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종합해 보면 한국의 총국가 부채 규모는 대략 6000조 원에 달한다. 2010~2022년 명목 GDP는 1.6배 증가한 데 반해, 총부채 규모는 2.2배 증가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난해 5월에는 IMF가 경고에 나섰다.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축소해도 빚이 계속 늘어만 가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짚어 본다. 윤두영 글로벌 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부채 늪에 빠진 한계 기업과 자영업국제결제은행(BIS, Bank fo
사모펀드 거인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이 자사의 그린 투자 프로그램을 이끌 인물로 이색적인 인사를 선택했다. 그 인물은 석유 시추 업계 거대 기업 셸(Shell)에서 39년을 몸담은 전 최고경영자(CEO) 벤 반 뷰르덴이다.KKR은 반 뷰르덴을 55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그룹의 선임 고문으로 위촉했다. 그는 1월부터 파트타임으로 활동을 시작해, KKR의 59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투자 기회를 탐색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세계 최대 석유 생산 업체 중 하나인 셸에서 10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았던 그가 지속
[WHY?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동맹국들과 공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래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참여'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안 장관은 "그동안 실무진 차원에서 여러 협의를 해오고 있고, 바세나르 다자체제나 양자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금 구체적으로 확인하긴 어렵다"면서도
[WHY? 우리나라는 반도체 장비 공급망에서 주로 수요자 역할을 하는 데다, 고연산 GPU 등은 우리 기업 주력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한 경제적 연계는 긴밀하고, 생산·공급 사슬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서로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관계"라며 "한국이 올바른 판단과 자주적인 결정을 내려 경제 문제의 정치·안보화를 공동 저지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을 디커플링(반도체 공급망에서 분리)하는 기조가 점점 강화하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바이든
[WHY?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중국 팹에서 상당한 양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본격화됐다. 지난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크게 날아오를 시점에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캐파(생산 능력) 약화 우려가 터져나왔다.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WHY?] 연구진은 신종 도마뱀이 반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과학자들이 발견된 신종 도마뱀 이름을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름을 따서 '크네마피스 반고기'로 명명했다고 동물학 저널 주키스에 밝혔다.타커레이 야생동물 재단 연구진은 인도 남부를 탐사하던 도중 독특한 도마뱀 종을 발견했다. 해당 도마뱀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하자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자들은 도마뱀의 뒷모습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연상한다고 생각했다.신종 도마뱀을 분석한 논문의 저자 이샨 아가르왈은 "크네마피
[WHY?] 페루 측은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술 이전 수준, 산업체 규모, 방위산업 참여 경험도 등을 고려해 HD현대중공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HD현대중공업이 29일 최근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로부터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건조 공동생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4억 6290만달러 규모다. 본계약 시점은 오는 4월로 예정됐다. HD현대중공업이 함정의 설계, 기자재 공급 및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게 된다.건조하는 함정들은 3400톤급 호위함 1척, 2200톤급 원해경비
[WHY?] 튤립 구근 선별 작업자들이 고령화하고 있다. 줄어드는 작업자들을 대신해 로봇이 보급되고 있다.네덜란드 농업계가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튤립 농사 작업에 AI 기반 로봇을 도입하는 중이다. 기계로 밭에서 병든 튤립을 솎아내는 임무를 자동으로 수행한 것이다. 튤립은 3월에 개화하기 시작해 4월 중순경에, 절정에 이르는 꽃이다. 재배 과정에서 병든 구근을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병든 봉오리가 방치되면 질병이 퍼지면서 농사를 망칠 수 있다. 보통 수작업으로 작업자가 꽃을 확인하며 구근을 골라냈다.농업용 로봇기업 H2L로보틱스는
90조 달러 자산을 관리하는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보기에 경제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높은 물가나 가능성 있는 경기 침체가 아니라 희망의 결여다. 더 구체적으로는 경제에 대한 베이비붐 세대의 행태를 본 밀레니얼과 Z세대가 그들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제이다. 그리고 핑크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옳다고 말한다.26일 공개된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핑크는 부모 세대의 은퇴 상황, 자신의 세대의 은퇴 기대, 그리고 앞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갈 젊은 세대의 미래를 걱정하며 이
[WHY?] 신체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 시스템이 무중력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개골 내 압력 증가도 유력한 원인이다.우주 공간에서 두통이 발생한다는 연구논문이 신경학 저널에 13일(현지 시간) 게재됐다. 두통 병력이 없는 우주비행사도 10일 이상 장거리 우주비행을 하는 과정에서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을 겪었다.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 우주국(E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우주비행사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2018년 사이에 최장 26주 동
