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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악재로 주춤했던 SM, 글로벌 공략으로 ‘승부수’

타사 대비 중국 의존도가 높은 SM이 올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한다.

  • 기사입력 2024.01.15 15:21
  • 최종수정 2024.01.15 15:22
  • 기자명 이세연 기자

중국발 악재로 주춤했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SM은 타사 대비 아티스트 IP의 가짓수가 많은 만큼 컴백 횟수도 잦다. 보통 컴백은 음반 및 음원 수익뿐 아니라 광고, 출연 등 부가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빅4사의 경우) 다다익선이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까지 데뷔해 실적에 기여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SM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9657억원으로, 직전년(8508억원) 대비 1149억원 늘어났다.

특히 3분기에는 매출액 2663억원을 올리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기 보이그룹이 연이어 컴백하며 '고수익성'인 음반 매출을 견인하면서다.

NCT드림 정규 3집(436만 장), EXO 정규 7집(187만 장), 라이즈 싱글 1집(104만 장) 등 3분기에 발매된 신규 앨범 판매량만 총 871만 장을 기록했다. 분기 최대치로, 직전년 동기(415만 장) 대비 두 배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음반·음원 매출액은 직전년 동기 대비 약 57% 증가한 1134억원을 기록했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에스파, NCT, NCT드림 투어 등 총 83회가 반영되면서 직전년 동기 대비 약 124% 증가한 24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 3분기까지는 좋았는데…각종 악재에 4분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던 SM 실적은 중국발 악재 등 각종 리스크가 겹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특히 지난해 중국발 경기둔화와 한류금지령으로 11월부터 앨범 공구(공동구매) 급감 현상이 나타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SM은 타사 대비 중국팬 비중이 높은 만큼 피해가 컸다.

그중에서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에스파가 가장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4집 미니 앨범 'Drama'는 초동(발매 후 일주일) 113만, 누적 126만 장을 판매했다. 바로 직전 앨범인 'MY WORLD'가 초동 169.9만 장(역대 K팝 걸그룹 초동 1위), 누적 200만 장 이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15일 삼성증권은 SM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직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2377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63억원으로 컨센서스(371억원)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음반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낮았고, 업황 및 콘텐츠 라인업을 감안하면 키이스트, SM C&C 등 연결 자회사 성과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센티브도 일시 반영되는 분기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또한 예상치를 낮게 잡았다. 11일 리포트에서 S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직전 분기 대비 5.6% 하락한 2514억원으로 전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스파 126만 장, NCT 250만 장, 레드벨벳 57.8만 장 등 총 489만 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공구 물량 감소에 따라 당사의 기대치인 550만 장을 하회할 것"이라 설명했다.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신규 IP 확장으로 '승부수'

 SM은 빅4사(하이브·JYP·SM·YG)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낮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하이브(63%), JYP(52%), YG(49%), SM(34%) 순으로 컸다. 특히 미주 지역 성과가 부진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에 SM은 소속 아티스트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카카오와 북미 현지 법인을 세우고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 하반기에는 영국 현지화 그룹을 제작한다. SM은 지난해 11월 영국 TV리얼리티쇼 전문 제작사 문앤백(MOON&BACK, 이하 M&B)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M&B가 멤버들을 직접 캐스팅하면, SM이 음악·뮤직비디오·안무 등 아티스트 육성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한국-영국 간 최초로 선보이는 합작 보이그룹인 만큼 기대감을 얻고 있다.

중국 팬덤 의존도가 높은 에스파도 글로벌 팬덤 공략에 나섰다.

에스파는 지난해 서울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총 21개 지역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올 1분기에는 영어 음반을 발매하며 서구권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에스파가 서구권 팬덤을 확장하게 되면, 기존의 중국 팬덤까지 더해 글로벌 매출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에스파는 중국 공구 감소 영향으로 음반 판매량은 부진했으나) 중국 팬덤의 이탈 현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밖에도 SM은 신규 IP 확장을 위해 신인 그룹 2팀을 데뷔시킨다.

먼저 NCT의 마지막 유닛인 NCT뉴팀(가칭)이 상반기 정식 데뷔한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그룹으로, 지난해 일본 9개 도시에서 24회에서 걸쳐 프리 데뷔 투어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올해 중순에는 에스파의 뒤를 이을 신인 걸그룹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에 SM은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올해 SM의 예상 매출액을 약 1조 279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SM은 지난해 2월 'SM 3.0'을 발표하며 '2025년 목표는 매출액 1조 8000억원(영업이익 5000억원)'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기대가 높았던 카카오와의 시너지 효과는 사법 리스크로 잠잠한 실정이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 및 신규 IP 확장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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