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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태영건설 추가 자구 계획안 수용…추가 부실 발견 시 원점으로”

산업은행, 10일 주요 채권자 회의 개최
태영건설, 에코비트·SBS 지분 담보 추가

  • 기사입력 2024.01.10 17:40
  • 최종수정 2024.01.10 17:51
  • 기자명 조채원 기자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회의. [사진=KDB산업은행]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회의. [사진=KDB산업은행]

태영건설이 채권단에서 요구한 자구 계획안을 추가로 제시하면서 워크아웃 개시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금융사는 산업·KB국민·IBK기업·NH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이다. 

회의는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추진 방안과 산업은행의 진행 경과와 자구 계획에 대한 상세 내용 설명, 채권단 간 현안 사항에 대한 논의의 순서로 진행됐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 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태영그룹은 전일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 계획의 내용과 이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5일 주요 채권은행 회의를 통해 태영그룹에 진정성 있는 자구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하자 지난 9일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추가 자구 계획을 포함해 입장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채권단의 협조와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긴밀한 논의를 통해 계열주와 태영그룹, 태영건설이 확약한 자구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다음과 같음을 확인하고, 오는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이 가결될 경우 태영에서 제출한 자구 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태영건설 측이 처음 제출한 자구 계획안은 ▲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주식처분 동의 ▲태영건설 보유 자산의 담보 제공 또는 매각 확약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보유 부동산, 비상장 주식,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등 담보를 제공하거나 매각하고 본사 사옥 등 기존 담보 제공 자산의 후순위 담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9일 에코비트 매각, 블루원 자산유동화·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의 건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고 공시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반발하자 태영건설은 지난 9일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추가 자구안에는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이 추가됐다. 

[자료=KDB산업은행]
[자료=KDB산업은행]

기존 4가지 자구계획과 추가 자구 계획의 이행이 지연되거나 추가적으로 태영건설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에서 보유한 SBS지분을 추가로 태영건설 채권단에게 담보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윤석민·윤세영 부자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주식은 각각 1억2800만주(25.4%), 300만주(0.5%)이며 티와이홀딩스에서 보유한 SBS 지분은 6700만주(36.3%)이다. 여기서 윤재연씨가 소유한 1200만주(6.3%)는 담보 제공분에서 제외됐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와 기업개선 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산업은행은 전했다. 

 또한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돼 오는 12~4월 11일로 예정된 실사 기간 중 자금이 부족하게 될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 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했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아파트 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마지막으로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헤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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