[WHY? 미국 FDA는 세액 공제, 심사 수수료 감면, 임상 지원 등 희귀의약품 지원이 활발하다.]최근 희귀의약품에 대한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지원이 미흡해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보통 당뇨, 고혈압과 같이 환자 수가 많은 의약품을 '퍼스트 케어'라고 한다면, 환자 수가 적은 희귀의약품은 '세컨드리 케어'라고 한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레드 오션인 퍼스트 케어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했다면, 지금은 세컨드리 케어에 집중해 블루 오션을 직접 개척하려는 모습이다. 파이는 작지만 다 가질 수 있
[사진 STR/JIJI PRESS/AFP/GETTY IMAGES]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台灣半導体製造株式会社,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TSMC) 창업자 모리스 창은 2월 24일 일본 큐슈 섬에 새로운 시설을 개장하며 대담한 전망을 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수십억 달러 지원을 받은 이 새 공장이 아시아 국가의 반도체 부흥을 촉직할 것이라 예상했다.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 국가로 대만이나 한국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각국 정부는 공급망 효율성 향상을 위해 TSMC나 삼성(Samsu
ASML의 AI 기반 성장이 주가를 신고가로 이끌면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암(Arm) 등과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버블 걱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와 반대를 시사한다.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연구에 따르면, ASML은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를 제치고 유럽권 주식 중 두 번째로 '과다보유(over-owned)'된 종목으로 드러났다. 과다보유 주식이란, 일반적으로 적정 가치보다 주가가 높다는 것을 뜻하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조정 가능성이
최근 퇴직 정부 관료와 군사 전략가들이 전 세계에서 대만보다 더 큰 관심을 갖는 곳은 거의 없다. 지난 11월 세계 각국의 정책 전문가 수십 명이 타이베이 안보대화(성조기 무늬 넥타이를 맨 전직 미 육군 장관을 만날 수 있는 행사다)에 참석했을 당시, 익숙한 주제가 시급한 과제로 새롭게 떠올랐다. "중국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대표단에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여전히 싸우고 있고, 중동에서도 분쟁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평화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강
네덜란드의 한 항소법원이 인도주의법 위반 우려를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한 F-35 전투기 부품의 수출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 결정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Gaza Strip) 공습과 관련하여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인권 단체들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된다.항소법원은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옥스팜(Oxfam) 등 인권 단체가 제기한 원심에 불복하여 심리한 결과, 해당 부품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에 사용, 인도주의법을 중대하게 위반할 명확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해당 부
덴마크의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Orsted)가 최근 물가 상승과 높은 이자율, 공급망 위기와 같은 이유로 비용 부담을 겪으며 풍력 프로젝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 회사는 뉴저지 주의 큰 풍력 프로젝트 두 건과 관련해 4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당시 회사는 미국 시장을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아픈 부분"이라고 표현하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미국의 그린 에너지 투자에 큰 기대를 걸었기에 더욱 실망스러운 소식이었다.오스테드는 이제 훨씬 규모가
미국과 영국이 12일(현지 시간) 예멘 지역 후티 반군 시설을 공습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예멘 반군 시설 공격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의 방어 조치는 광범위한 외교적 캠페인과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확대되는 것에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에서 우리 직원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적대적인 행위자가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가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수낵 총
무혈청 배양액으로 만든 독도새우 배양육이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박길준 셀미트 대표가 수년간 밤낮 구분 없이 연구실에서 새우 세포만 들여다본 결과다.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2013년 8월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전 세계 과학계와 환경단체,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이목이 쏠린 행사가 열렸다. 네덜란드의 과학자 마크 포스트 박사가 햄버거 시식회를 개최하면서다. 가장 관심을 끈 건 햄버거 속 패티였다. 일반적으로 소를 도축해 만든 다진 고기가 아닌 실험실에서 소의 세포를 배양해 만든 소
미국과 동맹국이 3일(현지 시간) 후티 반군에 경고하는 합동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는 12개 국가(호주, 바레인,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영국)가 합류했다.성명은 후티 반군에 "불법적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강제로 억류된 선박과 승무원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며 "후티 반군이 계속해서 인명과 세계 경제, 주요 수로의 자유로운 상업 흐름을 위협할 경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해당 성명은 미군이 후티 반군과 사실상 처음으로 교전을 벌
한국무역협회가 13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외교부와 공동으로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Netherlands-Korea Business Forum)'을 개최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첨단 산업과 에너지, 농업 분야의 한-네덜란드 경제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주를 이뤘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과 네덜란드는 척박한 자연환경과 강대국에 인접한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도 가공 무역과 수출 주도형 산업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무역 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첨단 산업을 적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