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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군백기에도 쌩쌩한 하이브…올해 ‘3조 시대’ 열까?

하이브는 다른 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통한 IP 확장과 신인 그룹 데뷔, 사업 다각화를 통해 BTS 공백을 해소하고 있다.

  • 기사입력 2024.01.12 11:17
  • 최종수정 2024.01.12 13:13
  • 기자명 이세연 기자

하이브가 '3조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BTS 군백기(군대+공백기)에도 후배 그룹들이 실적을 견인하며 건재한 모습이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하이브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2조 2229억원으로, 직전년(1조 7762억원) 대비 4467억원 늘어났다.

하이브의 가장 강력한 IP인 BTS의 군백기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오히려 실적이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하나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예상 매출액을 2조 399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군입대로 인해) BTS 관련 매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멤버들이 군입대 전 '많은 콘텐츠가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난해 사측 역시 '내년 BTS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실화시 실적 전망이 상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세븐틴, 뉴진스 등 다른 그룹들이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고, 상반기에 데뷔하는 신인 그룹 라인업도 괜찮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군입대했던 BTS 멤버 진이 오는 6월 제대한다. 올해 엔터사 중 가장 훈풍이 불 것 같다"고 내다봤다.

BTS는 초기에 우려되던 '군입대 리스크'와 달리 순차적으로 입대하면서 솔로 앨범을 발매해 실적 공백을 해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는 BTS 지민, 슈가, 뷔, 정국이 각각 분기별로 솔로 앨범을 발매해 빈자리를 채웠다.

이와 더불어 세븐틴 · TXT · 뉴진스 · 르세라핌 · 엔하이픈 등 하이브 인기 아이돌이 히트를 치며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세븐틴. [사진=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세븐틴. [사진=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특히 세븐틴은 지난해만 총 16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한 '효자돌'이다.

4월 발매한 미니 10집 'FML'은 62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려 단일 음반으로는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월 나온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또한 초동(발매 후 일주일) 509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초동 판매량을 올렸다.

세븐틴은 공연 부문에 있어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국내 · 일본 팬미팅, 콘서트 투어 등 총 23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관객 80만 명, 온라인(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 뷰잉) 관객 27만 명을 동원하며 모객수 1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총 34회 공연) 대비 20만 명 증가한 수치다.

세븐틴은 하이브가 2020년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영입하게 된 9년 차 보이그룹이다.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인 '하이브 레이블스'를 구축하면서 '검증된' IP를 대거 영입한 바 있다.

하이브 레이블스에는 빅히트 뮤직(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빌리프랩(엔하이픈), 쏘스뮤직(르세라핌),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세븐틴), KOZ 엔터테인먼트(보이넥스트도어), 어도어(뉴진스) 등이 소속됐다. 이들은 지난해 빌보드 핫 100에 15번, 빌보드 200에 11개의 앨범을 차트인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는 기존 IP에 신인 그룹 3팀까지 데뷔를 앞두고 있어 수익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인 그룹 데뷔는 중요한 '실적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특히 빅히트와 같은 빅4사의 경우에는 흥행 실패 리스크가 낮은 편이다.

오는 22일 데뷔하는 플레디스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를 시작으로, 빌리프랩의 5인조 걸그룹 '아일릿(I'LL-IT)', 미국 현지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까지 모두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울러 하이브는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하이브는 새로운 먹거리로 게임 산업을 택했다. 2022년 게임 회사 '하이브IM'을 설립하고, BTS 캐릭터를 내세운 퍼즐 게임 '인더섬 with BTS'를 출시해 누적 가입자 수 800만을 넘겼다. 올해는 하이브IM이 서비스하고 게임 개발 업체 '플린트'가 개발 중인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도 1분기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라틴 음악시장에도 진출한다. 앞서 하이브는 미국 이타카홀딩스 · QC 미디어홀딩스 인수 · 합병,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합작 걸그룹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등을 진행하며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 소재 법인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도 설립했다. 자사 아티스트를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거점을 세우기 위함이다. 막대한 자본을 지닌 '대감집' 답게 새로운 투자에도 거침없는 모습이다.

이에 2025년에는 '3조 시대'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기훈 연구원은 (전원 제대 후 BTS 완전체 활동을 가정한) 하이브의 2025년 매출액을 약 3조 710억원으로 전망했다. 2005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업 개시 이후 20년 만에 3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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