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월스트리트 존엄 야데르니 “올해 美 주식시장 들끓을 듯”

야데르니는 데이터 확률 분석을 통해 올해 美 주식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 기사입력 2024.01.23 17:51
  • 최종수정 2024.03.20 15:10
  • 기자명 WILL DANIEL 기자 & 조채원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매년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만들 때면 시장에 관심이 많은 몇몇 기자들은 거대 투자 은행의 내년 주식 시장과 경제 전망을 자세히 설명하느라 바쁘다. 이러한 연말 전망 기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유명 투자은행들이 눈에 띄게 등장하지만, 야르데니 리서치의 설립자 에드 야르데니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야르데니는 투자은행을 운영하지 않고 부티크 판매형 투자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석 투자 전략가, 경제학 교수, 연준 경제학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월스트리트에서 최고의 애널리스트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입지 덕분에 야르데니의 예리한 예측은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있다. 실제로 그는 다수의 경제학자들이 경기 침체를 예측할 때 지난해 주식 시장 랠리를 정확하게 예측한 몇 안 되는 분석가 중 한 명이었다.

1920년대 - 60%의 확률

야르데니는 지난 일요일에 올린 글에서 이번 10년 동안 주식과 경제에 대한 세 가지 후퇴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이 세 가지 '역사적 선례' 중 두 가지 중 하나는 투자자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처럼 들리겠지만, 다른 하나는 악몽이 될 수도 있다. 

낙관적인 인플레이션 수치, 소매 판매 보고서, 소비자 심리 조사 등 긍정적인 경제 데이터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지난주 3대 주식시장 지수 중 두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야르데니는 일요일 미국 경제가 '2020년대 활황' 시나리오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야르데니는 베테랑 경제학자이자 시장 관찰자로, 금리 하락, 인플레이션 둔화, 인공지능(AI)와 로봇공학 같은 신기술의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궁극적으로 성장과 풍요의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야르데니는 2020년부터 앞으로 10년간 있을 활기찬 아이디어를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다가오는 경제 호황의 결과로 S&P500 지수가 2025년 말까지 25% 상승한 600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기본 전제"는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앞으로 10년 동안 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혁신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AI에서 3D 프린팅에 이르는 혁신이 부족한 생산성을 메꾸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산성 향상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 '억제된' 인플레이션은 더 높은 이윤으로 이어지고,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은 임금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22년 3월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연준은 2020년대의 호황 시나리오를 적용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야르데니는 주식 시장 투자자들은 "매우 잘할 것"이라며 2020년대의 활황이 현실화될 확률이 60%라고 주장했다.

1970년대 - 20%의 확률

지정학은 아무리 잘 돌아가는 경제 시스템이라도 언제든 뒤흔들 수 있다. 1970년대에는 1973년 욤 키푸르 전쟁과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두 차례의 유가 쇼크가 발생해 10년 넘게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금은 그보다 더 짧은 기간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당시와 같은 장기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소비자와 기업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미 천연가스와 유가 급등의 영향을 체감했다. 그리고 지난 몇 달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화물선을 공격한 후 해상 운송료가 급등했다.

하지만 야르데니는 일요일에 이러한 상황에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유 시장도 공급이 원활하므로 1970년대 홍해 위기와 같은 심각한 유가 충격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야르데니는 일요일에 "1970년대와 같은 2차 인플레이션 에너지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중동 분쟁이 통제 불능 상태가 지속되면 유가가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야르데니는 “이 시나리오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인플레이션 반등과 경기 침체 시나리오는 악몽이 될 것이다. 야르데니는 투자자들이 10년 동안 "매우 나쁜"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0년대 - 20%의 확률

AI와 로봇공학이 호황을 누리면서 현재의 경제 시대와 1990년대의 닷컴 버블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야르데니는 "이 경우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아래로 떨어질 것을 우려해 경제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면 "기술주를 필두로 한 주식 시장의 폭락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인터넷 주식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까지 치솟았던 1990년대의 닷컴 붐을 연상시키는 끔찍한 상황이다. 그러나 야르데니는 이 시나리오의 최종 결과도 90년대와 매우 흡사할 것이며, 이는 곧 폭락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저금리가 기술주와 기타 자산에 '버블'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거품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순자산 증가는 "또 다른 물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2000년 초와 마찬가지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거품을 걷어내야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 시나리오는 투자자들에게는 끔찍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야르데니는 "이 시나리오에서는 비이성적인 과열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기술주가 2000년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밸류에이션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WILL DANIEL  번역 조채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