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 기아가 8일 공개한 5세대 스포티지는 K8급의 실내 구성을 갖췄다. 준중형 SUV 최초로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현대차 투싼과 차별화를 이뤘다.
기아는 지난 2015년 4세대 출시 후 6년만에 5세대 스포티지 디자인을 공개했다.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을 토대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췄다는 자신감까지 보였다.
5세대 스포티지엔 동급 준중형 SUV 현대차 투싼과 한 등급 위인 기아 쏘렌토보다 좋은 사양을 갖고 있다. 바로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크기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현대차 그랜저, 기아 K8 등 고급 세단 차량 위주로 주로 탑재됐다. 올해부터는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전기차에도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현대차 투싼, 기아 쏘렌토,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은 실내에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대신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준중형급 스포티지가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는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아는 최근 운전석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자체에 곡선을 입히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고수하고 있다. 이 디자인은 K8과 EV6 등에 적용돼 눈길을 끌었는데, 5세대 스포티지에도 적용됐다.
기아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확대하는 이유는 바로 운전자의 시선 분산 최소화다. 디스플레이 각도를 운전자 중심으로 틀어서 정보 전달을 쉽게 하려는 목적도 담겨있다.
5세대 스포티지 실내 스티어링 휠(핸들)을 보면 좌측에 음성인식 등 인포테인먼트 실행 버튼이 있다. 우측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보조, 차간 간격 조절 실행 버튼들이 위치해있다.
기아가 8일 배포한 사진을 보면, 5세대 스포티지는 하만카돈 스피커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해당 차량이 출시 전이기 때문에 국내 출시 차량의 스피커 사양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지는 인포테인먼트 조작과 공조 등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됐다. 수많은 물리적 버튼을 없애고 깔끔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구축하려는 의도다.
변속 시스템은 기아에서 꾸준히 적용된 원형 다이얼 방식이 적용됐다. 변속 다이얼 우측에는 열선/통풍 시트, 스티어링 휠 열선 버튼들이 자리잡았다.
변속 다이얼 아랫쪽에는 경사로 저속주행, 후방 카메라, 주차 센서, 오토 홀드, 주행모드/험로주행모드 다이얼 등이 배치됐다.
기아 5세대 스포티지의 정확한 파워트레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싼과 유사하게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 스포티지의 정확한 판매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재환 기자 cho@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