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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도…YG 전망은 ‘안갯속’

YG가 자사 최대 IP 블랙핑크와의 개별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올해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막내 그룹 영향력도 '아직'이다.

  • 기사입력 2024.01.11 08:28
  • 최종수정 2024.01.11 11:03
  • 기자명 이세연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올해 전망에 불확실성 안개가 꼈다. 자사 최대 IP인 블랙핑크의 개인 전속 계약이 불발되면서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YG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558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년(3912억원) 대비 1670억원 늘어난 숫자다.

YG는 자사 최대 IP인 블랙핑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업계에서는 YG 실적에서 블랙핑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YG 실적은 직전년 10월부터 열 달간 진행된 블랙핑크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가 크게 견인했다.

본 핑크는 투어 시작 두 달 만에 7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전 세계 걸그룹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콘서트'에 등극했다. 모객수는 210만 명이다.

콘서트로 인해 MD(기획상품)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직전년 대비 99%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투어로 인한 블랙핑크 단체 음반 공백은 지수의 솔로 앨범 '미(ME)'가 채웠다.

지난해 3월 나온 미(ME)의 음반 판매량은 발매 첫날에만 87만 장, 초동(발매 후 일주일) 117만 장을 기록하며 K팝 여자 솔로 가수 최초로 '초동 밀리언셀러(100만 장 이상 판매)'에 올랐다. 또 발매 3주 만에 음원 스트리밍 1억 회를 돌파하는 등 지난해 음반 실적을 끌어올린 '효자' 음반이다.

이밖에 트레저가 상반기 동안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투어를 진행, 7월에는 정규 2집을 발매하며 누적 앨범 판매량 188만 장을 돌파하는 등 매출에 기여했다. 

블랙핑크(왼쪽부터 리사, 로제, 지수, 제니). [사진=로이터, 뉴스1]
블랙핑크(왼쪽부터 리사, 로제, 지수, 제니). [사진=로이터, 뉴스1]

◆ '한지붕 두마음' 블랙핑크 공백은 누가 채울까

지난해 실적은 선방했지만,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자사 최대 IP라 불리는 블랙핑크의 개별 활동 재계약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제니는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를 설립, 지수는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영유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오맘' 에 합류하는 등 뿔뿔이 흩어진 모습이다.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주가가 심하게 요동치는 상황이다. 

블랙핑크의 팀 재계약 소식이 알려졌던 지난달 6일 Y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63% 오른 6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3주 만인 지난달 29일 개별 활동 재계약 불발 소식이 밝혀지자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10일 종가 기준 YG 주가는 4만 4800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매출도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YG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가량 감소한 5381억원, 영업이익은 12%가량 줄어든 823억원이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랙핑크 개별 재계약 불발 건으로) 아티스트에게 배분되는 수익이 더 많아졌다. 더욱이 트레저의 성장성은 기대 만큼 빠른 수준은 아니며, 베이비몬스터도 데뷔가 자꾸 늦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부족해 올해 실적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블랙핑크, 지드래곤 등 믿을 만한 아이돌 선배들은 고향을 떠났고, 남은 건 '막내'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다. 하지만 YG의 IP 공백을 채우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2020년 데뷔한 트레저는 코로나19 로 인해 초기에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여성 팬들의 구매력이 높은 보이그룹 대비 실적이 다소 약세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 주체에 있어 여성의 비율이 클 때 음반, 콘서트 등 실적을 더 많이 올린다"며 "하지만 트레저는 데뷔하자마자 코로나19를 맞닥뜨렸고, 일부 멤버는 탈퇴하는 등 악재가 겹쳐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지 못한 듯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걸그룹인 만큼 대중의 기대도 컸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예정이었던 데뷔가 오는 2월로 연기되고, 핵심 멤버로 꼽히던 '아현'이 탈퇴하는 등 출발부터 다소 불안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국내외적인 기대감은 크나, 블랙핑크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또 데뷔한다고 바로 유의미한 실적을 내는 것도 아니므로, 올해 전체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할 듯"이라고 덧붙였다.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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