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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보고서 리뷰 (5)] 스페이스 캐피탈 & 세라핌 스페이스 ‘VC 투자 동향 보고서’

[SPACE&YOU]
다시 회복된 우주 투자 기조, 2024년에서 계속 될 것

  • 기사입력 2024.01.21 11:37
  • 최종수정 2024.01.21 13:14
  • 기자명 조용탁 칼럼니스트

우주 산업 투자와 관련 자주 인용되는 두 개의 투자 보고서가 있다. 스페이스 캐피탈의 ‘우주 경제 벤처캐피털(VC) 투자 보고서’와 ‘세라핌 스페이스’가 발행하는 '투자동향 보고서’다.

2023년 3분기에도 양 기관은 투자 동향과 주요 내용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우주 정거장 관련 투자의 증가, 주춤했던 미국 정부의 투자 시장 복귀 등이 있었다.

먼저 우주 인프라 관련 투자의 증가를 알아보자. 가장 많은 투자가 집행된 분야라고 보면 된다. 우주 인프라는 일반적으로 로켓과 위성을 제조사들을 포함하는 항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 인프라 기업들은 3분기에 16억 달러의 신규 민간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이 분야의 2023년 누적 투자액은 84억 달러에 달하며, 2022년에 투자된 총 83억 달러를 넘어섰다.

세라핌에 따르면, 3분기에만 우주 경제 분야에서 82건의 새로운 거래가 진행됐다. 지난 2분기의 85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을 주도한 대형 거래가 있었다. 우주 인프라 투자를 주도한 이들은 2031년 퇴역을 앞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후속 우주정거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다. 투자 기관들도 이들에게 주목하며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기관들이 투자를 진행한 주요 기업은 다음과 같다. 액시엄 스페이스는 3억 5,000만 달러 시리즈 C를 유치했고, 시에라 스페이스는 2억 9천만 달러 시리즈 B를, 맵박스(Mapbox)는 2억 8천만 달러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했다. 

3분기 투자 동향에서 주목할 다음 안건은 다시 돌아온 투자 흐름이었다. 글로벌 우주 시장 투자는 2022년들어 크게 감소했다. 특히 2022년 하반기에 투자 둔화 현상이 심화됐다. 반면, 이번 3분기에는 거래 건수와 평균 거래 규모가 모두 늘어나며 다시 활황 기조로 변했다. 이는 우주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향후 몇 년간 성장 전망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주 경제를 대상으로 하는 벤처캐피탈(VC) 투자는 2023년 3분기 1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스페이스 VC 투자는 총 289개 기업에 116억 달러에 달했다. 세라핌 관계자는 보고서에서 “이는 우주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투자가 저조했던 이유로는 너무 높아진 우주 기업의 밸류에이션, 계속된 금리 인상, 투자 회수의 불투명성이 꼽힌다. 변화의 이유를 스페이스 캐피탈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보다 명확한 투자처의 등장이다. 글로벌 우주 대기업이 주도하고, 각국 정부가 협력하는 구조라 리스크가 낮다. 우주 정거장은 이미 운영 중인 ISS의 사례를 근거로 자금 회수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투자 시장을 이끌고 가는 대형 거래의 증가다.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으로도 볼 수 있다. 3분기 거래 건수는 전 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총투자액은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2분기에 VC 업계는 우주 산업에 11억 6,0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3분기에는 16억 달러 투자를 진행했다. 

그 다음으로, 성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성향도 꼽을 수 있다. 후기 단계, 즉 C라운드 딜에 대한 투자 규모가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이런 변화는 3 분기에 진행한 액시엄과 시에라, 맵박스 같은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데 힘입은 바가 크다. 3분기 스페이스테크 투자는 상위 10개 거래에 집중되었으며, 이 부문에만 79%의 투자가 집중됐다. 특히, KKR, Advent, Blackrock 같은 유명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스페이스테크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번 보고서는 주요국들의 우주 투자 현황도 깊이 있게 다뤘다. 3분기 상위 10개 거래의 총액은 11억 달러로, 미국이 5개, 중국이 3개로 가장 많았다. 일본과 영국은 각각 한 개의 기업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일본과 영국은 전체 우주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상위 5개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은 기후 기술(Climate tech)에 중점을 두고 국가 우주 경제에 대한 재정을 전년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려 투자 증가를 보였다.

보고서들은 2023년 회복된 우주 투자 기조는 2024년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전과는 달리 자금이 천천이 점진적으로 유입되고,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분야 위주로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 포춘코리아 조용탁 칼럼니스트 ytchogo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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