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저전력 설계 기술 및 펌웨어 최적화로 손톱 크기만 한 폼팩터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고성능 SD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의 마이크로SD 카드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샘플 제공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이크로SD 카드는 SD 익스프레스 7.1 규격을 기반으로 마이크로SD 카드 최고 연속 읽기 성능인 초당 800MB와 256GB의 고용량을 제공한다. 연속 읽기는 '스토리지 메모리에 저장된 영화 등을 불러오는 속도'를 말한다.
연속 읽기 800MB/s는 4GB 크기 영화 한 편을 메모리카드에서 PC로 5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기존 UHS-Ⅰ카드(200MB/s) 대비 4배 향상됐다. UHS-Ⅰ는 '(2009년 1월 제정된) 기존 SD 메모리 카드에서 사용되는 규격'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SSD에 탑재했던 DTG 기술을 마이크로SD 카드에도 최초 적용했다. 이는 제품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해, 소형 폼팩터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DTG 기술은 '특정 온도 이상 높아지지 않도록 제품의 성능을 단계적으로 조절하여, 과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신뢰성 문제 및 갑작스러운 성능 하락을 방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설계 기술 및 펌웨어 최적화로 발열 등 마이크로SD 폼팩터 기반 제품 개발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 손톱 크기만 한 폼팩터에서도 최고의 성능과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신 V낸드 기반 1TB 고용량 UHS-Ⅰ마이크로SD 카드를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최신 8세대 1테라비트(Terabit) 고용량 V낸드를 8단으로 쌓아 패키징해 TB급 고용량을 소형 폼팩터인 마이크로SD 카드에서도 구현해냈다.
이 제품은 방수, 낙하, 마모, 엑스레이, 자기장, 온도 변화 등 극한의 외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예컨대 1미터 깊이 수심에서 최대 72시간 방수하거나, 최대 5미터 높이에서 낙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마이크로SD 카드는 손톱만한 크기지만 PC 저장장치인 SSD에 버금가는 고성능과 고용량을 자랑한다"며 "다가오는 모바일 컴퓨팅·온디바이스 AI 시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기술 리더십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56GB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를 내달 양산해 B2B(기업 대상) 공급을 시작, 연내 B2C(소비자 대상)로 출시 예정이다. 1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는 올 3분기 출시한다.
/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