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한화오션이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한 것은 3년만이다. 수익성 높은 선종 수주에 집중하는 한화오션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화오션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은 3420억원이다. 3년 만에 수주한 VLCC를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로 수주해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지속적인 고수익 제품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의 승리'로 평가했다. 동시에 선박 수를 늘려 계약할 수 있는 옵션 내역도 언급하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한화오션은 VLCC 185척을 건조하며 기술역량을 쌓은 바 있다. 현 시점에서 전세계적으로 건조중인 VLCC의 수주 잔량이 23척임을 고려하면 많은 숫자다.
또한, 최근 VLCC 시장은 발주가 늘어나며 시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에는 3척이 발주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2023년 18척이 발주된 것이다.
선박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규 VLCC 선박 발주 가격은 2021년 이후 3년간 40% 이상 상승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되어 온 차별화된 VLCC 기술력과 건조 경험 그리고 선도적 친환경 기술 적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