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심장, 마이크로 팩토리

[임수지의 DAC 보고서 ④] 스마트 팩토리 Part 1

  • 기사입력 2023.06.02 19:00
  • 최종수정 2023.07.07 09:36
  • 기자명 포춘코리아 기자

 


미국의 리쇼어링이 속도를 내면서 마이크로 팩토리가 부상하고 있다. 변화에 민첩하고 유통단계가 단순하기 때문. 메가 팩토리에 집중해온 한국의 혁신기업들에는 새로운 기회다. 미국 제조업의 새 트렌드와 함께, 일찌감치 기회를 포착하고 유니콘으로 큰 미국의 자동화 솔루션기업의 인터뷰를 담았다.


팬데믹과 미중 무역전쟁에서 살아남은 대다수 미국 기업은 중국 외 국가, 혹은 미국 내 공급망 및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노력의 결과, 미국 경제는 2021년 5.7%, 2022년 2% 성장했다. 다만 늘어난 수요를 충족할 숙련 인력이 부족해졌다. 이로 인해 ‘자동화’는 제조, 창고, 의료 및 의료 서비스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투자 계획의 우선 순위로 떠올랐다.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미국 시장 전반에 걸쳐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혁신 기업들에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 

미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끄는 주요 요인들

지난 30년간 미국 제조업은 위축됐다. 산업계는 현지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로 중국을 주요 제조원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제 이 모델은 작동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 단가는 10년 전부터 오르기 시작해 팬데믹 전 미국의 노동비용에 근접했다.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중국의 수출은 급격히 둔화했다. 이는 미국 기업에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공급망 경색을 겪은 미국 제조업체 대부분이 중국에서 자재 부품을 수급해왔다. 공장이 클수록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공장 인근의 지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팬데믹 기간 미국 제조업 생산량은 연평균 43%씩 감소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반면 연방 재정 지원과 전자상거래 성장에 힘입어 소비자 수요는 급증했다.
미국 경제는 이제 중국 같은 저비용 공급자에 대한 철저한 의존에서 내부 자급자족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을 미국이 완료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바이든 정부에서 통과된 인프라법(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과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이 이런 움직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칩, 전자제품, 태양광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건축자재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재건하는 데 주 정부까지 나서 막대한 노력을 쏟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재건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한국 기업을 지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와 공급망 회복에 관한 최고경영자 정상회의’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와 공급망 회복에 관한 최고경영자 정상회의’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한국은 미국과 강력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간 관계를 한층 긴밀하게 만들었다. 현재 한국은 미국에 6번째로 큰 수입국이다. 

거대한 컨소시엄과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한국의 제조업체들과 스마트 팩토리 공급업체들은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상당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앞으로 미국 제조업에서는 대규모 세그먼트를 위한 배터리, 반도체, 기타 산업재료를 생산하는 메가 팩토리가 건설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동화는 이러한 시설들을 경쟁력 있게 만든다.

메가 팩토리는 주로 원자재와 농업용 제품을 포함한 상품을 생산할 것이다. 이런 상품을 만드는 공장은 미국 제조업의 일부지만, 자본화(capitalization)의 기회는 풍부할 것이다. 

올해부터 메가 팩토리 사업자는 완전한 수준의 자동화, 디지털화를 달성하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이 작업엔 한국산 제품 같은 첨단 기술력을 담은 제품들이 필요하다. 이런 협업이 이뤄지면, 메가 팩토리 사업자는 인건비 증가를 억제하고, 제품을 공급하는 측은 미국 현지에서 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윈-윈(win-win)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제품 및 기타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미국 제조업체와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현지 한국 파트너(가령 삼성, SK On,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화학 등)와 업무 연결 고리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한국 시장을 넘어 테슬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울프스피드, 글로벌 파운드리, 포드 등 이러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미국 주요 브랜드에 접근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22년 울프스피드(Wolfspeed)는 세계 최초로 완전 자동화된 실리콘 카바이드(※실리콘 대비 고온, 고전류, 고전압 환경에서 안정적인 소재. 전기차 반도체 등에 주로 쓰인다) 제조 시설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짓기 시작했다. 1단계 공사는 13억 달러 규모로,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자동화가 고려되기 전 메가 팩토리의 원래 개념은 3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지는 것이었다.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제조사는 숙련된 직원의 부족과 인력 부족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있으며, 스마트 메가 팩토리의 미래를 위한 길을 닦고 있다.

