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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가 새해 ‘숙취’에 시달리고 있는 3가지 이유

올해 예상보다 높은 금리의 위협도 주식에 대한 월가의 낙관적인 전망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 기사입력 2024.01.04 17:00
  • 최종수정 2024.03.20 14:42
  • 기자명 WILL DANIEL 기자 & 조채원 기자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게티이미지]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게티이미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부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나스 골터만은 3일(현지시간) 메모에서 "2024년 금융 시장은 가벼운 숙취를 안고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식 시장의 초기 수익률은 2023년의 급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3년에 40% 가까이 급등한 후 올해 거래 첫 이틀 동안 1.5% 이상 하락하며 우울한 상황을 맞고 있다.

골터만은 새해 첫 이틀 동안의 거래 실적을 두고 "너무 깊게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면서, 하락에 대한 "그럴 듯한 설명"과 "앞으로의 한 해에 대한 시사점"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골터만에 따르면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 상승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던 증시가 다소 주춤하고 있는 세 가지 이유를 강조했다. 골터만이 제시한 이유 중 일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일부는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 장기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큰 폭의 상승 후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

긍정적인 측면부터 살펴보면, 주식은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주식이 급등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어도 항상 하락하는 날이 있다. 

하지만 2023년 마지막 몇 달 동안 증시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며 이러한 추세를 뒤집었다. S&P500 지수는 2023년 말까지 9주 연속 상승하며 34년 만에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새해 들어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골터만은 "간단히 말해 2023년 마지막 두 달 동안 대부분의 자산 클래스에서 격렬한 랠리를 펼친 후, 어느 시점에는 항상 통합 또는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이 햇필드는 트레이더의 심리, 그리고 새해에 차익 실현을 통한 세금 혜택이 현재 진행 중인 시장 통합 기간에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모두가 많은 이익을 얻었다. 그래서 모두들 '시장이 약세를 보이니 차익 실현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한다.”

최근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햇필드는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 주가를 5500으로 제시하는 등 주식에 대한 자신의 낙관적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근의 저조한 실적은 작년의 급등 이후 "정상적인" 통합 기간일 뿐, 앞으로 더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조는 아니라는 것이다.

 

2. 중앙은행의 '비우호적' 전망에 대한 우려

반면 현재 주식 시장의 약세가 끝나면 비우호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골터만은 12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캠페인 종료를 축하하는 투자자들이 이번 주 연준 관리들의 매파적 수사에 놀랐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골터만은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준 총재의 최근 발언을 지적하며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인식에 반발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썼다.

바킨은 수요일 롤리 상공 회의소 연설에서 ‘연착륙’이 현재 가능성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문제가 된다면 연준 관리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골터만은 "아마도 그 메시지가 얼음을 깨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적을 수 있다며, 이는 주식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믿기 어렵다"고 한다. 골터만은 "연준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중앙은행이 머지않아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수요일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여전히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 회의록에 따르면 정책 금리 경로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12월 기자회견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었던 FOMC 의사록은 "비둘기파적 표현"을 피하기 위해 종종 "왜곡된" 표현을 사용했다고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사이먼스는 수요일 투자자서한에서 설명했다.

 

3. 홍해 운송 경로 중단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계속되면서 중동의 긴장은 여전히 고조되고 있다. 후티 무장 세력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한 지점인 홍해에서 화물선을 공격했다. 반도체에서 곡물까지 모든 것을 운송하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을 포함하여 매년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약 15%가 홍해를 통과한다.

주말 동안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 해군 헬리콥터가 선박을 공격한 후티 반군의 보트 3척을 파괴했고, 이란은 군함을 배치해 대응했다.

머스크와 지중해 해운 회사(MSC)를 포함한 거대 해운 회사들이 홍해에서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많은 컨테이너 선박이 서방으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남아프리카를 우회해야 했다. 홍해 위기로 인한 운송 비용 증가와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골터만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진짜 위험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더 광범위한 지역 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세계 경제 전망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통화 정책 완화 시기를 늦출 수 있는 또 다른 에너지 가격 급등 가능성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산유국 간의 갈등이 더 고조되는 것은 골터만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다. 그리고 올해 예상보다 높은 금리의 위협도 주식에 대한 그의 낙관적인 전망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균형적으로 볼 때 채권과 주식 모두에 대한 큰 그림은 여전히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덜 제한적인 통화 정책으로의 전환이 2024년의 지배적인 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WILL DANIEL 번역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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