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애틀(Seattle) 기반의 화물 네트워크 회사 콘보이(Convoy)는 기술 분야 스타트업 성공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혔다. 아마존(Amazon) 출신의 두 베테랑이 2015년에 독립해 적재함이 남는 화물차들과 화물을 보내려는 이들을 잇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로써 공급망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고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었다. 기술업계 유수의 투자자들과 기업가들, 기후변화 운동가들, 대부업체들에게서 다년간 끌어모은 10억 달러가 넘는 자본과 부채를 바탕으로 콘보이는 한때 직원 1,300명을 고용하고 전국에 4
#국내 유명 외식 스타트업의 A 대표는 창업 초기 세금 폭탄을 맞는 바람에 사업을 포기할뻔 했다. A 대표는 푸드트럭에서 먹거리 장사를 처음 시작했다. ‘맛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지며 금새 유명해졌고 단기간내에 뭉칫돈을 손에 쥐었다. 이대로라면 머지 않아 프랜차이즈 매장을 여럿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기대는 1년 뒤 세금명세서를 받는 순간 산산이 부서ㅍ졌다. 연 매출에 맞먹는 세금이 부과된 탓이다. 회계 미숙이 화근이었다. 폭주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지인을 통해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여럿 고용했는데 이들 급여를 현금으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와 사무실 복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벤처캐피탈(VC)은 그 문제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라고 말한다. 폴 그레이엄은 지난 2005년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그리고 다른 성공적인 벤처들에 초기에 투자한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Y- Combinator(와이 콤비네이터)'를 공동 설립했다. 이제 원격근무의 시대는 종말했고, 기업들 역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레이엄은 왜 일부 회사 지도자들이 원격 근무를 수용한 후 슬퍼했는지 곰곰이 생각
생성(Generative) AI 열풍이 산업계로 번지고 있다.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디지털미디어 기업 버즈피드(BuzzFeed)가 퀴즈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만드는 데 오픈AI의 기술을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샘 앨트먼 전 와이콤비네이터 사장(현 오픈AI CEO) 등이 출자해 만든 AI 기술 개발사다. 초대규모 AI 언어 모델인 GPT-3를 바탕으로 일러스트 생성 도구인 달리(DALL-E), 챗봇 ChatGPT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키워드나
높은 환율과 금리 그리고 경기침체. 그럼에도 성장하는 기업은 있다. 임수지 교수 역시 “미국은 지금이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기회를 살리려면 디지털화, 자동화, 이종산업간의 협업이 핵심”이라고 했다.지난 9월, 방한한 임수지 에머슨대 마케팅학과 교수를 찾아가 ‘미국 진출의 기회'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수출 한국'의 기업들이 미국의 ‘리쇼어링(제조시설의 국내 이전)’에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서다. 임 교수는 20년 넘게 미국에서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총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BDMT
스파크랩 공동체에선 서로를 ‘얼럼나이(동문)’로 부른다. 이들 동문은 10여년간 시장에서 성과를 키워왔다. 이들이 기억하는 스파크랩의 세 대표를 물었다.하형석 미미박스(MBX) 대표창업 2012년업종 온라인 커머스(뷰티)스파크랩 기수 1기(2012년)누적 투자액 1억9000만 달러(시리즈D 기준, 이하 시장 추정치)10년 전인 2012년 9월, 스파크랩을 처음 만났습니다. “라면은 얼마나 먹어봤나요?” “사무실 월세는 밀려봤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대화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편한 선배가 저희 이야기를 듣고 조언해주는 자
국내 첫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세 설립자가 투자하고 키운 기업은 270곳, 현재 기업 가치는 6조7000억원. 성장을 이끈 건 남다른 통찰력만큼 단단한 질문이다. 세 사람은 투자를 위한 인터뷰 말미에 묻는다. “이 일을 왜 하느냐”고.이상한 주주들이 있다. 돈 벌 궁리가 아니라 창업하려는 진심을 묻는다. 이들이 생각하는 진심은 가볍지 않다. “10년간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도 하고 싶을 만큼” 절박해야 한다. 진심이 서면 돈은 따라온다고 믿는다. 2012년 한국에 처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IBK기업은행이 '한국형 실리콘밸리 벤처대출' 도입에 나선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윤종원 은행장의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직후인 지난 8일, 실리콘밸리식 벤처대출을 국내 사정에 맞게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윤 행장은 4박 6일간의 실리콘밸리 출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체계적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강점인 500스타트업스(500Startups), 강력한 네임밸류와 네트워크를 가진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 강점인 플러그앤플레이(Pl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대 포장은 피할 수 없다. 베이징에서 미국 IT업계의 메카인 시애틀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데이터에 굶주린 AI 시스템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그들이 비즈니스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AI의 진정한 효과를 더 잘 측정하기 위해, 우리는 채용과 신약 개발에서의 AI 활용, 그리고 중국 내 AI의 급부상을 취재했다. 아울러 한걸음 더 나아가, 진정한 ‘사고 기계(Thinking Machine)’를 개발하려는 IT 공룡들의 노력도 살펴봤다. 물론 AI의 과대 포장에서 벗어나긴 어렵
숨고는 재능과 사람을 이어주는 새로운 개념의 O2O 서비스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거래액 200억 원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혁신성에 주목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의 선택을 받으며 해외 스타트업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국내외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로빈 숨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흔히 소설 속 무림의 고수들은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 살아간다. 수 십 년간 무술을 연마한 후, 홀연히 나타나 ‘부모의 원수’를 제압하고 악의 무리로부터 세상을 지켜낸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무림의 고수는 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