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현지시간 약 14년 만에 처음으로 잠들어 있는 한 비트코인 지갑이 움직였다. 지갑 주인은 코인 한 개당 페니보다 적은 값이었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Coinbase)로 옮겨 약 300만 달러 이상의 이득을 얻은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전송했다. 이와 같은 거래는 흔하지 않지만 이례적인 일만은 아니다. 거의 매주 비트코인 초기부터의 지갑 하나가 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는 잃어버린 것으로 간주됐던 코인들이 얼마나 다시 유통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포춘(Fortune)과 체인
[WHY? AI 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한 결과이다.]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 12조 4296억원, 영업이익 2조 8860억원(영업이익률 23%), 순이익 1조 9170억원(순이익률 15%)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이번 매출은 그간 SK하이닉스가 거둬온 1분기 실적 중 최대이다.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두 번째 높은 수치이다. 장기간 지속된 다운턴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종합해 보면 한국의 총국가 부채 규모는 대략 6000조 원에 달한다. 2010~2022년 명목 GDP는 1.6배 증가한 데 반해, 총부채 규모는 2.2배 증가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난해 5월에는 IMF가 경고에 나섰다.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축소해도 빚이 계속 늘어만 가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짚어 본다. 윤두영 글로벌 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부채 늪에 빠진 한계 기업과 자영업국제결제은행(BIS, Bank fo
아메리칸 인디언, 모히건은 1994년 여의도 3분의 2 넓이(2㎢)의 땅을 정부로부터 되찾았다. 그 땅에서 새 삶을 일군 부족은 이제 글로벌 레저 브랜드를 말한다. 4.3㎢, 영종도의 황량한 땅 위에서. 문상덕·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축구장 64개 면적, 2조원의 사업비, 1275객실의 호텔, 1만 5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인스파이어 뒤에 따라붙는 ‘최대, 최다, 최고’ 기록들이다. 인스파이어는 미국 카지노 복합 리조트 기업인 모히건그룹의 8번째 프로젝트이자 첫 번째 글로벌 리조
스타트업은 수많은 성공 요인 중 단 한 가지라도 낙제점을 받으면 최종 결괏값이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다. 성공 비법을 찾는 대신 실패의 메커니즘을 찾아 피해야 하는 이유다. 스타트업의 성장 방식은 일반 기업의 성장 방식과 다르다. 혁신 아이디어로 ‘스타트 업(start up)’ 하고 빠른 성장의 ‘스케일 업(scale up)’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행위 집단들의 도움을 받는다. 압축 성장을 도와주는 창업기획자, 벤처투자자 등은 다른 산업 생태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타트업 생태계 내에서만 활동하는 주체들이다.스타트업의 생애
“창업가는 성공하기 전 3.8번 실패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모든 실패가 성공의 자양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3년은 제2, 제3의 옐로모바일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옐로모바일이 망한 건 유니콘 때문이었어요.”최정우 대표는 요즘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회계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의 입출금 내역 등 정보를 알고리즘이 분석, 창업자에게 매일의 재무 상황을 알려주는 게 골자다. 예를 들어 회사가 어제 얼마를 이익으로 남겼고, 런웨이(투자금이 소진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8일(현지 시간) 아침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회사와 은행 업계,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설명했다.올해의 서한에는 경제에 대한 그의 생각은 물론 세계적 불안정성과 내부 정치적 분열에 관해 우려를 표하는 경고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기업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그만의 통찰도 함께 담겨 있다. 다이먼은 '남들을 관찰하고, 독서하며, 제 가는 길을 통해 배운 점을 나누는 것이 언제나 즐겁다'고 말한다.다음
최수연은 위기를 헤쳐 나가며 네이버를 구글보다 앞서는 검색 엔진 리더로 이끌어 왔다. 이제 그는 AI에서 다시 거인들을 제치고자 한다.문상덕·NICOLAS GORDON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조세현·김포그니 ※해당 기사는 Fortune.com에 순차 게재합니다. 영문판 링크 ‘클릭’ [편집자 주]네이버는 ‘한국의 구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빅테크를 상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업적을 이룬 결과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을 상대로 한국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다. 구글의
[Why? LG CNS 주식은 비상장 거래 플랫폼에서도 거래량이 많고 또 매일 일간지를 통해 거래가격이 보도돼 특정 세력의 가격 왜곡 가능성이 낮다.]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오너 일가가 세무당국을 상대로 "상속세가 과하다"며 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4일 LG그룹 오너 일가가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원고 청구를 모두 기각하면서도 구체적인 판결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가와 세무당국이 소송 초기부터 비상장사인 LG CNS
[WHY? 인디애나주는 주 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고, 제조 인프라도 풍부하다.]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에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2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 3일(현지 시간) 웨스트라피엣에 소재한 퍼듀대학교에서 인디애나주와 퍼듀대학교, 미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이날 행
아동 친화적 원칙을 도시 설계에 도입하여 아동의 권리와 복지를 증진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실현할 수 있다.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빠르게 도시화되는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모든 시민, 특히 아동의 요구를 충족하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은 우리의 미래이지만 도시 환경의 계획과 개발에서 아동의 권리와 필요는 종종 간과되어 왔다. 아동 친화적인 공간과 도시 계획은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공간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지속
