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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외로"…엔데믹에 글로벌경영 박차

삼성·LG·SK·현대重, 유럽·미국 등지서 현장경영

  • 기사입력 2022.06.10 15:00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지난 7일 유럽 출장에 나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사진=뉴시스]
지난 7일 유럽 출장에 나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사진=뉴시스]

국내 주요 대기업인 삼성과 LG, SK 그리고 현대중공업이 현안 해결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주요 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지난 7일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반도체시장 강화 및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써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반년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UV 노광장비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로, ASML이 독점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위해 안정적인 고성능 EUV 장비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 인수 이후 중단된 삼성전자의 대형 기업합병(M&A)도 이번 출장의 현안으로 꼽힌다. 네덜란드에는 그동안 삼성의 유력 M&A 대상 후보로 꼽혀온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가 있다. 이 외에도 독일의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영국의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도 M&A 후보로 거론된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퀄컴 등이 개발·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반도체 설계 핵심 기술을 다수 보유한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20년 9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최대 400억달러(약 50조원)에 매각하려 했으나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다.

이후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ARM 지분 인수 의사를 드러냈다. ARM 인수 비용이 천문학적 수준인 데다 규제 당국 등을 의식해 주요 기업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상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의 전시 공간을 찾아 모오이 CEO이자 창립자 마르셀 반더스, 공동 CEO 로빈 비버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의 전시 공간을 찾아 모오이 CEO이자 창립자 마르셀 반더스, 공동 CEO 로빈 비버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출처=LG전자]

LG전자 역시 주력인 가전시장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글로벌 경영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를 방문해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곳에서 조 사장은 프리미엄 가전시장 디자인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것으로 전해진다.

SK는 미국에서 현지 전문인력과 머리를 맞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SK그룹은 10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2022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포럼은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등 SK의 핵심 비즈니스와 연관된 전문가들을 초청해 글로벌 시장과 기술 흐름을 공유하면서 SK의 성장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SK는 올해 포럼에서 반도체(Chip)와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BBC 사업과 친환경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을 비롯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 C&C 등 5개사가 참석한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Posidonia) 2022'에 참가해 LNG선박시장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포시도니아는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유럽의 초대형 선주 등 글로벌 조선해양 업계의 비즈니스 미팅의 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시도니아 박람회에는 정기선 사장을 필두로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등 그룹 조선해양 분야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해 영업에 나섰다.

특히 최근 신사업으로 떠오른 개조 FSRU 분야의 경쟁력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인건비가 낮은 싱가포르와 중국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더욱 낮은 개조비용을 구현해 점유율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모듈 방식으로 제작 단가를 낮춰 잠재 고객들에게 FSRU 개조 비용으로 척당 약 6000만~1억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화권 업체 최저가의 60% 수준으로 전해진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엔데믹 상황에서 각 기업 총수들이 글로벌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며 "각 사별 현안 해결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중점적으로 나서고 있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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