미국의 메가 팩토리 설립과 출범은 한국의 주력 제조사를 포함한 글로벌 컨소시엄의 노하우 외에도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인센티브와 자본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메가 팩토리가 위치할 모든 지역 마을과 카운티에는 통신(무선, 5G 인프라), 네트워크(공공 및 민간), 운송&물류 솔루션, 인력지원, 교육 및 기타 보조기술 및 인력투자를 포함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지식, 기술 및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은 다음 내용을 자문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공급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인 경우 이미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현지에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 준비가 돼있는가? ▶현지 언어는 물론, 미국 비즈니스 환경에 익숙한 현장 지식을 갖춘 인력과 자본이 준비돼 있는가? ▶현지 시장 분석을 통한 타깃팅과 전략 수립이 돼있는가?

마이크로 팩토리, 새로운 솔루션으로

2023년, 미국은 이제 ‘막’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메가 팩토리를 자동화하는 동안 무엇이 미국의 산업을 지탱하고, 소비재 생산을 맡을까? 메가 팩토리 말고도 미국 제조업에는 추가적인 스마트 공장 부문들이 있다. 필자는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조명해 보기로 했다.

현재 대규모 제조업체와 최종 구매자들은 공급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소재, 부품 및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로컬 및 원격 마이크로 팩토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 공장들이 팬데믹 초기에 가동을 중단한 뒤, 소규모 제조업체들과 제품 맞춤화 및 서비스 상점들은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산업 부문은 마이크로 팩토리의 성장으로 반등하고 있다. 마이크로 팩토리는 일반적인 공장과 달리, 특정 주문에 따라 작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확장에 투자하지 않고 대량의 고비용 기계를 설치하지 않으며, 많은 인력을 고용하고 유지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상품과 부품을 최종 구매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이 빠른 해결책은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 제조업 및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 공급업체와 계약업체, 그리고 공장 등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마이크로 팩토리의 형태를 취할 것이다.

마이크로 팩토리는 변화하는 주문에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다. 이들은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구매자와 직접 협력해 제품 가격을 낮추고 경쟁력을 강화한다.

그들은 자동화 및 맞춤형 장비를 자주 사용하지만, 대형 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는 아니다. 일반적인 생산 라인과 솔루션의 비용이 그들에겐 너무 높기 때문에, 그들은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소규모 다목적 장비를 사용한다. 이들 업체는 대형 브랜드를 추구하지 않으며 주문 기반 계획 및 비용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ROI)의 범위가 짧다.

지난해 7월 제너럴 일렉트릭이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시에 설립한 소형 가전공장 가동 기념식에서 관계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속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공장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음) [사진=GE]
지난해 7월 제너럴 일렉트릭이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시에 설립한 소형 가전공장 가동 기념식에서 관계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속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공장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음) [사진=GE]

마이크로 팩토리는 모듈식(modular)이며, 생산 능력이 수요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공급업체와 협력해 고가의 기계를 구입하는 대신 설치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지원되는 서비스형 장비, 임대 장비 등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고자 한다. 그들은 값비싼 자본 장비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차세대 자동화로 공장 라인을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마이크로 팩토리에 접근할 수 있을까? ▶빠른 조립(quick-to-assemble)과 설정(quick-to-set up) ▶관리(manage)와 진단(diagnose), 문제 해결을 간편하게 하는 툴(troubleshoot tools) ▶자동화 장비 및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생산라인 ▶생산라인의 서비스화(as-a-service)를 제공할 때 가능할 것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 같은 글로벌 제조업체도 로컬의 마이크로 팩토리로 이동하고 있다. 2022년 7월 GE는 코네티컷 주에 맞춤형 피자 오븐 제조 시설을 설립했다. 직원 수는 12명에 불과하다.

