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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팬덤 플랫폼, 각종 악재에도 전망은 ‘맑음’

버블·위버스는 '코어팬 락인 효과'를 활용해 성장했다. 다만 코어팬들 간 유대감을 두고는 의견이 나뉜다.

  • 기사입력 2024.02.07 14:37
  • 최종수정 2024.02.07 14:39
  • 기자명 이세연 기자
6일 팬덤 플랫폼 '버블'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입점했다. [사진=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6일 팬덤 플랫폼 '버블'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입점했다. [사진=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처]

버블, 위버스 등 대형 팬덤 플랫폼이 각종 우려에도 지속적인 성장으로 눈길을 끈다.

6일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디어유의 팬덤 플랫폼 '버블'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 입점했다. 현재 판매하는 상품은 (아티스트 1인 기준) 1개월 이용권으로, 향후 6개월 등 장기 구독권도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은 판매 채널 확장과 이를 통한 신규 구독자 유입 및 수익성 제고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 디어유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액 757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으로 직전년 대비 각각 53.9%, 75.6% 늘어났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입점을 통해 올해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위버스'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250분으로, 직전년(171분) 대비 46%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월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3분기 평균 1050만 명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대체로 맑음'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올해는 가입자 증가에 따른 양적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일본 서비스 수익이 더해지면서 수익성 제고가 예상되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상승과 신규 IP 입점 등에 따른 실적 개선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하이브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위버스의 수익 모델 도입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 '실적 효자'는 코어팬

중국발 경기둔화 및 한류금지령 등 지난해 KPOP 시장을 덮친 여러 악재 속에서 버블·위버스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원인으로는 '코어팬 락인 효과'가 지목된다. 락인 효과는 기존 상품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하는 효과를 말한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팬덤 플랫폼에 유입되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코어팬이다. 유튜브 등에서 각종 콘텐츠를 접하며 라이트팬에서 코어팬으로 전환된 후 버블이나 위버스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코어팬은 KPOP 시장을 견인하는 '큰손'으로 여겨진다. 일반 대중과 비교해 소비가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구독자 수 정체기에 진입한 버블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것도 '기존에 락인 시킨 코어팬이 꾸준히 매출을 올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위버스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아티스트와 대화하기' 기능과 더불어, 위버스 내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에서 공식 굿즈와 유료 콘텐츠를 판매하는 등 코어팬을 저격한 수익 다각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 팬덤 응집력 약화?

일각에서는 팬덤 플랫폼을 통해 팬덤 응집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온다. 버블·위버스의 '아티스트와 대화하기' 화면을 보면, 유저 인터페이스(UI)가 1:1 채팅과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화면에서는 팬 여러 명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처럼 보이지만, 팬들 화면에서는 다른 팬들 없이 홀로 참여하는 1:1 채팅방처럼 보인다"며 "팬들 간 '공동체 의식'이 약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팬덤 내 강한 결속력과 응집력이 과거부터 KPOP 산업을 성장시킨 주력으로 꼽히는데, 오늘날의 팬덤 플랫폼은 이를 약화시킨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과거 팬들끼리 운영한 팬 카페나 커뮤니티와 달리, '아티스트의 적극적 참여'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유대감이 강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팬덤 간 유대관계는 '아티스트'라는 공통적인 관심사에서 비롯된다"며 "버블·위버스 등 기획사에서 관리하는 팬덤 플랫폼의 경우 아티스트를 주축으로 팬들 간 상호작용이 이루어진다. 오히려 (과거 팬들끼리 운영한) 팬 카페보다 팬들 간 유대감이 더 강화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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