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올해 신인 4팀을 데뷔시키며 IP 확장에 나섰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JYP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직전년(3459억원) 대비 약 2300억원 오른 5739억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 견인의 주요 원인으로는 '글로벌 매출'이 꼽힌다. 이에 JYP는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을 국내외적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신인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 야심찬 데뷔로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 던져
첫 주자는 오는 26일 데뷔를 앞둔 '비춰(VCHA)'다. JYP와 미국 리퍼블릭 레코드가 협업한 초대형 프로젝트 'A2K(America2Korea)'를 통해 탄생한 한미 합작 글로벌 걸그룹으로, 백인·흑인·히스패닉·동양인 멤버로 구성됐다.
A2K는 '북미 최초 K팝 육성 시스템을 적용한 미국 현지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미 국내외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그래미 닷컴의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25'에 선정되기도 했다.
각각 한중일 시장을 타겟으로 한 보이그룹인 '프로젝트C(Project C, 가칭)', '넥스지(NEXZ)', '라우드(LOUD)'도 순차적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프로젝트C는 2021년 JYP의 중국 법인 'JYP 차이나'가 만든 중국 현지 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중국 웹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공연 등에 참여하는 등 흥행 열기를 가열하고 있다.
넥스지는 JYP와 일본 소니뮤직의 합동 오디션 프로그램 '니지 프로젝트(Nizi Project)' 시즌2를 통해 탄생한 일본 현지 그룹이다. 지난 2020년에는 시즌1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 '니쥬(NiziU)'가 일본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이에 넥스지 또한 '검증된' 아이돌이라는 평과 함께 니쥬의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라우드는 2021년 SBS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그룹이다. 2018년 데뷔한 '스트레이키즈' 이후 약 6년 만에 나오는 국내 신인 보이그룹인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 데뷔가 전부는 아니지만
신인 그룹과 실적은 상관관계가 낮은 편이다. 흥행 불확실성 등 전체 실적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JYP가 '거르고 걸러' 만든 신인 4팀 또한 당장 올해 수익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데뷔 비용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기획사의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JYP 신인 그룹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해, 대부분 '기본 팬덤'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그룹을 만들기 전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치면 데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육성 비용도 적게 들고, 기본 팬덤을 형성한 상태에서 데뷔할 수 있기 때문에 금방 BEP(손익분기점)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JYP라는 소속사 팬덤까지 더하면 초대박까지는 (아직 데뷔 전이라) 몰라도 중상박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