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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풍력 대기업의 초라한 3개월…“미국 시장, 가장 아픈 포트폴리오”

지난해 10월, 오스테드는 미국 뉴저지 주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 두 건과 관련해 4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 기사입력 2024.02.09 08:00
  • 최종수정 2024.03.20 16:46
  • 기자명 PRARTHANA PRAKASH 기자 & 이세연 기자

덴마크의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Orsted)가 최근 물가 상승과 높은 이자율, 공급망 위기와 같은 이유로 비용 부담을 겪으며 풍력 프로젝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 회사는 뉴저지 주의 큰 풍력 프로젝트 두 건과 관련해 4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시 회사는 미국 시장을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아픈 부분"이라고 표현하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미국의 그린 에너지 투자에 큰 기대를 걸었기에 더욱 실망스러운 소식이었다.

오스테드는 이제 훨씬 규모가 큰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감축, 적어도 2025년까지는 배당금 지급 중단, 그리고 몇몇 유럽 시장에서의 철수를 들 수 있다.

코펜하겐에 상장된 이 회사의 CEO 매즈 니퍼(Mads Nipper)는 수요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변화가 위험을 줄이고 오스테드를 더욱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9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800명을 줄이고 2025년까지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오스테드는 노르웨이, 스페인, 포르투갈 시장에서의 업무를 철수할 계획이다.

"2023년은 오스테드에게 도전적인 한 해였다. 우리는 그 도전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고, 오늘 우리는 2030년을 목표로 수정된 지속 가능한 성장 계획을 발표한다"고 오스테드의 이사회 의장 토마스 투네 안데르센(Thomas Thune Andersen)이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새로운 계획이 마련돼 있으며, 이 계획은 10년 말까지 오스테드의 발전 용량을 더욱 늘려 주요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우리의 지속적인 야망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 정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오스테드는 지난 12개월 동안 높은 비용을 부담하며 재생에너지 분야로의 확장을 모색했다. 업계 전반의 고충을 겪으면서 오스테드는 미국의 신생 해상풍력 산업과 관련된 문제로 2023년에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오스테드는 2030년까지 50기가와트의 그린 파워 용량을 구축하기 위해 6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최근에는 2030년 목표를 38기가와트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42%나 폭락하며, 좌절감 속에서 자신을 새롭게 추구하는 엄격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만약 오스테드가 자신의 카드를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그 계획은 미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의 글로벌 에너지 및 전력 연구 책임자 조나단 로빈슨(Jonathan Robinson)이 전망했다.

로빈슨은 지난 2년간 전 세계 해상 풍력 산업에 영향을 미친 인플레이션을 오스테드도 피해갈 수 없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현재 오스테드를 위험 요소로 보고 있다고 얘기했다.

"오스테드는 안정성을 보여줘야 하고, 그 방법 중 하나로 주된 시장에 집중하고 해상 풍력에 대한 전체적인 노출을 줄여나가고 있다. 만약 그들이 잘 통제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수익성 있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 향후 사업 확장에 나설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로빈슨은 말했다.

오스테드에 유리한 몇 가지 사실이 있는데, 비용은 앞으로 떨어질 것이며 정부에서도 해상풍력 기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공급망 문제도 이전보다 완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 최대 풍력 터빈 제작업체이자 덴마크 기업인 베스타스(Vestas)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산업에 대한 분위기는 2025년이 되면 달라질 것이며, 오스테드는 그것을 타고 잃었던 입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빈슨은 더 언급했다. 오스테드의 핵심 시장인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등에서의 기회는 여전히 풍부하다.

"이러한 국가들은 해상 풍력 없이는 탄소 저감 목표를 한 단계 높이기 어렵다"는 로빈슨의 말은 오스테드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려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글 PRARTHANA PRAKASH & 이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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