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친환경 해운사 설립 관련한 언론보도에 관해 논의 중인 단계이며 시기와 방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해명공시에서 "당사는 친환경 해운사 설립 등 해운업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경우 해당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에 기고문을 올려 "친환경 선박 수요가 탄소배출이 없는 넷제로 수준을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어 친환경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 설립이 해결책 중 하나로 언급됐다.
김 부회장은 "다양한 유형의 대체연료 및 동력체계가 연구되고 있지만 경쟁에서 확실한 선두 주자가 없다"며 "새로운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법이 명확하지 않으면 선주들은 신규 선박에 대한 주문을 주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녹색 선박 기술 발전에 필요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는 세계경제포럼의 FMC(First Movers Coalition)에 가입했다"면서 "세계적인 해운 회사를 설립하여 새로운 첨단 미래형 선박 선대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새 선대가 해운업과 조선업 고객 모두에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선박을 갖춘 이 선대는 탄소중립 및 무탄소 선박을 위한 강력한 시험대 역할을 해 수출업자의 탄소배출 부담을 낮추는 한편, 선주에게 다양한 연료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