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과 지난해 12월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정기주총 및 임시주총에서 사측이 올린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지배력이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데다 그간 현 회장 경영권 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까닭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영권 위기는 2008년 현대상선(現 HMM) 위기와 함께 시작됐다. 현대상선은 직전까지 글로벌 경기호황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승승장구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대그룹에 큰 부담이 됐다.현대상선 위기의
다쏘시스템은 EU집행위원회와 함께 규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규제별로 대응하기 어려운 한국 제조업에는 단비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플로랑스 베르제랑 (Florence Verzelen) 수석 부사장 다쏘시스템의 인더스트리, 마케팅 및 지속가능성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 통상총국과 경쟁국,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의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거쳐 2018년 다쏘시스템에 합류했다.▶다쏘시스템 프랑스 다쏘(Dassault) 그룹 산하의 제품수명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사.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엔터사들의 '팬들 주머니 털기 전략'에 K팝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미국의 공신력 있는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가 올해 K팝 아티스트를 단 한 팀도 후보로 지명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엔터사들의 기형적 마케팅이 촉발한 '앨범 중복 구매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한 음반사 대표는 "미국은 우리나라 음반을 두고 '포토카드 판매를 위한 굿즈에 불과하다. 음반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이 점차 외면받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중복 구매 문화에 따른 엄청난
“식료품 가격 100원, 200원 올린다고 할 때마다 정부 압박을 이렇게 받아야하는 게 말이 됩니까.”최근 식품 유통기업 관계자가 식사 자리에서 털어놓은 하소연이다. 대외적으론 식품 업계가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원론적 입장이지만 속내는 정반대의 모습인 것이다.물가 안정화는 경제 유관부처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 안그래도 힘든 서민 생활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더욱 고통받으니 정부 차원에서 '밥상 물가'를 다잡기 위해 움직이는 건 당연지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말 빙그레 생산공장을 비롯해 씨제이(CJ)프레시웨
이 억만장자 사업가는 전기차로 성공했지만, 환경운동가들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BY PETER VANHAM※ ‘Change the World(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은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기업들을 선정하는 기획이다. 9회째를 맞는 2023년 명단에는 전 세계에 걸쳐 59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는 제너럴 모터스, 차지포인트, SK온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 지구는 긴박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인류는 지금 같은 삶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그렇다
미국 주식시장이 올해 10% 이상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1월 상승세는 시장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980년대 이후 볼 수 없었던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지난해 7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런 가운데 CEO들은 당시 인터뷰에서 경기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S&P 500지수는 약 20% 하락했다.그러나 1월 월가의 일관된 종말 예측에도 불구하고 우량 지수는 5% 회복했다.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주식전략가는 "최근 시장이
아직은 '유별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쨌든 채식이 가치소비의 중심에 섰다. 먹는 것에서 나아가 입고 바르는 것까지 동물성을 배제한다. ‘비건 혁명’을 외치는 기업들은 맛 좋고 멋스러운 비건 제품을 내놓기 위한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한창이다. K비건푸드‚ ‘2세대’로 나아가는 중초창기 대체육은 콩으로 만든 고기로, 단순히 질감과 모양을 흉내내는 1차원적인 수준에 그쳤다.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대체 단백질을 구현하는 국내 푸드테크의 기술력은 1.5세대에 머물러있고,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
# 지난 2009년 DB손해보험 '컨버전스보험'에 가입한 김씨는 2015년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 가족은 산업재해상 '질병사망'을 인정받아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업무상 재해질병 사망보험금을 받았다. 이에 DB손보에도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자살은 상해사망의 면책사항이고, 질병사망은 정신질환을 제외한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지난 2016년 메리츠화재 '알파플러스보장보험'에 가입한 유씨는 2020년 모 대학병원의 뇌졸중 진단을 받고 진단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자사 자문의의 의
[포춘코리아(FORTUNE KOREA)=공인호 기자]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을 상대로 한 즉시연금 미지급금 반환청구 공동소송에서 금융소비자들의 잇단 승소 판결이 나오면서 '소멸시효 완성'을 위한 생보사들의 버티기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4일 금융소비자연맹은 생보사 즉시연금 미지급금 반환청구 공동소송에서 지난주 가장 큰 규모의 삼성생명에 이어 한화생명, AIA생명 상대로도 '소비자 승소' 판결이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03민사단독 재판부(판사 소병석)는 한화생명과 AIA생명의 1심 선고에