이 시설은 지역 청소년들의 실습 교육을 위한 학습 센터 역할을 겸하면서 심각한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있다. 현지화는 단 한 세대 만에 숙련된 노동자의 부족으로 이어졌던 제조학습 및 작업 기회를 제공한다. GE는 이 시범사업을 1980년대에 이 지역을 떠났던 소형 가전제품 제조업을 되살리기 위한 발판으로 사용하고, 다른 지역 제조업의 모델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극심한 노동력 부족으로 미국의 단위 노동비용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 상황은 더 어렵다. 2021년을 제외한 지난 6년 동안 직원 1인당 수입보다 급여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

관건은 한국이 OECD에서 가장 낮은 단위 노동비용 우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고 그것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가다. 미국의 심각한 인력난을 감안할 때 한국이 미국보다 유리할 수도 있다. 

미국 제조업에서 채용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다. 2020년부터 10년간 제조업에서 210만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 신규 제조업 일자리(400만개)의 52.5%에 달한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위협은 젊은 노동자들이 제조업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다.

따라서 마이크로 팩토리에서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술 투자와 자동화를 늘릴 수밖에 없다.

한국인들은 대규모 제조 시설을 건설하는 데 강하다. ▶마이크로 팩토리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는 제품을 보유한 한국의 공장 장비 제조업체는 얼마나 있는가? ▶민첩성과 지속 가능성 요구사항이 내장된 소규모 서비스형 공장은 어떤가? 

여전히 초기 수준인 미국의 스마트 팩토리

미국의 경제 디지털화 정도는 아직 낮다. 제조업을 포함한 전체 산업 시설의 5~10%만 디지털화 했다. 그러나 노동 생산성 증가에서 디지털화 작업의 기여분은 86%에 달한다. 미국의 제조시설이 자동화에 더 발벗고 나서야 한단 뜻이다. 이들이 첫 발을 떼는 데는 도움을 필요로 할 것이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혁신기업들은 기존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해결할 수 없는’ 대상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자동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미국 제조시설들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직접적인 솔루션을 이해하는 데 혁신기업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의 공장 자동화 솔루션 업체는 미국 구매자가 낮은 비용과 낮은 위험으로 자동화를 시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스타터(starter) 패키지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인가?

현재 미국의 메가 팩토리는 최신 자동화 표준에 따라 미국 이외의 혁신기업에서 도움을 받아 스마트 팩토리로 변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역할은 주로 한국 기업이 맡아 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 기업, 특히 마이크로 팩토리는 아직 간단한 디지털화 및 자동화도 채택하지 않았다. 이러한 회사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로의 업그레이드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처럼 전통적으로 자동화했거나 몇몇 기초 산업을 제외하고는 매우 간단하고 기본적인 것이다.

따라서 미국에는 마이크로 팩토리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101’(※초보자 가이드라는 뜻의 관용어)과 메가 팩토리를 위한 고급 스마트 팩토리 구현이라는 두 가지 수준의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제조업 분야 AI 기술력을 높이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공장 자동화, 로봇화 비율이 가장 높지만, AI 기술 투자와 활용 측면에선 그렇지 못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넷베이스(Netbase)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민간부문 AI 투자 총액에서 미국이 52.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1%로 10위에 그쳤다. 

또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에 따르면, 제조업 분야 AI 사용률에서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미국은 2위였다.

미국 시장에 안착한 한국 기업 중에선 티라유텍(ThiRA-UTECH)이나 비즈텔리전스(Bistelligence)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인터뷰를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은 2부에서 소개한다.

티라유텍은 여러 유형의 스마트 팩토리 시설에 대한 계획부터 현장 실행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로봇(AMR)부터 공급망 관리(SCM)부터 생산계획, 생산실행 관리(MES) 및 설비 자동화(FA) 소프트웨어까지 포괄한다. 자동화 솔루션의 핵심 구성 요소는 회사의 AMR 사업부인 티라 로보틱스(THIRA ROBOTICS)에서 나온다.

