 연간 상승률이다. 하지만, 경제 예측 전문가들이 데이터 전문기업인 ‘팩트셋’(FactSet)이 실시한 조사를 기반으로 2.2%의 증가를 예상했었다. 도매 가격은 2월 대비 3월에는 0.2
크레이그 언더우드(Craig Underwood)는 휴가 중에 자신의 사업 기반이 무너진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하와이의 해변에서 아내와 딸, 손자들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2016년 11월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4대를 이어 농사를 짓던 농부는 방금 완벽한 고추 수확을 마쳤다. 단일 작물에 의존해 지난 30년간 급격히 성장한 사업, 언더우드 랜치(Underwood Ranches)의 또 다른 성공 사례였다. 이 회사는 ‘스리라차(Sriracha)’라는 상징적인 화끈한 빨간 칠리-마늘 소스용 즙이 많은 빨간 할라피뇨를 독점
일라이릴리(Eli Lilly & Co.)는 최근 미국 내에서 젭바운드(Zepbound)라는 신약의 공급 부족과 지연 문제가 확산됨에 따라 일부 환자들이 이 새로운 체중 감량 약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이 약에 대한 뜻밖의 큰 수요로 인해 환자들이 약국에서 처방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일라이 릴리 대변인은 설명했다.미국 식품의약국은 아직 비만 치료 약제인 제프바운드가 부족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으며, 일라이릴리 측은 모든 용량의 제프바운드 생산과 배송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약국 체인 라이
제약·바이오산업은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다. 현재 고령화 등으로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의약품 투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드문 덕분이다.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성장 산업’이다.하지만 이런 배경에도 규모가 작은 제약·바이오업체들은 각종 규제와 투자 심리 위축, 미흡한 지원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중소 제약사 “신약 R&D는 엄두도 못 내”제약산업은 유독 상위 업체들에만 관심이 쏠린다. 판매 마진이 높은 전문의약품(ETC) 비중이 상위 20위권 제약사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국내 빅5 제약사(종근
[WHY?] 지난달 차량 판매 실적이 실망스러웠음에도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배당 기대와 저가 매수 기대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5일 KB증권은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판매 둔화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완성차 주식 관심도가 높다"고 밝혔다.지난달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하며 시장의 예상치보다 7.7% 밑돌았다. 현대차그룹의 2월 중국 포함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한 55.8만 대를 기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예상치보다 못한 2월 판매 실적은 현대차와 기
※ 기사에서 이어졌습니다.◆ 올해 더 공격적으로알리바바와 핀둬둬의 한국시장 공략은 올해 더 공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쿠팡의 우려를 키운다.특히 알리바바의 공세가 무섭다. 알리바바는 K-베뉴관에 한국 판매자를 입점시키기 위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수수료 제로’ 정책을 시행 중이다. 현재 LG생활건강과 애경, 깨끗한나라, 유한킴벌리, 쿠쿠 등 대형 브랜드는 물론 중소 제조업체들의 입점이 줄을 잇고 있다.알리바바는 올 상반기 중 B2B 이커머스인 ‘1688
미국 최고의 은행을 이끈 여성은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한 명뿐이다. JP모건 체이스에서 두 번째 여성이 탄생할 수 있을까?JP모건의 한 관계자는 포춘에 제이미 다이먼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떠날 때까지 그의 후임자에 대한 소문이 월가의 소문을 지배할 것이며, 그가 자주 게스트로 출연하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CNBC에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다.분명한 것은 그의 퇴임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 그는 2021년에 5000만 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받아 2026년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으며, 여전히 자신의 역할을 즐기고 있다며 “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에도 국내외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했다.현대차는 25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해당 기간 108만9862대(4.9%↑)를 판매했고, 매출액 41조6692억원(8.3%↑, 자동차 33조4622억원, 금융 및 기타 8조2070억원), 영업이익 3조4078억원(0.2%↑)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회사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30년이다. 김삼중 회장이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스.티. 듀퐁과 쟈딕앤볼테르, 브로이어 등을 유통·판매하며 패션기업 에스제이듀코를 중견기업으로 일군 시간. 그리고 다시 첫해. 그는 “부족함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장사꾼이라고 했다. 무엇을 팔면 이윤을 남길지 금새 알아차렸다. 성인이 될 무렵인 70년대초, 일본을 오가며 전자계산기와 가전제품, 라이터를 독점으로 수입했다. 사업은 작은 도매업으로 시작했지만 패션기업으로 세를 불렸다. 일본을 오가며 가전제품을 유통하던 그의 보폭도 넓어졌다. 유럽과 홍콩을 오가며
