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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태영건설 대출 금융사 소집...“협력사發 위기 선제 차단”

금감원이 “시장 불안 여지를 주지 않겠다”라며 발 빠르게 나섰다. 581개 협력업체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 기사입력 2023.12.29 15:32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

태영건설이 지난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정부가 부동산 시장과 금융권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전 레고랜드 사태 때 마련했던 시장 안정 조치를 통해 자금 경색으로 야기될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의 주재로 금융협회와 은행연합회,생·손보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신협·농협·새마을금고중앙회 임원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 등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8일 태영건설이 기업회생(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금융시장과 건설산업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사전에 태영건설 협력업체 581개사에 유동성 유지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581개사와 5조8000억원 규모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했다. 태영건설과 협력업체의 하도급 계약액은 평균 100억원으로, 개별 업체의 전체 하도급 공사 계약액 중 태영건설과 체결한 계약 비중은 평균 26.1%이다. 

이들 협력업체(개인사업자 4사 제외)의 금융권 여신은 지난 10월말 기준 총 7조원으로, 이 중 계열사 지원이 가능한 대기업 집단의 채무(4조1000억원)를 제외하면 2조90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사별 채무액으로는 은행이 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험이 4000억원, 금융투자가 3000억원, 상호금융이 600억원 순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태영건설의 협력업체로 알려져 사업장별 공사 지연 또는 중단으로 자금 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 정부는 금융권을 향해 이들 업체가 태영건설의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여신한도가 줄어들거나 추가로 담보 제출을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영건설 매출이 30% 이상인 업체의 경우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제공해 1년 동안 상환을 늦추거나 금리를 낮추는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은 기업에 은행권이 공동으로 만기 연장, 이자 감면,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을 지원하도록 요청했다. 

금융권은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협력업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에 태영건설 협력업체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금융거래상 불이익이나 금융애로를 겪는 태영건설 협력업체가 이 센터에 상담 신청을 하면 신속히 해당 금융회사에 연락해 민원이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불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관계부처 합동 종합 대응반' 운영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28일부터 내부적으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도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 TF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상황 ▲건설산업 전반 ▲금융회사 건전성 ▲자금시장 등 4개 부문별로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해 이상징후 발생 시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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