쿠팡, 디디추싱의 NYSE 상장을 이끈 전문가가 지난해 말 야놀자로 왔다. 야놀자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 역사를 되짚은 그는, “결국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알렉산더 이브라힘 1999년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 입사, 아시아, 북남미 등지 글로벌 기업의 기업공개와 자본조달을 지원했다. 쿠팡이 그중 하나다. 2023년 12월 야놀자 CFO직을 맡았다.글로벌 OTA 익스피디아그룹이 한국 여행 시장 침투를 벼르고 있다면, 국내 1위 OTA 야놀자는 해
나는 외환위기 시절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으로부터 관리를 받던 1998년 봄 처음 미국에 왔다. 1997년 초반 800원대였던 대미 원화가치는 1998년 1월 2000원을 넘어섰고 같은 해 3월을 지나서야 1500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실제로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이 시점에 귀국했는데 나도 미국에서 두 계절만을 보내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6개월이라는 짧은 체류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돈을 쓸 때마다 환율을 적용해 실물 가격을 체감해야 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풍요롭게 보였던 미국이
[WHY? 동국제약은 LNG 소비를 절감하고, 안전조직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힘쓰고 있다.]동국제약은 지난 2023년 3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경영(ESG) 컨설팅 지원사업'의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후, 컨설팅 과정을 거쳐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이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별 ESG 현황 파악,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영 기반 마련,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특히 환경(Environment) 분야의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7월
28일 오전 현지시간 맨해튼 법정에서 판사 루이스 카플란(Lewis Kaplan) 앞에 선 샘 뱅크먼-프라이드(Sam Bankman-Fried)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둘러싼 붕괴 사건이 '유동성 위기'와 관리 소홀 탓이라고 주장하며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자신에게 내려진 중형 보안 시설에서의 25년 형벌을 듣기 전에, 뱅크먼-프라이드는 열악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긴 했지만 속임수에 대해서는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베이지색 점프슈트에 FBI 경호원 두 명이 곁에 서 있던 그는, 피해자들은 '현재 가치가 있는 그대로의 실제 자
지난해 11월,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에 동문들이 기부한 돈이 대거 유입되었다. 500억 달러(50 billion dollars)가 넘는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하버드 입장에서는 이 기부 자체가 특별할 것은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기부금들이 딱 1달러씩이라는 사실이었다.하찮을 정도의 적은 기부금은 정치적 발언을 억압하면서 반유대주의에 대해서는 손을 놓은 것으로 비판받는 캠퍼스 문화에 대한 항의였다. 이 운동은 몇 달 전 펜실베이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
[WHY?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서 탄소배출권 시장이 장밋빛으로 물들고 있다.] SK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현재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말 KAU23에 대한 명세서 제출이 있으며, 오는 5월에는 인증량 통보가 예정돼 이후 정산을 위한 매도로 일시적으로 가격조정이 있을 순 있으나, 이월을 위한 순매도량이 기존 2배에서 3배로 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에서다. KAU23은 올해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 거래하는 배출권을 말한다.앞서 정부는 지난 1월 배출권거래제 활
[Why?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롯데그룹의 신성장 테마인 모빌리티 분야 사업이다. 따라서 신동빈 회장이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방문했다.이날 신 회장은 공장 생산 역량과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시찰엔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와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가 동행했다.1월 29일 준공한 청주 신공장은 롯데그룹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기 제조 핵심시설이다. AMR(Au
1980년 제1호 벤처기업 삼보컴퓨터가 창업했다. 이후 역대 모든 정부는 벤처정책에 적극적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코스닥을 개설하고 특별조치법까지 제정해 벤처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어 김대중 정부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벤처기업을 적극 활용했다. 노무현 정부는 모태펀드를 만들어 벤처기업 활성화를 꾀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는 1인 창조기업으로,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로 벤처기업 성장을 유인했고, 문재인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켜 벤처 정책을 전담케 했다.이 결과 벤처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1998년 2,042개였
[Why? 수출 애로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고 주력 수출 상품들의 산업전망이 개선된 덕분이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1일 '2024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이하 EBSI)'를 발표했다.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들의 다음 분기 수출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 값을,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진다.2분기 EBSI는 116.0으로 2021년 2분기(120.8) 이후 1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