겨울철 대표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거리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원재료, 가스, 물류운송 비용이 급등하면서 붕어빵과 호떡을 팔아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서다. 길거리 간식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최근 ‘붕세권(붕어빵+역세권)’, ‘호세권(호떡+역세권)’ 등 신조어 등장할 정도다.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년 전에 비해 식용유 가격은 55.1%나 올랐으며 밀가루 가격은 44.8% 상승했다. 붉은 팥(수입)의 도매가격은 이달 7일 기준 40kg당 27만4400원으로 평년 가격인 20만 6,200원보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 통신은 21일(현지 시간) "정부가 경유, 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보도했다.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 내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막대한 자원을 소비한 결과 국내 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내 경유와 휘발유 도매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러시아는 수출 분량을 국내로 돌려 공급부족에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시적인 제한은 연료 시장을 포화상태로 만들어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효
디즈니와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할리우드의 역사적인 '더블 스트라이크' 속에서 케이블TV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에 종지부를 찍으며 변혁적인 합의안을 발표했다.차터는 케이블 고객을 위해 디즈니 소유의 모든 채널을 블랙아웃시키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차터는 ABC의 전통적인 빅3 방송 채널 중 하나와 케이블 스포츠 대기업 ESPN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조치였다.이들이 맺은 '도매 계약'을 통해 차터는 주요 요청인 고객들을 위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 발표에 따
지난해 글로벌 500대 기업 매출의 합은 41조 달러였다. 전 세계 총생산(104조 달러, IMF 추산)의 절반에 버금간다. 500대 기업의 순위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글로벌 경기는 물론, 국제정치와 기술혁신, 그리고 팬데믹과 기후변화 같은 새로운 변수에 따라 선두가 바뀌는가 하면, 새로운 도전자들이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곤 했다. 2022년에도 변화는 멈추지 않았다.특히 지난해는 미국의 글로벌 500대 기업 수(136곳)가 중국(135곳)을 추월하는 등,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 새판짜기를 본격적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새로운 변화
최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국가들은 금과 같은 물리적 상품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공동 통화를 모색하고 있다.이는 중국을 포함한 10개국이 이미 국가 안보, 달러 우위, 제재, 경제 경쟁력, 그리고 개인 사생활 보호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를 출시했기 때문이다.다수 기관들은 거의 4년 전부터 '디지털 달러'인 미국 CBDC를 탐색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했다. 우리는 외국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세계 통화 체제 밖에서 운영되는 디지털 통
“이륙하는 비행기는 변화의 상징이다. 우리는 비행기의 힘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삶에서 이와 유사한 결정적인 변화를 상상한다. 우리를 짓누르는 억압들 위로 솟구칠 수 있다고 상상한다.”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우리는 낯선 환경, 새로운 인연에서 영감을 얻는다. 기업인들도 그렇다. 스무 살 언저리의 스티브 잡스는 인도 갠지스 강을 걸으며, 수행자들과 함께 명상하며 일곱 달을 보냈다. 이본 쉬나드는 남아메리카 파타고니아 지역을 트레킹하면서 친환경 의류 브랜드를 떠올렸다.Trip, Travel, Tour, Explore, A
지난 1월 미국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연착륙' 기대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 연준이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에 기반한 것이었다. 하지만 미 포춘지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Wealth Management)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리사 샬렛(Lisa Shalett)은 21일(현지 시간) 최근 강세장에 대해 '안갯 속에서 바라보기'(looking through the fog)라고 경고했다.지난달 미국 경제는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실업률을 53년만에 최저치인
NH농협은행과 네덜란드 자산규모 1위 은행인 ING은행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20일 농협은행은 ING은행의 글로벌 무역금융 부문 대표 엘비라 크루거(Elvira Kruger)가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번 방문은 농협은행의 해외송금 및 수출입 신용장 등 해외 사업 확대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기업투자금융부문 이연호 부행장과 엘비라 크루거 대표는 농협은행과 ING은행과의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연호 부행장은 "글로벌 환거래와 무역금융의 확대를 위한 양사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래리 서머스가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서머스는 "시장이 '격동의 시기'로 향하고 있다"며 "지금은 투자자들이 '기쁨'을 느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투자자들이 무엇보다 듣고 싶어하는 한 단어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말했다.적어도 많은 투자자들의 마음속에서 연준의 소식은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보고서와 함께 주식 시장이 며칠 동안 계속해서 상승 행진을 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S&P 500 지수는 현재까지 거의 8% 상승했다. 팬데믹 당시 시장을 이끌었던 성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