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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원 넘었다”…건설 PF,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위험

건설사, 금융권 그리고 신탁사까지 엮인 만큼 역대급 위기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기사입력 2024.02.21 17:49
  • 최종수정 2024.02.21 17:50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WHY?]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이 늘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채권회수가 어려움을 겪는 데다 시장 참여자들이 다양해진 결과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두 배 많은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PF 대출잔액과 유동화된 금액의 규모는 202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추정치 100조 2000억원의 두배를 넘는 규모다.

현재 상황은 2009~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당시 부동산 규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었고, 미분양이 급증했다. PF의 연대보증을 제공한 건설사들의 도산으로 채권회수를 못한 저축은행들까지 무너졌던 바 있다.

이른바 ‘저축은행 사태’로 불린 당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부동산 PF사태 역시 과거와 닮아있다. 지방을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 현장들이 늘어나고 있고, 금융권을 중심으로 채권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다른 점은 신탁사 등 건설시장 참여자가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신탁사들은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책임준공형 신탁방식 등을 통해 정비사업 참여에 적극 나섰다.

자체 신용도가 낮은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고, 신탁사들이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 급랭으로 당시 진행했던 사업장의 수익이 낮아졌고, 결국 우발채무로 돌아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불어닥친 위기가 과거 저축은행 사태보다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김정주 건산연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금융권과 건설사 위주로 위기가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PF시장으로 금융참여자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자본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방식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건설업체 부실이 1차적으로 위기를 촉발시키는 만큼 미분양물량 해소 등을 위한 리츠조성 등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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