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 테슬라가 신형 모델 S에 변속 레버 대신 변속 버튼을 새겼다. 또 17인치 디스플레이 화면 좌측에 스와이프 방식으로 차량을 전진시키거나 후진시키는 기능을 탑재했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 S 플래드(Plaid) 고객 인도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참석했다.
머스크 CEO는 이 자리에서 차량의 가속 성능을 직접 시연하고 제원 등을 직접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변속 방식이다. 평소 테슬라 차량에는 스티어링 휠(핸들) 우측에 칼럼식 변속 레버를 넣었는데, 이번 모델 S와 모델 X 부터는 변속 레버 자체가 사라졌다.
이를 두고 머스크 CEO는 지난 1월 자신의 트위터에 "차 자체가 장애물, 표지판, 내비게이션 방향에 따라서 주행 경로를 추측한다"며 "터치스크린을 통해 차량의 변속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신형 모델 S 플래드. 11일부터 미국 프리몬트 공장 인도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사진=테슬라
머스크 CEO는 이날 고객 인도 행사에서도 차량 자체가 오토파일럿을 기반으로 해 스스로 움직임을 파악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고, 시동 조차 간편한 점을 강조했다. 테슬라는 다른 제조사와 달리 차량과 스마트폰 간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 진입과 잠금을 진행할 수 있는 '워크어웨이' 기능을 다른 제조사보다 먼저 도입시키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발표 이후로 트위터에는 어떻게 차량 자체를 후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가 많이 올라왔다. 특히 비상상황 떄 운전자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이 걱정은 현장에 참석한 한 유튜버에 의해 해결됐다.
유튜브 'Bearded Tesla Guy' 채널 운영자는 이날 행사 현장 모습을 생방송으로 촬영하면서, 신형 모델 S 차량의 변속 방법을 직접 소개했다. 17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좌측을 통해 차량의 전진과 후진을 진행할 수 있지만, 17인치 화면 자체가 나가거나 특별한 조작이 요구되는 경우, 디스플레이 아랫쪽 스마트폰 무선충전대 쪽에 위치한 변속 버튼을 활용하면 된다. 이 변속 버튼은 주행 중에 빛이 나며, 이외 상황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 모델 S 신형 내부 일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아랫쪽 비상등 주변에는 주행 시 P(주차), R(후진), N(중립). D(주행) 변속 버튼이 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주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잘 보이지 않으며, 17인치 화면을 통해서도 전진과 후진을 진행할 수 있다. 사진=테슬라
머스크 CEO는 이날 발표에서 독특한 방식의 요크 스티어링 휠을 넣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또 오토파일럿(주행보조 기능)에 최적화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테슬라는 이날 25대의 모델 S 플래드를 인도하고 순차적으로 다양한 지역에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신형 모델 S는 국내서도 주문을 받고 있다. 정확한 인도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신형 모델 S는 롱레인지가 1억1,499만 원, 플래드가 1억6,999만 원이다.
모델 S 플래드는 시속 0에서 100km까지 2.1초만에 도달한다. 모터 최고출력은 1.020마력이며 3개의 고성능 모터가 탑재됐다.
조재환 기자 cho@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