비즈텔리전스는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광범위한 제조업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곳은 최신 클라우드, AI, 사물인터넷(IoT) 및 엣지 컴퓨팅 기술을 AI 애플리케이션과 통합, 시설 운영의 모든 측면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의 혁신기업은 한미간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는 데서 답을 구해야 한다. 소규모 AI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미국 기반의 파트너를 고용해 미국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 


미국 스마트팩토리 인사이트 5

2023년 미국 제조업과 관련, 가장 중요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아래 제안하는 모든 접근 경로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이해, 분석과 현지 지원이 필요하다. 또 품질 관리와 생산, 보안 및 기타 표준이 미국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1. 중국 수입 대체

중국에서의 배송이 느리거나 지연돼 미국에서 상당한 부족을 경험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이들은 공급 지연으로 인해 수익과 고객을 잃고 있는 제조업체, 온라인 상점 또는 유통업체일 수 있다. 

2. 한국 제조업의 서비스화

미국 브랜드들이 제조시설 건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 공장 및 실험실에서 그들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근로자, 그리고 노하우를 제공받을 수 있다. 

3. 한미 컨소시엄 기업과의 파트너십

한국과 미국 업체 간의 새로운 제조 계약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미국 시장에서 이미 견인력이 있는 플레이어를 추적하라. 귀사의 솔루션을 각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통합하여 미국 기업에 대한 파트너의 전반적인 제안을 강화하는 방법을 조사하고 실행하라.

4. 미국 리쇼어링 브랜드와 관계 구축

올바른 미국 리쇼어링 브랜드와 연락하라. 올바른 담당자에게 접촉하고, 가장 관련성이 높은 성공 사례를 제공해 윈-윈 파트너십 제안서를 준비해라. 토탈 솔루션을 만드는 데 귀사의 제품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도록 핵심 인사이트를 브랜드에 맞춰 준비하라.

5. 한국 정부의 AI 투자 참여 

어떤 프로그램이 투자 기회를 주최하는지 모니터링 하라. 피치 이벤트든, 컨퍼런스 중심의 회의이든, 혁신적인 솔루션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사람들 앞에서 직접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 주요 정부 관련 투자자들의 현재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갭을 파악하라. 


“기술력 과시 경쟁 끝, 이젠 실사례 확보해야”

미국 스마트팩토리 ‘유니콘’ 덱스터리티 부사장 인터뷰

마이클 페리 덱스터리티 마케팅 부사장 [사진=덱스터리티]
마이클 페리 덱스터리티 마케팅 부사장 [사진=덱스터리티]

한국 업체들이 미국 제조 계약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덱스터리티의 마케팅 부사장 마이클 패트릭 페리(Michael Patrick Perry)를 만났다. 덱스터리티는 제조, 물류, 공급망 및 소매를 위한 로봇 창고 자동화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미국 제조업이 직면한 3가지 주요 문제점

임수지 미국 제조업체들이 스마트 팩토리를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페리 미국 시장의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는 전통적으로 외부 제조 및 생산 프로세스에 의존해 왔다. 이 모델은 아웃소싱 노동 의존도로 인한 코로나 기반 주요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제조업체는 세 가지 압박을 받고 있다.

1. 재료의 가용성 공급망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원자재 가공 능력을 점점 더 개방하고 있다.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면 공급 자재를 더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 노동력의 가용성 제조 공장 일자리는 선호도가 높지 않고, 일정 수준의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필요한 교육은 현재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자격을 갖춘 인력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력 부족이 발생한다.

3. 인건비 노동 비용도 주된 압박 포인트다. 미국의 임금은 세계의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다. 사람을 쓰기엔 너무 비싸고 복잡성이 낮은 작업을 위해 스마트 제조를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지능형 로봇을 제공해 기계적으로 더 복잡하거나 물리적으로 까다롭지만, 인지적으로 단순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수지 한국의 혁신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 트렌드는 무엇인가? 