[포춘코리아(FORTUNE KOREA)=KATHERINE DUNN 포춘 기자] 인기 높은 대용우유(비건 우유 등 포함) 생산업체인 ‘오틀리’를 둘러싼 논쟁은 불편한 의문을 제기한다. 친환경 투자자들은 어떻게 진정한 ‘친환경’ 기업을 구분할 수 있을까?기업공개 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지난 7월의 어느 수요일, 광적인 인기를 누리던 스웨덴의 귀리우유 제조업체인 오틀리는 뜻하지 않게 큰 일을 겪었다. ‘오틀리가 거짓말(Oat-LIES)’을 퍼뜨렸다고 비난한 어느 한 공매도 보고서로 인해 승승장구하던 주가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 것이
※500대 기업 순위: 8위, 기업 명: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국가: 영국, 2019년 매출: 2,830억 달러버나드 루니 Bernard Looney 신임 CEO는 BP의 주력 사업을 석유에서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감한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큰 위기에 봉착했고, 주주들이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 모든 것이 “재탕에 불과하다”고 폄하하고 있다. By VIVIENNE WALTBP는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위해 수 개월 동안 세련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왔다. 회사의 신임
FORTUNE FIVE HUNDRED포춘 500대 기업고객 감정을 측정하는 기본 지표인 순추천고객지수(Net Promoter Scoreㆍ이하 NPS)는 현재 포춘 1000대 기업 중 3분의 2가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던 사람들도 이제는 신뢰하기 때문이다. NPS가 이처럼 강력한 지표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By Geoff Colvin팀 버클리 Tim Buckley 뱅가드 CEO는 모니터 화면에서 경영 현황표를 볼 때마다 회사의 NPS를 체크한다. 캘리포니아 클로젯 Cal
DATA RIGHTS데이터 권리제목Privacy in a Pandemic팬데믹 시대의 프라이버시전문코로나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이 ‘디지털 흔적’의 보호 방식에 대한 서구세계의 관념을 어떻게 뒤집고 있을까. BY DAVID MEYER본문^데이터 프라이버시가 브뤼셀과 워싱턴, 새크라멘토의 권력 상층부에서 점차 명확하게 틀을 갖춰가는 훌륭한 정책주제 중 하나였던 게 불과 몇 달 전이었다. 유럽은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보다 훨씬 더 빠르게 엄격한 새 규칙들을 도입하고 있었다. 미국에서는 (입법 과정의) 명확성을 추구하는 기술 대기업들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기존의 상식과 방법으론 성과를 내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조직이 갖춰야 할 일은 없을까. 우선 조직 구성원 각자가 일의 목적과 의미를 파악하고 스스로 움직일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어머니는 항상 이런 식이죠? 네, 좋아요. 그럼 해법 좀 알려주세요. 저 이제 어떻게 할까요? 어머니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서 학력고사 전국 1등까지 했고, 어머니가 의대 가라고 해서 의사 됐고, 어머니가 병원장 되라고 해서 그거 해보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9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물의를 빚은 기업들은 진정 어린 반성과 함께 실질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반성과 사과 없이 ‘악어의 눈물’만 흘린 후, 숨기고 덮기에 급급한 기업들도 일부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지난 1월 중순, 보건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헤나 염모제 피해’와 관련해 합동 점검을 시작했다. 헤나 염색을 시술받은 소비자 중 일부가 얼굴부터 목까지 까맣게 변하는 부작용을 호소했기 때
프록터 앤드 갬블 Procter & Gamble(P&G)의 지난해 역사적인 10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위임장(proxy) 대결이 펼쳐졌다. 주총이 끝나갈 무렵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자, 두 경쟁자는 악수를 했다. CEO 데이비드 테일러 David Taylor는 대결에서 승리가 유력해지자 “서로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라 최종 투표집계를 기다려야 했다.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는 “우리는 논의를 하겠지만 그들은 듣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여기서 ‘그들’은 P&G의 최고 경영진 및 임원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최근 몇 년간 미국 IT기업들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해외 규제기관들은 그것이 부정행위 덕분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규제는 그들의 성공신화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일상적인 벌금이 아니었다. 지난 6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쇼핑 검색 결과와 관련해 구글의 독점행위에 27억 달러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글은 이에 대한 시정 요구를 하기 위해 두 개 대륙에서 재빨리 법률팀을 구성했다. 반면 다른 미국 IT기업들은 큰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금은 필수적이다. 모든 국민이 기본적으로 납세의 의무를 지는 이유다. 대부분 사람들은 세금을 ‘기꺼이’라기보다 ‘어쩔 수 없이’ 낸다. 그러기에 세금이 늘어나면 얼굴부터 찌푸려질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는 최상위권 대기업과 초고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세금을 더 거둬들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 조달을 위해서지만, ‘증세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 국내 최고의 조세 전문 변호사로 꼽히는 고성춘 변호사를 만나 증세 논란을 비롯한 세금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월초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 7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리더는 조직의 책임자다. 리더의 의사결정은 조직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힘을 가진다. 만약 리더가 잘못된 리더십을 행사한다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이를테면 리더십의 역풍이다. 그렇다면 리더십 역풍을 예방할 수는 없을까. 조직에서 잘나가던 리더가 갑자기 무방비 상태로 위기에 몰리는 경우를 종종 관찰하게 된다. 대부분 역풍(逆風)을 맞았을 때다. 리더십 역풍이란 잘하려는 리더의 의사결정이 애초 의도와 달리 리더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결과로 되돌아오는 현상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