페리 가장 큰 추세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개념 증명(POC)에서 스케일(scale)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국 전역에서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구현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서 개별 솔루션의 채택 및 배포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

이제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때다. 아직까지 시장은 매우 개방적이지만, 앞으론 환경은 점차 통합돼 소수의 주요 업체가 보다 포괄적인 솔루션 세트를 갖출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체는 기술 스택의 한 부분을 자동화하는 데 10곳 정도의 회사를 참여시키는 대신, 한두 곳의 회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 여러 기술 파트너와 생태계를 이루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생태계에서 여러 유형의 플레이어와 파트너십을 이루면 고객에게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주요 산업 플레이어로 이뤄진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예를 들어 덱스터리티는 고객과 함께 우리의 사용 사례와 기술을 검증함으로써 업계에서 파트너를 확보했다. 생태계 전반에 걸친 실제 레퍼런스와 품질 증명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운송시스템 설치’ 또는 ‘IT 통합 서비스 제공’ 등 당사가 경쟁력이 없는 분야의 업계 종사자들이 이제 배포를 가속화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 한국의 제조업체들은 협력사에게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해 동일한 작업을 해야 한다.

임수지 독자들에게 올바른 파트너를 고르는 과정을 안내해 줄 수 있는가? 

페리 먼저 다음 질문을 고려하여 타깃을 세분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자동화 도구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현재의 시장 제안들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우리 기업의 가장 좋은 점은 브라운필드 배치(brownfield deployments, 자동화를 위해 새로운 시설이 아닌, 기존 시설을 개선하는 것)였다. 기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은 자동화를 수용하기 위해 환경을 개조해야 했기 때문에 고객의 재료, 워크플로우 및 수요 곡선이 변화함에 따라 프로세스가 최적화되지 않고, 유연하지 못했다.

이 독특한 가치 제안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은 특히 이 문제점에 직면한 미국의 마이크로 팩토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전통적인 시설 환경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화된 로봇 팔에 인식, 반응 및 추론 능력을 장착한다. 우리 기술은 고객의 기존 워크플로우에 적합하며 최소 24시간 내에 인프라 변경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물류 창고에서 물품을 분류하고 있는 덱스터리티 로봇들. [사진=덱스터리티]
물류 창고에서 물품을 분류하고 있는 덱스터리티 로봇들. [사진=덱스터리티]

커지는 맞춤 수요, 강해지는 자동화 압력

임수지 자동화 혁신기업이 미국 파트너와 협상할 때 직면하는 문제에는 어떤 것이 있나?

페리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가 뛰어난 비즈니스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역은 자동화가 해결할 수 있는 상당히 간단한 작업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충분히 빨리 완료되지 않으면 나머지 자동화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자재가 창고로 빠르게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창고의 나머지 공급망이 고갈되는 문제가 생긴다.

이러한 잠재적인 문제 영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에게 기술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고객은 로봇의 성능을 보는 것 외에도 이 기술이 더 넓은 창고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ROI를 제공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잠재적인 문제를 사전에 파악한 후 파트너와 함께 다음과 같이 비즈니스 사례를 제시한다. ‘고객의 시간 척도를 고려할 때, 이것이 특정 속도로 우리 기술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이며, 이것이 시스템의 전체 비용이다.’

이를 통해 올바른 기대치를 형성하고, 고객에게 최적화된 생산 프로세스를 창출한다.
고객은 대개 1~2년의 기간에 대한 비즈니스 사례를 찾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 팩토리의 실질적인 효과는 3~5년 시점에 나타난다. 이점에서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

임수지 미국 소비자들은 스마트 팩토리 채택을 앞당기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페리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전자상거래 주문 처리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제조업체가 받는 주요 압력은 다음 두 가지다.

1. 제품 맞춤화 오늘날 제조업체는 제품에 대한 훨씬 더 많은 맞춤화 요구에 직면해 있다. 고객은 주문이 자신이 특별히 주문한 색상, 모양 및 재료에 적합하기를 기대한다. 실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하지만, 수작업에 의존할 때 자주 발생한다.

2. 엄격한 일정 소비자들은 확정된 주문 일정 내에 배송되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2일 배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제조업체가 충족할 수 있는 기간이 더욱 짧아졌다. 생산 공정이 지연되면 고객들이 불만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제조업체가 전문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리소스가 점점 더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제조업자들은 그 문제에 더 많은 사람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  동시에 기존 자동화는 더 커진 맞춤화 요구 및 직접 제공으로 인한 복잡성에 적응할 수 없다. 고객의 증가하는 복잡성 요구를 충족하려면 보다 유연한 자동화 솔루션이 필요하다.

 

글 임수지 sim@bdmtglobal.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